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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90%가 모르는 사마귀의 충격적 비밀들 (사마귀는 바퀴벌레와 가깝습니다..)

Buddhastudy 2023. 10. 30. 19:54

 

 

사마귀가 배 끝으로 무언가를 분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수상한 사마귀~

 

오늘은 사마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아주 작은 유충을 한마리 준비했습니다.

귀엽죠?

 

사마귀는 생김새도 꽤 멋있고

먹이 활동도 활발해서

애완용으로도 많이 키우는 곤충입니다.

 

알렉산더에게 밀웜을 줘봤습니다.

이렇게 사냥하는데 엄청 빠르죠?

느린 속도로 봐야 움직임이 조금 보일 정도입니다.

 

사마귀는 낫 모양의 앞다리 2마디에 가시들이 돋아나 있는데

이 부위를 꽉 다물어 먹이를 사냥합니다.

사냥 장면을 현미경으로 좀 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렇게 먹이를 잡은 다음

강한 턱으로 뜯어 먹습니다.

 

먹이를 두 동각 낸 후, 이렇게 양팔로 잡고 먹는 모습도 볼 수 있죠.

멋있죠?

 

그런데 이러한 사마귀는

나비나 딱정벌레 등과 달리

유충의 모습이 성체와 거의 똑같습니다.

이것은 번데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성체로 변하는

불안전 변태(탈바꿈)를 하는 곤충들의 특징이죠.

 

번데기 단계는 없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탈피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성장합니다.

 

이것이 사마귀의 탈피 각입니다.

유충과 성체의 모습은 완전히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 유충 때는 날개가 없고

성체로 탈피할 때 날개가 형성되죠.

신기하죠?

 

그런데 이러한 멋지고 귀여운 알렉산더(사마귀)

바퀴벌레와 분류학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곤충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실제로 사마귀는 바퀴벌레와 함께 망시류(망시상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 구조나 생활습성에서

바퀴벌레와 유사한 점이 꽤 많습니다.

 

지인분이 성체 세 마리를 잡아서 보내 주셨는데

지금부터 이 성체들 이용해서

사마귀의 비밀들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마귀를 받자마자 충격적인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사마귀 한 마리가 배 끝부분으로 무언가를 분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허겁지겁 이 장면을 찍어보았는데

아주 신기합니다.

 

배 끝부분에서 하얀 거품 같은 것들이 뿜어져 나오고

사마귀는 이것을 쌓아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죠.

시간이 지나며 분비된 물질이 굳으니 이러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놀랍게도 사마귀에 알들이 들어 있는 알 주머니입니다.

 

암컷 사마귀는 산란관을 통해

알과 함께 거품 형태의 진액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사마귀의 알주머니를 난협이라 부릅니다.

 

바퀴벌레도 사마귀와 같이 난협을 분비하여

그 속에 알을 낳죠.

특성이 정말 비슷하죠?

이러한 알집 내부에는 공기층이 형성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가 적절히 유지돼서

내부의 알들이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게 됩니다.

대단하죠?

 

 

 

, 그럼 다시 돌아와서

사마귀의 몸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마귀는 무섭게 생겼지만

가슴 뒷부분을 잡으면 생각보다 얌전히 잡혀 줍니다.

삼각형 모양의 머리부터 살펴보면

사마귀는 머리가 180도 회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머리에는

기다란 더듬이 한 쌍과 2개의 겹눈이 있는데

사마귀의 눈에는 눈동자 같은 검은 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유사동공이 불리는 부위로

사실 눈동자와 전혀 다른 부위입니다.

 

사마귀에 겹눈을 이루는 수많은 낱눈들이

각각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과정에서

빛이 완전히 흡수되어

검은 점처럼 보이는 부위가 생기게 되는데

바로 그 부위가 눈동자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죠.

신기하죠?

 

겹눈의 사이에는 홑눈도 3개가 있습니다.

또 사마귀는 먹이를 씹고 자르는 강한 턱을 가지고 있는데

사마귀에게 물리면

사마귀가 난다는 말을 믿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피부질환인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곤충 사마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마귀는 가슴이 3부분으로 나뉘어서 긴 형태입니다.

그래서 곤충의 특징인 여섯 개의 다리가 꽤 넓게 퍼져 있죠.

 

그리고 가슴 윗부분으로 날개가 이어져 있는데

이 날개가 사실 바퀴벌레와 아주 닮은 부분입니다.

사마귀와 바퀴벌레는 둘 다 겉날개 겹치듯 덮여져 있고

그 아래에 속날개가 위치하고 있는 형태죠.

 

사마귀는 날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짧은 거리를 자주 점프하고, 꽤 먼 거리도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위협을 느끼면 날개를 펼치며 앞다리를 세워서

몸집이 더 커 보이게 만들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사마귀의 배 부분은

여러 마디로 나뉘어지는데

암컷은 배가 6마디, 수컷은 8마디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수컷의 배 마디가 더 많이 나뉘어진 이유는

짝짓기를 할 때 배를 활처럼 희귀하여

암컷에게 정자를 주입하기 때문이죠.

 

배 끝부분에 위치한 생식기의 양옆에는

더듬이 같은 부위가 한 쌍있는데

이 부위는 촉각을 느끼는 감각 기관의 하나로

짝짓기할 때 보지 않고도

서로의 생식기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신기하죠?

 

사마귀는 짝짓기를 나눈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한데

무조건 잡아먹는 것은 아니고

암컷의 영향이 부족할 경우에

수컷을 잡아먹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잡아먹히지 않더라도 야생의 사마귀는

대부분 겨울이 오면 죽어버리고

알집 알들은 겨울을 버티고 다음 봄에 깨어나

다시 성체로 자라나게 됩니다.

이것이 사마귀의 생활사죠.

 

사마귀는 참 재미있는 곤충이죠?

관찰이 끝난 후 사마귀는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