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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부부싸움을 잘 하는 방법 4편 | 부부관계와 의사소통

Buddhastudy 2023. 12. 13. 19:59

 

 

세 번째 방법은

상대방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이 느껴질 때

브레이크를 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차의 기관사가 된 것처럼

기차가 폭주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필요시 브레이크 거는 행동을 하셔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감정이 격해지면서

결국 부부 양쪽 다 싸움 끝에

큰 감정적 상처를 받게 됩니다.

 

부부가 열띠게 토론을 하다가

문제가 진전은 없고 계속 뱅뱅 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것이 영구갈등이 아닌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끝없이 오랜 시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효과적이지도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배우자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상황설명과 함께

나의 느낌과 욕구, 상대방에게 바라는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그리고 서로 해줄 수 있는 것까지 협상을 하면

끝나는 일이에요.

문제에 대해 그렇게 오래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풀리지 않는 영구갈등의 문제로

계속 이야기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거는 가장 좋은 방법 하나는

부부가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입니다.

 

차를 한잔 마시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산책을 나갔다와도 좋습니다.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을 벗어나게 해주는 어떤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

차 한잔 마시고 잠깐 쉬었다 이야기할까?” 하면서

제안하는 것이

브레이크를 거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다룬 이런 세 가지 방법으로

31퍼센트에 해당하는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은

부부가 같이 풀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부드럽게 시작했고

비난 대신 나 메시지로

욕구를 정확히 전달했고

브레이크도 중간중간 잘 걸었는데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그건 아마 영구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경우엔 협상을 잘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셔야 하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셔야 합니다.

 

상대방의 성격과 성장배경은

이미 일어난 일이라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 것은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 합니다.

 

저의 장인어른은 꼼꼼하시고

물건들도 필요한 것들만 사시는 합리적인 분이신데

장모님은 기분파라서

좋은 물건들이 눈에 보이면

마음이 끌리는 대로 사는 스타일이십니다.

 

이건 타고난 성격적인 성향 때문에 그런 것인데

장인어른은 장모님이 물건들을 많이 사서

물건들이 집에 잔뜩 쌓일 때마다

가끔씩 짜증을 내긴 하시지만

두 분은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잘 살아오셨습니다.

왜냐하면 장인어른이

그냥 장모님의 이런 점을 받아들이시고

감내하면서 사시거든요.

그래서 물건을 많이 사는 것에 대해 큰 문제를 삼지 않으십니다.

 

이런 예에서처럼

상대방의 성격과 성장배경과 관련된 문제라면

상대방을 내가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

수용할 수 있는 점은 그냥 수용하고 사는 것도

부부관계를 해치지 않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또 예를 들어

부부가 정치적인 선호도가 다를 수도 있는데

상대방의 정치적인 선호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래서 그냥 다른 의견을 가진 채로

살아가는 것도 괜찮은 삶의 방법입니다.

 

중요한 점은

나의 욕구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많이 주어서는 안 되고

그래서 부부가 서로의 욕구를 잘 만족시키면서도

상대방에게 손해가 크게 가지 않도록 하는

중간 지점을 잘 찾을 수 있어야 하고

그래서 이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의 부모님도

아버지의 음주 문제 때문에

이것이 영구갈등이 되어서 평생을 싸우셨는데

어머니께서 아버지의 성격적인 특성을 좀 수용해 주시고

그래서 술을 먹는 것과 관련해서

적절하게 타협하고 협상을 하셨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아버지는 평소에 술을 많이 드셨는데

이걸 어머니께서 관리의 문제로 바라보고

음주 빈도와 양에 대해서 타협을 보았더라면

예컨대 음주는 일주일에 한 번만

특별한 경우엔 상의를 통해서

인사불성이 안 되도록

술의 양은 어느 정도까지만 마신다는 것을

서로 협상해서 타협점을 찾으셨더라면

서로가 백 퍼센트 만족하진 못했겠지만

서로를 수용하면서 살아가는 것엔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체중은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키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살다 보면 내 입장에선 쉽게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

상대방은 도저히 못 바꾸겠다고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내가 좀 불편하고 힘들어도

상대방의 그것을 바꿀 수가 없다면

그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역경입니다.

역경을 문제 삼게 되면 영구갈등이 되는 것이고요.

 

많은 분들이 문제와 역경을 구분하지 못하고

역경을 해결하려다

관계가 망가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이것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니면 그냥 받아들이고 관리해야 할 역경인지를

처음부터 잘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이야기하고 협상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그냥 받아들여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약점까지도 그대로 받아들여 줄 수 있다면

어쩌면 그게 정말 사랑이겠지요?

 

 

#보수작업은 꼭 하기

 

부부가 갈등을 주제로 싸우게 되면

당연하게도 정서적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서운함을 느끼거나 화가 날 수도 있는데

이때 이런 감정이 한번 해소되지 않으면

계속 남아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따라서 부부는 이슈가 생길 때 서로 싸울 수 있지만

싸움이 끝나면

감정적으로 상처가 되었던 부분들에 대해

보수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저도 아내와 갈등이 있을 때 다투긴 하는데

저의 아내는 다툼이 끝나면

꼭 저랑 허그를 하려고 합니다.

 

제 아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이제 갈등은 끝났으니까 새롭게 다시 잘하고

과거의 감정은 털어버리자는

하나의 의식과 같은 건데요.

이런 아내의 행동이 실제로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화가 나있던 제 감정도 몇 분이 지나면

눈 녹듯이 누그러져서

언제 다투었냐는 듯 다시 저와 아내는 잘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보다 제 아내가 보수작업을 훨씬 잘한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전 그런 점에 대해 아내에게 칭찬을 해주곤 합니다.

제 입장에선 이것이

제가 아내에게 경탄스러움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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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에 대한 학습을 모두 마쳤습니다.

 

강의에서 다루어졌던 지식들을 잘 기억하시고

여러분의 결혼생활에서 잘 적용하신다면

행복한 부부생활을 즐기실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행복한 부부가 되면 될수록

그 혜택은 여러분의 자녀에게도 돌아간다는 점도

잘 기억하시면서

자녀를 위해서라도

더 행복한 부부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