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역사, 세계사

삼국지 13 : 주준 vs 황건적

Buddhastudy 2023. 12. 20. 18:29

 

 

후한 12대 황제인 영제와 십상시의 타락한 통치 아래

184년 태평도 교주 장각을 중심으로 황건적의 난이 일어납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난을 일으켜

, 군의 관리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며

백성들을 상대로 마음대로 죽이거나 약탈하였고

조정에서는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좌우 중랑장으로 황보숭과 주준을 임명

북동중랑장, 노식과 동탁을 임명했습니다.

 

지난 영상인 채널 내 재생 목록 삼국지 12편에서는

경험 많은 황보숭과 그를 도와주었던 젊은 장수 조조가

영천군 장사에서 1만여 명의 황건적을 물리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한편, 우중랑장으로 임명된 주준은

양주 회계군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비단 장사를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주준은 고향에서 효성이 지극하기로 이름이 났으며

평소 의를 중시하고, 돈에 대한 욕심이 매우 적은 인물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자였습니다.

언젠가 주준은 같은 군 출신의 주규가 조정에 추천되어

관복과 관모를 마련하기 위해

군의 금고에서 돈을 가불하였는데

집안이 가난해 이를 갚지 못해 문책을 당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주준은

어머니 가게에서 비단과 면포를 팔아 주규를 위기에서 구해주었는데

이 때문에 어머니의 가게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크게 노여움을 표하였지만

주준은 눈앞의 작은 손해를 보더라도

의를 행하는 것이 앞으로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 했고

주준의 행동을 지켜본 상우현장 도상은

회계 태수에게 주준을 천거하여

이후부터 주준은 일사천리로 승진하는 길을 걷게 됩니다.

 

이 외에도 주준은 억울한 이의 누명을 벗겨내는 데 앞장서거나

서주 동해국 난릉 현령 시절에는

백성을 잘 다스리는 능력을 보여 공적을 표창받기도 했습니다.

 

주준은 황건적인 난이 일어났을 때

가문 대대로 무관직이 뛰어났던 황보숭의 집안과 달리

집안 배경 없이 자신만의 능력으로 우중랑장에 임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천에서 황보순과 조조가 황건적을 물리치기 전

먼저 교전한 것은 주준이었는데

그가 상대한 파재가 이끄는 황건적은

압도적인 수적 우위와 사기가 높은 부대였습니다.

 

 

주준은 파재와의 첫 전투에서는 역전을 거듭하며 열심히 싸웠지만

수적 열쇠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패전했습니다.

이후 황보숭, 조조가 합류하면서 황보숭과 주준이 이끄는 군대는

파재와 팽탈의 무리를 격파하였고

살아남은 황건적들은 흩어지거나 항복하여

영천군을 비롯한 주변 일대가 평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낙양 근처인 예주에서 도성을 공략하려고 했던 황건적의 처음 목표는

좌우중랑장에 의해 좌절되었습니다.

황보숭은 황건적을 진압한 주요 활약상을 주준에게로 돌렸고

조정에서는 주준을 서향후로 봉했습니다.

 

조정에서는 낙양 주변 일대의 황건적이 물러나자

이번에는 형주의 병력과 함께 남양군의 황건적을 토벌하기 위해

주준의 군대를 보냈습니다.

남양군에서는 수만의 황건적이 따르고 있던 장만성이

기존의 남양 태수였던 저공을 죽이고

10일간 성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6월에 새로 임명된 남양태수 진힐이

장만성을 공격하여 장만성을 죽이게 되는데

이후 황건적에서는 새로운 우두머리인 조홍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완성을 점거했습니다.

 

참고로 지금 언급되고 있는 황건적의 장수 조홍은

앞으로 삼국지 연재에서 종종 등장할

우리말로 같은 발음의 조홍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조홍은 조조의 친척으로 조조 이야기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남양군에 도착한 주준은

조홍이 점간 완성 주변을 둘러싸고 포위 공격을 하였지만

이를 함락시키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6월부터 2달 동안 공략을 하는데도 실패하자

조정에서는 영제에게 상소를 올려 주준을 처벌하라고 주청했습니다.

 

이에 형주남양군 출신의 장원이 주준을 변호했는데

장온은 훗날 유표 휘하 채모의 고모부가 되는 자로

평소 인덕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선행을 뽐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장온이 주준을 변호하는 내용에 있어서는

직접 군대를 통솔해 본 적도 없는 조정 관리들이

말로만 장수를 비판하는 일은 쉬운 일로

주준에게 시간을 충분히 줄 필요가 있다는 말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처벌을 면한 주준은 다시 군대의 사기를 올려

야전에서 황건적들과의 교전 끝에

결국 무리를 이끌던 조홍의 목을 베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끝도 없이 많은 병력의 황건적은

조홍이 죽자, 이번에는 한충을 우두머리로 삼고

성 밖으로 나오지 않고 완성해서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주준은 완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많은 병력이 있어야 된다고 판단했지만

주준의 군대는 그 숫자가 충분치 않아

정면으로 이를 뚫기에는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 여겼습니다.

 

 

 

역사 기록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 비교를 보면

정사 삼국지에서는 조홍이 먼저 죽고, 한충이 자리를 이어받습니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한충이 먼저 죽고, 조홍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순서가 바뀌어 있습니다.

 

아울러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역사에 없는 유비의 활약을 내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주준이 완성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자

유비가 계책을 내세우며 성을 함락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사 삼국지에서 유비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났을 때

교위로 있던 추정 휘하의 부장으로 있었으며

추정이 장거, 장순을 토벌하는 데 성공하여

유비는 추정의 활약상 덕에 현령 관직을 얻게 됩니다.

 

주준 이야기로 돌아가서 완성 공략을 고민했던 주준은

정면 공격으로 성을 공략하기에는 피해가 크다 여겨

성을 삥 둘러 보루를 쌓아 올리고

성안이 보이도록 성의 서남쪽의 토산을 높이 쌓았습니다.

그리고 토산 위에서 북과 꽹과리를 울리며 소란스럽게 하니

황건적 무리들의 대다수가 서남쪽을 사수하기 위해 몰려갔습니다.

이때를 틈타 주준은 정예병을 이끌고 동북 방향으로 성을 타고 넘어가

성을 함락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한충은 달아나며 항복을 청했으나

주준은 백성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약탈한 한충의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남양태수 진힐은 장만성에 이어 한충도 죽였습니다.

 

황건적의 나머지 무리들은

자신들도 목숨을 부지할 수 없다고 여겨

조홍과 한충의 뒤를 이어 손하를 새 두령으로 삼고

성안의 작은 성에서 완강하게 버텼습니다.

 

얼마 전 주준이 우중랑장으로 임명되어 황건적 토벌에 나설 때

조정에 요청을 한 젊은 장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같은 동향 사람인 손견으로

어릴 때부터 무용으로 명성이 높았던 송견을 기용했습니다.

 

그 무렵 송견은 행정직에 근무하며 휘하 병력이 없었지만

과거 소년배 우두머리 출신으로 그가 출병한다고 하자

인근 2천여 명의 소년배들 대부분이 손견에 힘을 보탰고

주준의 부름에 완성으로 달려왔습니다.

주준은 완성에 대한 총공세를 명했고

손견은 적극적인 태세를 갖춰 황건적들을 베어갔습니다.

 

그리고 주준과 손견의 병력 앞에서

결국 남양군의 황건적은 모두 궤멸하였습니다.

 

한편 예주의 황건적을 토벌했던 황보숭은

연주 동군으로 가서 황건적의 수령 복사를 생포했으며

북중랑장 노식은 위군으로 진격하여

1만여 명의 목을 베며 위용을 알렸습니다.

 

태평도의 교주 장각은

관군들의 행보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업성을 버리고, 원래의 출신지인 거록군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흩어져 있던 황건적들을 다시 집결하여

본영으로 쫓아오는 노식의 추격을 대비했습니다.

 

 

오늘은 삼국지 13번째 시간으로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

우중랑장으로 임명된 주준에 대한 이야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