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91회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어요.

Buddhastudy 2012. 11. 3. 03:55
출처 YouTube

 

 

아따~ 절에 왼 간이 많이 다녔다. 이런 생각 하지 말고, 치매가 들었다 하는 거는 뇌세포에 이상이 생겨서 기억력도 없고, 제정신이 아니에요. 아시겠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어떻게 해줘야 되느냐?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드시고 싶으면 드시게 하고, 똥오줌 싸면 치워드리고, 보살펴 드리세요. 그냥. 무슨 저런 복잡한 얘기를 해. 치매가 들었다는 건 제정신이 아니라는 얘기요. 수행이라는 건 제정신이 있어야 수행을 하지 제정신이 없는데 어떻게 수행을 해?

 

그러니까 도와드릴 수 있으면 도와드려. 수행은 다음 생에 하고. 이생에는 도와드리세요. 그냥. 다른 그런 뭐~ 어떻게 한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시고. 욕심이에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어디 가서 그런 소리를 들었다 하더라도 그건 옳은 얘기가 아니다. 환자가 편찮으면 도와주는 거요. 딴 병이면, 정신적인 도움, 몸뚱이 아프니까 *** 중요하나? 이렇게 해서 수행을 도울 수 있는데, 치매라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게 치매에요.

 

노망이라는 게 뭐요? 제정신이 아닌 거 아니에요. 그죠? 제정신이 아닌 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염불 틀어드리고 그다음에 육체적으로 필요한 거 도와드리고.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내가 계속 마음의 갈등이 생기는 거요. 우리 어머니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어머니 말 행동에 대해서 어때요? 자꾸 성질 내고 짜증이 나고 왜 이래? 하지 마라니까. 이러면서 자꾸 간섭하고 싸우게 되요. 간난 어린애하고 싸우듯이. 치매든 노인하고 같이 살면 맨날 싸우게 돼.

 

싸울 때는 뭐요? 어머니가 제정신이라는 거요.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이렇게 어지르든 저렇게 어지르던 내가 알아서 치울 거 치우고 어질러 둘 건 어질러 두고, 그 어머니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게 내 공부다. 이 말이오. 그렇게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