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68회 폭력과 분노 현실과 이상

Buddhastudy 2012. 11. 2. 22:24
출처: BTN

 

네네. 분노는 폭력을 불러옵니다. 맞습니까? 화가 대게 나면 패주고 싶잖아요. 그래요? 안 그래요? 남자들이 화가 대게 나면 마누라라도, 지 마누라라도, 어젯밤에 같이 잔 마누라를 어떻게 팹니까? 한 이불 밑에서 자고 일어나가지고. 말이 안 되는데 그런데도 화가 나면 미치니까. 머리가 도니까. 지마누라도 때려 패요. 그래서 도저히 지 마누라 못 패겠다. 양심이 조금 있으면 그다음에 하는 게 뭐요? 그릇을 때려 부숴요. 그러면 누가 가슴 아프다? 마누라가 가슴 아프다. 이래 생각해요.

 

그러니까 남자가 그릇 때려 부술 때는 마누라가 좋아해야 됩니다. ‘아이고 그래도 우리 남편이 나는 못 때려가지고 그릇을 부수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돼요. 맞아요안 맞아요? 그런데 아니 이놈이 아까운 그릇을 부수나?’ 이렇게 덤비면 그다음 누가 두드려 맞을 차례다? 사람이 맞을 차례요. 그러니까 남편이 그릇을 부르면 아이고 저 인간이 나때리고 싶은데 나를 차마 못 때리니까 그릇을 부쉈구나. 이래 눈치 것 빨리 긁고, 어디로 가버린다? 문 열고 나가버려야 되요. 있으면 그때는 맞아요. 그거 건드리면.

 

이게 요령이 있어야 되요. 그러니까 남편이 두려워서 그런 게 아니라. 화가 나가지고 그릇을 부순다는 거는 제정신이오? 제정신이 아니오? 제정신이 아니니까, 제정신이 아닌 인간하고는 싸워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땐 일단 피하고, 피해서 화가 좀 가라앉아서 제정신이 들어오면 그때 공격을 해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화가 났을 때 공격하면 손해에요. 그래서 이 분노는 폭력적으로 나타나는데, 독재에 저항할 때 분노가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저 학생이 질문했듯이 대중은 제정신으로는 저항을 못합니다. 겁이 나서. 그런데 이 대중도 한번 눈이 헷가닥 돌았다. 이러면 어때요? 물불을 안 가리고 저항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항을 할 때는 분노가 때로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분노에 따른 폭력으로는 혁명을 할 수가 있는데 제거는 못 해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제거는 못한다. 그래서 혁명을 해서 대부분 분노에 따른 폭력적 혁명으로 재건에 성공한 예는 역사에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수행자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분노를 잠재우고, 분노를 누르면서 그것을 보살심으로 가야 된다. 즉 그게 무슨 말이냐? 저놈 나쁘니까 고쳐줘야 된다. 저거 나쁘니까 때려야 된다. 이러지 말고, 그놈도 얼마나 불쌍한 사람이냐. 불쌍해요. 불쌍하니까 감옥안가도록 하려면 오류를 좀 덜 범하도록 말려야 되요? 안 말려야 되요? 말려야 돼. 그러니까 오류를 말릴 때 저거 잘 되도록, 저거 감옥 안 가도록 말려줘야 되겠다 해서 말리는 거 하고.

 

저 새끼 나쁜 놈이니까 저거 버릇 고쳐야 되겠다 하고 말리는 거 하고 어느 게 더 힘이 셀까? 불쌍해서 말리는 게 힘이 더 셉니다. ? 화가 나서 하는 거는 하다가 안 하면 그만두는데. 불쌍해서 도와주려는 거는 끝까지 말리거든요. 끝까지. 끝까지 감옥 안 가도록. 그러니까 나쁜 짓 덜 하도록 말려야 돼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분노로 하는 거보다는 분노보다는 자비심이 훨씬 더한 혁명의 원천이다.

 

그러고 이 원천은 굉장히 오래 지속될 수가 있다. 분노는 확~ 하다 끝나는데. 자비로 하는 거는 오랫동안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사랑과 자비가 분노보다는 더한 파워, 힘이 있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Q2.

그렇게 막연한, 젊은이가 그런 막연한 얘기, 뜬구름 잡는 얘기하지 말고, 니 고민이 뭐고? 내 고민은 이런 게 고민입니다. 이렇게 딱 얘기하면 금방 얘기해주지. 그거 교과서에 있는 얘기 들으려잖아. 사전 찾아보는 얘기. 그걸 욕심이라 그래. 으음. 자기가 구체적으로 돈도 벌고 싶고, 사람들한테 인정도 받고 싶고. 그러면 한 번 봐.

 

반에서 다섯 명이 한방에 그룹을 살고 있는데 방 청소를 해야 돼. 알았어요? 그러면 그중에 한 애가 방 청소를 하면 다른 애들이 좋아하나? 안 좋아하나? 그다음에 방을 닦아주면? 먹을 거 있을 때 누가 가서 사오면? 배고플 때 사오면? 좋아하지. 그러면 그 사람이 이기적일 때 사람을 좋아하나? 그 사람이 약간 헌신적일 때 사람들이 좋아하나? 그래요. 그러니까 너는 이기적이면서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거는 존재할 수가 없다는 거요.

 

인정받으려면 헌신적이어야 되고. 이기적이려면 사람한테 비난을 받아야 되는 거야. 원리가 그래. 두 개를 다 가지겠다는 거는 이루어질 수 없다. 모순이다. 이 말이야. 그럼. 그러니까 자기가 선택을 해야지. 어느 쪽을 할 건지. 누가 있어? 예를 들어서 누가 있어? 돈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잖아. 그지? 그런데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나? 안 받나? 저기 세금 엄청나게 포탈했지.

 

요새는 형제간에 국민을 속이거나 남을 속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신문에 보면 형제간에도 속였나? 안 속였나부모 유산을 그냥 은근슬쩍 해서 먹어버렸잖아. 그지. 그래가지고 몇십 년 만에 들통이 나서 지금 형님도 소송 걸고 누나도 소송 걸고 난리잖아. 그러면 그 사람은 돈은 있을지 몰라도 그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뭐한다? 형제로부터 비난받나 안 받나? 비난받지. 그런데 자기는 좋아할지 모르지마는 형제도 비난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그런데 안철수 교수 같은 거는 열심히 해서 돈을 벌었는데 그걸 갖다 사회에 환원했나? 안 했나? 환원했으니까 사람들이 좋아하지. 그러니까 헌신적이니까 좋아하는 거요. 그런데 자기는 악착같이 돈도 벌고, 자기가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세상에 헌신하면 좋아하겠지. 그런데 이기적이면서 남한테로부터 존경받는 그런 길은 없어.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야 돼. 이기적이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돈도 벌기가 어려워. 일시적으로는 벌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려워. 그런데 헌신적이면 처음에는 손해인데 사람들이 좋아해. 사람들이 좋아하면 나중에 돈도 벌 가능성이 높아. 인도에서 자이나교라고 들어봤어요? 제인 이라고 하는데. 자인. . 자인. 이렇게 말하는데. 이 자이나교도 들은 부처님과 당시에 시작을 한 종교인데 계율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불살생. 이건 무조건 지켜.

 

우리는 불살생해도 벌레 정도는 죽이고 이러잖아. 그죠? 거기는 벌레를 절대로 안 죽입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끼고 다닙니다. ? 공기 중에 숨으로라도 작은 미생물이 죽는다고. 그 정도로 철저합니다. 그럼 농사지을 수 있나? 없나? 없어요. 농사지으면 뭐하니까? 벌레가 죽으니까. 그러니까 이 사람은 뭐밖에 안 한다? 장사밖에 안 해요. 그러니까 직업이 딱 장사만 해요. 농사 일체 안 짓고.

 

두 번째 계율. 절대로 도둑질하지 않는다니까 거짓말할까? 안 할까? 안 해요. 그러니까 네 번째 계율인 거짓말 하지 않는다도 철저히 지키고 도둑질하지 않는다도 철저히 지키니까 장사하는 사람이 거짓말 안 하고 도둑질 안 하면 장사하기 어렵다고 얘기해요? 안 해요? 하는데 이 사람들은 철저하게 지킵니다. 2천몇백 년을 지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신용을 얻었어요. 못 얻었어요? 신용을 얻었어요.

 

그러고 딱 이혼을 하거나 첩을 두거나 이런 게 일체 없어요. 그 교도가 되면. 무조건 한번 딱 결혼을 하면 끝까지 부부가 살고 싸우지도 안 하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게 일 년도 아니고 십 년도 아니고 백 년도 아니고 2500년을 그렇게 사니까 그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신용이 딱 살았어. 거기는 물건 달라면 외상 줘도 떼일 염려가 전혀 없는 거요. 그럼 이 사람들 사업이 다 성공했을까? 안 했을까? 성공했어요.

 

인도에서 큰 부자들 대부분이 자이나교도 들입니다. 만약에 인도사람하고 여러분들이 무역거래를 하면 이 세상에서 제일 장사하기 어려운 사람이 인도사람입니다. 해보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합니다. 이거는 문서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말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진짜 미국에 살면서 인도사람하고 거래한 사람은 죽으려고 그래요. 그런데 인도사람하고 무역하다 자이나교도 하나 만났다하면 횡재하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런데 그 사람들 대부분 부자에요. 전부. ? 장사하고 공무원이 돼도 정직하기 때문에 대부분 출세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일시적으로 손해 같은데 그 사람 성만 딱 들어도 카스트인데. 자인이라고 하는 게 종교이면서 동시에 카스트. 이거는 커가지고 자이나교 믿고 이런 게 아니라 자이나교 아들은 뭐가 된다? 자이나교도. 최씨 아들 최씨 되고 김씨 아들 김씨 되듯이 이런데.

 

나도 자이나교도 하나가 우리 한국대사관에 영사를 했는데 덕 많이 봤어요. 이 사람들은 딱 가서 바르게만 이야기하면 바로 믿어주고 비자 내달라 하면 탁탁 그냥 내줘요. 그런데 나머지는 뒷돈 안 주면 절대로 안 해줘요. 그러니까 신뢰가 딱 서 있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가 일시적으로 예를 들면 금은방을 하는데 어떤 금은방을 하는데 삼대로 저 집에는 절대로 제품을 속이거나 그람을 속이지 않는다 하면 그 집 금은방 잘 될까? 안될까? 잘 돼요. 비싼 것일수록 잘 되요.

 

그러니까 이런 신용이 정확하면 옛날에 개성상인이다. 무슨 상인다하면 신용을 딱 지키면 거기는 거래가 잘 돼. 장사가 거꾸로 잘됩니다. 으음. 그래서 이걸 얼렁뚱땅해가지고 이기적이면 더 이익 보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너무 이렇게 시루에 편성해가지고 줄 서서 적당히 하려고 그러지 말고. 좀 꿋꿋하게 가요. 꿋꿋하게. 조금 아직 20대면 아직 304050년을 살 인생 아니오? 그죠? 요걸 1~2, 3년 이래보지 말고 좀 꿋꿋하게 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