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교장쌤 특강] 무오무수(無悟無修)의 자리

Buddhastudy 2024. 4. 8. 20:32

 

 

그래서 여러분들이 우리가 직접 진짜 깨달으면

돈오돈수니 돈오점수니

이런 거가 다 헛소리임을 알게 돼요.

 

진짜는 무오무수야

깨달을 것도 없고 닦을 것도 없다.

이게 진짜라고.

 

?

깨달아 보니

깨달을 바가 없는 이대로 그대로가 진리구나라는 거를

깨닫게 되는 거고

그리고 내가 없는데 뭘 닦아?

내가 없는데 닦을 게 없어요.

 

그러나 보세요.

여러분들이 내가 없는데 뭘 닦아?’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여러분들이 과연 경계 접해서

계속 내가 없을 수 있는지

내가 끝없이 일어나는지를 보세요.

 

일어나죠?

여태까지 살아 온 업습 때문에 일어나게 돼 있어요.

 

그래서 그거를 벗어나려면

말은 그렇게 쉽게 해도 무오무수라고 쉽게 해도

실제로는 돈오점수가 현실일 수밖에 없는

4차원에서는 무오무수인데

3차원에서는 돈오점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치적으로는 무오무수인데

실제적으로는 돈오점수가 되는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대부분의 수행을 하시는 분들이

자기한테 깨달음이 어떤 기막힌 체험, 멋있는 체험

뭐 그런 게 오기를 바래요.

근데 사실은 그게 아상이야

그게 탐진치라고요.

 

그래서 그런 어떤 하나를 얻는다, 무슨 체험을 한다

이런 걸 하면 안 되고

그러면 깨달음 시기가 늦어져요.

진짜 체험을 하겠다라는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 돼요.

 

 

--진짜 깨달음의 체험

진짜 체험은 뭐냐?

바로 이 놀랍고 경이로운 체험을 하고 싶다라는 그거를

체험을 얻기 전에

[지금 이 눈앞에 있는 이거]나 제대로 체험해 보라는 거예요.

 

이 소리가 정말 엄청난 법문으로 들리기 이전에

[이미 이 자리에 충만한

이것 자체를 먼저 체험]해 보라는 거야.

 

우리가 이 혓바닥 하나로 수많은 맛을 보지만

그러나 이 수많은 맛을 보는 이 혀는

스스로 무미하다고요. 맛이 없어요.

아무 맛이 없는 이 맛을 볼 줄 알아야 돼.

 

무미의 맛

아무것도 없네요라고 하는 [아무것도 없는 이 자리의 체험]

이거야말로 진짜 체험이에요.

다른 건 다 가짜 체험이야.

?

일어났다 사라지니까요.

 

항상 있으며

태초부터 종말까지도 있으며

태초 종말 하기 전에 있으며

스스로 여여한 것은 이것밖에 없는 거예요.

 

 

--3차원에서 4차원 찾기?

비유로 해서 말하면 뭐 하지만

3차원은 4차원에 의지해 있어요.

4차원이 3차원한테

, 내가 4차원인데 나는 이렇게 생겼어.

이런 맛이 있어. 이렇게 보여. 이런 소리가 들려

이거 있어요. 없어요?

있을 수가 없지.

 

여러분 2차원 종이 안에서 3차원을 찾을 수 있나?

근데 4차원이 3차원 안에서 찾을 수 있어요?

없어요.

 

?

2차원은 3차원에 의지했고

3차원은 4차원에 의지했거든.

 

그런데 여러분 잘 생각해 봐.

2차원 종이 자체가 3차원의 일부예요. 안 그래?

3차원이라는 이 자체가 4차원의 일부야.

 

그래서 이렇게 의식의 변환이 일어나야 해요.

 

 

--제대로 정견하기 위하여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계속 정견을

오늘 제가 강의해 드린 계속 정견을 해 나가시면

여러분들이 마치 이 세상이 있는 그대로가

그대로 여여한, 여법한

그냥 딱 벌어진 어떤 그 진공묘유 상태가 되는 경지가 와요.

 

그런데 거기서도 그 상에 매이지 말고

한 번 더 탁 넘어가야 해.

그게 백척간두 진일보야.

 

그러면 진짜 대자유한

그 자리가 탁 드러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게

공부하는 사람은

자꾸 자기가 파도가 돼서 바다를 보려고 들어요.

 

근데 여러분이 바다가 돼서 파도를 봐야지

파도가 바다를 보려고 하게 되면

그거는 여유부동한 자리에 들어갈 수도 없고

견성오도도 할 수가 없어요.

그건 계속 견적(見跡)이나 하고 있는 거야.

소 발자국이나 보고 있는 거라고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진짜 자기가 바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

무아가 돼야 돼요.

무아라는 방편을 의지해서

그래서 진아로 들어가야 되는 거야.

 

무아가 그래서 무아의 뒷면이 진아에요.

무아가 되는 길은 제가 말씀드렸죠.

오온개공, 안이비설신의무

이거를 그냥 일상 속에서 꾸준히 정견하시면 돼요.

 

어쨌든 또 설사 여러분들이 깨달아서 견성을 했다 하더라도

다시 이렇게 살아온 그 훈습 때문에

경계가 흔들리거나 뭔가 애매해지거나 존재의 중심이 왔다 갔다 하거나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거를 계속 보림해 나가야 되는 거죠.

 

마지막으로 한번 이걸 물어보겠습니다.

이게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