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40회 내가 부모로서 잘못한 모습을 보인 걸까요?

Buddhastudy 2013. 6. 12. 22:06

출처 YouTube

  

이 경우는 첫째 남편에게 숙여야 합니다. 남편에게.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던 그거는 좀 놔 좋고, 먼저 내가 남편에게 숙여야 한다. 남편에게 숙인다는 게 뭐냐? 남편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고 그 편에서 생각해 보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면, ‘내가 너무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구나.’ 이걸 내가 알아차리게 되면 저절로 숙여집니다. ‘숙여야지하고 아무리 결심해도 꼬라지만 딱 보면 이게 고개가 딱 쳐든단 말이오.

 

그러니까 숙여야지이런 건 필요가 없습니다. ‘참아야지이거는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 그건 경계에 부닥치면 순식간에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결심은 도움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남편입장에서 남편 이해하기. 이해를 자꾸 하게 되면 그렇구나. 그럴 수 있겠다. 그렇게밖에 될 수 없겠다는 걸 이해하게 되면 저절로 내가 숙여진다. 이 말이오. 내 고집이 약해진다. 이 말이오. 그래서 어느 정도 숙여야 되느냐?

 

가을에 김장할 때 배추 숨죽이는 정도로 숙여져야 된다. 그 정도로 숙여져야 됩니다. 그렇게 숙여진다는 건 뭘 말하느냐? 남편이 이리가자면 예. 저리가자면 예. 가지마라면 예. 가자면 예. 당신 뜻대로 하옵소서. 이렇게. 그렇게 먼저 해보세요. 아이를 위해서 그런 거요. 그렇게 내가 어렵죠. 그렇게 되면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지금 아이보고 동생 때리지 마라. 그건 나쁜 행동이다. 또 저게 다 나를 닮아서 저렇구나.” 이런 거 만 번 해도 해결은 안 됩니다.

 

지금 이렇게 부부지간에 내가 숙여서 부부지간에 사이좋게 지내게 되면 이런 행동은 점점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 필요해서 엄마가 야단을 쳐도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은 뭐라고 그러면, 효과가 없습니다. 아예 드러내놓고 반항을 하든지, 아니면 속으로 뭐라고 그런다? “너나 잘해라.” 으음. 그래서 이건 지금 야단을 치거나 어떻게 하는 것보다 효과가 높다. 내 성질을 스트레스는 푸는 데는 별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그래서 남편에게 숙여라. 숙여지지 않는 자기를 다시 정진해라. 그렇게 할 때만 해결이 된다. ~ 남편이 만약에 돌아가셨는데요, 남편이 돌아갔더라도 동일하게 해라. 이혼했는데요, 이혼했다 하더라도 동일하게 해라. 별거하는데요, 별거하는데도 동일하게 해라. 당사자보고 하라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마음을 내고 내 마음을 바꾸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