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48회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기

Buddhastudy 2013. 6. 17. 22:10

출처 YouTube

  

부인은 부인대로 고민이고, 처녀는 처녀대로 고민이고, 학생은 학생대로 고민이고, 남편은 남편대로 고민이고, 애들 아빠는 애들 아빠대로 고민이고, 이렇게 다 인생은 고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생각할 때는 젊을 때가 좋아 보이고, 젊은 애들이 생각할 때는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고, 결혼 못한 사람은 결혼하면 좋아질 거 같고, 직장 못 다닌 사람은 취직만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직장 또 다니는 사람은 어때요? 상사 꼬라지보고 싫고, ~ 앞에 앉은 사람 뒤에 앉은 사람 꼬라지 보기 싫어가지고 못 다니겠고.

 

그래서 지 성질대로 제 가게하면 좋을 거 같은데 가게를 열어보면 장사가 안 되어 가지고 어때요? “아이고, 내가 미쳤나? 미쳤지. 직장 생활할걸.”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게, 자기 해탈, 분별심을 딱 끊고. 자기 해탈을 안 하면 무슨 일을 해도 무슨 일을 해도 힘이 들어요. 결혼하면 결혼하는 대로 힘이 들고, 이혼하면 이혼해도 힘이 들고, 저는 또 이혼하면 속이 시원할거 같은데 이혼해서 허전해서 또 힘들고 이렇게. 그래서 어떤 걸해도 해결이 안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기 때문에 이런 법문을 들을 때 내가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 하는 것도 있지만, ~ 이게 수만 가지 병중에 한가지인데, 한 가지 병만 치료하면 나머지 병도 다 치료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한가지병을 소원성취식으로 하면 한 가지 치료하면 또 한 가지 병이 생기고 한 가지 치료하면 또 한 가지 병이 생기고. 즉 길거리에서 때려주세요 하는 두더지 있잖아? 그죠? 요거 때리면 조거 튀어 올라오고 조거 때리면 요거 튀어 올라오고 빨리 때리면 빨리 튀어 올라오고. 이런 것처럼 인생의 고민이 끝이 안 난다. 이 말이오.

 

그런데 요 한 가지 문제를 소원성취식이 아니고, 이걸 수행삼아 내 분별심을 버리는 쪽으로 이 병을 치유를 해버리면 이 병 하나치료 하면 나머지 병이 동시에 같이 치유되어 버린다. 이런 얘기요. 으음. 그래서 태평양 바닷물을 다 마셔봐야 짠맛을 하는 게 아니라 한 방울만 먹어보면 맛을 아는 것처럼 한 가지만 내가 해결해버리면 나머지도 동일하다. 다 일체가 유심조니까. 그래서 한꺼번에 해결할 수가 있는 문제다. 그런데 이것을 욕구를 충족해서 해결하면 만 가지 병은 만 가지 하나하나 다 고쳐야 된다면, 또 다음에 또 나타나요.

 

만 가지를 고쳐 놓으면. 그런데 자기를 돌이켜서 해결하면 하나를 해결하면 만 가지가 다 동일한 문제에요. 반야심경에 뭐라고 그래요? 역부여시란 말 들어봤어요? 색이 공하다고 설명해놓고 뭐라고? 수상행식도 역부여시다. 그러니까네, 자식하고 문제에서 내가 이렇게 해결하면 아~ 남편하고도 역부여시고, 직장생활도 역부여시가 된다. 이 말이오. 다 같은 방법으로 해결이 된다. 이것이 다 나로부터 내 생각만 하는데서 생겨난 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조금 내생각만 하는데서 벗어나서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을 하는 거요.

 

우리가 미국사람을 인정하고, 중국 사람을 인정하듯이 인정하고 그 사람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는 것. 그렇게 되면 내 분별심이 줄어드니까 내가 편안해진다. 그러고 내가 이제까지 분별심을 낸 거에 대해서 아~ 내가 어리석어서 나를 괴롭혔구나. 이렇게 돌이켜 참회를 하게 되면 자기 과거에 분별심을 일으켜 쌓았던 자기 속에 있는 찌꺼기들, 이걸 업장이라고 그러는데 이것이 청소가 되게 된다. 업장이 소멸되게 된다. 이 화내는 습관, 분별 일으키는 습관, 이것도 일종의 습관이에요. 자동으로 막 간단 말이오.

 

이런 것들을 치유를 청소를 해야 여러분이 감정이 일어나지만, 감정에 휩쓸리지는 않는다. 분별이 일어나지만 분별에 빠지지는 않는다. 이렇게 된단 말이오. 또 빠졌다 하더라도 금방 나올 수가 있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뜻대로 하고 싶어 해요. 그러나 조금만 깊이 관찰해보면 자기 뜻대로 된다고 꼭 좋은 거는 아니다. 이 말이오.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내 뜻대로 안된 게 또 꼭 나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 때 내 뜻대로 됐나? 안됐나 갖고 희로애락을 하는데 내 뜻대로 된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내 뜻대로 안된다고 나쁜 것도 아닌 줄을 알면 나는 다만 할 뿐이지 되고 안 되고는 내가 놔버리면. 그러니까 게으른 거 하고 틀립니다. 아시겠어요? 꾸준히 다만 할뿐이지 결과를 그렇게 논하지 않는다. 이거를 집착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이 훨씬 자유로워진다. 내가 밥 먹어야 되는데, 국수밖에 없으면 신경질 나고, 국수 먹어야 되는데 밥밖에 없으면 신경질나지만. 밥이 오면 오늘은 밥을 먹고. 국수가 오면 국수를 먹고. 이렇게 인연을 따라서 받아들이면 내 삶이 훨씬 평화로워진다. 자유로워지고.

 

또 내가 평화롭고 자유로우면 훨씬 생기도 돋고 아이디어도 좋은 게 나오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그래요. 얼굴도 밝아지고. 미용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그러면 연애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다 도움이 돼. 그런데 우리는 늘 자기를 해친다. 욕심을 냄으로 해서 자기가 자기를 해친다. 자기도 괴롭고 남도 괴롭고 하는 일도 안 되고. 그래요. 그러니 이 봄에 부지런히 부처님 법 배우고 부지런히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으음. 그렇게 해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