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14회) 공부를 하지 않는 아들

Buddhastudy 2011. 4. 5. 22:45

  방송 보기: BTN

 

요즘 봄에 온실에서 재배한 모종들 요즘 바깥으로 옮겨 많이 심지 않습니까? 그죠? 나무도 많이 심고. 그러면 옮겨 심으면 바로 자랍니까? 소위 말해서 뿌리 내리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까? 뿌리 내리는데 시간이 걸려요. 벼 모종도 옮겨 심으면 즉 모내기를 하고 난 뒤에 잎이 시들어요. 그래서 죽을 거처럼 해 있다가. 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말렸던 잎이 펴지면서 색깔이 변하면서 다시 살아나잖아요? 그걸 우리가 사람한다 그래요. 아 벼가 사람했다 이런단 말이오. 살아나는 거요. 모든 게 다 그래요. 나무 같은 경우는 옮겨 심으면 그것이 뿌리를 내려서 다시 정상적으로 자라는데 한 3년 정도 걸려요. 요즘은 워낙 밑을 크게 흙을 파서 들고 가니까 시간이 좀 단축이 되지만은. 만약에 동물도 집에서 사육하다 산에 풀어주면 그게 산에 가서 금방 자랍니까? 많이 죽죠.

 

그것처럼 그러니까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있던 아이가 세상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실수를 한단 말이오. 계속 실패를 하면서 나가는데. 거기에 시행착오를 거듭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기도 힘들고, 지켜보는 사람도 죽는 거 아닌가. 저게 실패하는 거 아닌가. 그냥 계속 옆에서 도와주면 될 거 아닌가. 자꾸 이런 갈등이 생기죠. 그래서 그게 기간은 어느 정도 정해놔야 그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자기가 스스로 어떤 결심이 서고 행위를 하게 되죠. 그러니까 그것이 연령대별로 점처점차점차로 요렇게 옮겨져야 되는데. 이걸 이제 꽉 쥐고 있다 어느 순간에 확 풀어버리면 혼란이 오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중학교 들어가면 중학교 1학년이다 하면 중학교 1학년인데 확 풀어 놓는다. 그건 아니겠죠. 중학교 1학년 들어가면 학습이라든지 몇 가지만 조금. 왜냐하면 중학교 1학년 때 만약에 학습을 완전히 못 따라 가 버리면, 그 다음에 6년 졸업할 때까지 계속 못 따라 가잖아. 그죠? 그런 몇 가지만 하고 나머지 개인행동. 10시까지 들어와라. 8시까지 들어오라 했다고 그런 거에 대한 문제들. 이런 것들은 여러 자기가 시도하는 이성에 대한 문제라든지. 이런 취미생활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조금 열어줘야 된단 말이오. 초등학교와는 다르다는 거죠. 엄마가 가자하면 졸졸 따라오고 이리 안한단 말이오. 엄마 학교 오면 오히려 싫어하기도 하고. 이런 것을 받아 줘야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학습에 관계 되는 건데. 그것이 성적이 바닥이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성적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고등학교까지 기본교육이라고 할 때,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라고 하는 거는 적어도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그 정도의 교과과정에 대해서는 직업을 뭘 갖든지 관계없이 알아야 된다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에 공부를 하라가 아니라. 이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일이에요.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문자를 터득해야 되잖아 그죠? 셈본을 할 줄 알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무리 학교 교육이 없는 사회라도 우리 인도의 불가촉천민아이들도 스님이 셈본을 할 줄 알고, 문자를 터득하는 거는 해야 된다.

 

그래서 혼자서 글을 읽을 줄 알고, 계산을 할 줄 알아야 나중에 직업을 선택할 때 자기가 독학을 하든지, 장사라도 해 볼 수 있을 거 아니야. 그런 것이 초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시키려고 하는 거 아니오. 우리 사회는 그런 사회보다 더 알아야 될 양이 많은 사회 아니오. 그러니까 중학교까지 또는 고등학교까지는 기본 공부를 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럼 그런 내용은 아이들 하고 얘기 할 때 놀고 싶으면 놀아라 이렇게 얘기해서는 안되죠. 그것이 아이를 존중하는 게 아니란 말이오. 아까 얘기한데로 5가지 계율은 금기 사항이에요. 이건 하면 안 된다는 계율이고. 그 다음에 우리가 격려 사항으로서 이 정도의 교과내용에 대해서는 성적이 네가 1등 하느냐? 5등 하느냐? 10등 하느냐를 갖고 잘했니 못했니를 따지지는 않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교과과정은 이해는 해야 되는 거요.

 

시간을 배정해서 공부를 해야지. 그래서 지금 네가 놀고 싶다고 놀아서, 놀아서 나중에 대학도 안가고 그냥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겠느냐? 어떤 일을 하든지 사실은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됩니다. 등수에 관계없이. 그런 측면에서 부모가 아이하고 대화를 해야죠. 그것가지고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놔둬라 그건 아니에요. 대학을 갈거냐 말거냐는 억지로 강제로 보내면 안 된다. 그럴 때는 너가 공부를 해 대학을 갈려면 어느 정도 성적이 되야 되고. 대학을 안갈려면 교과과정만 이해하면 되지 성적이 꼭 되야 되는거는 아니다. 그럴 때 직업선택에서는 어떤 한계가 있느냐? 네가 너의 재능을 가지고 살아가려면 개인 직업을 가지려면 대학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 너가 좋아하는걸 하면 된다.

 

그러나 어떤 공무원이 된다든지. 이런 시험을 통해서 가는 것은 뽑기를 그 등수에 따라서 뽑잖아 그죠? 이건 성적이 되야 되는거요. 그러니까 직업 선택에서 네가 그런 시험을 통과해서 가는 회사라든지 공무원이라든지 안그러면 학문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갈려면 그건 취향만 갖곤 안 되요. 그러니까 뭘 갖고 평가 하느냐? 우리는 돈벌이 가지고 평가하니까. 아이고 그래가지고 뭐 회사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돼서 돈벌이도 별로 못하는데. 제는 공부도 못하는 게 어떻게어떻게해 장사를 하거나 뭘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사업을 해서.

 

그러니까 학교 성적 좋은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 이런 말을 평가 할 때 평가 기준이 돈이란 말이오. 그런데 우리가 이 세상의 평가 기준을 꼭 돈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돈은 그 중은 한 부분이지.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 잘한다고 꼭 좋은 것도 아니지만은.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게 필요 없다 이런 말해도 안 된다는 거요. 그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성적은 어떤 진로를 갈 때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되고. 어떤 진로를 갈 때는 별로 중요안하다. 그냥 기본 교양만 익히면 된다. 거기에 따라서 부모나 선생님들이 조언을 해 줘야 된다. 무조건 학교 공부 잘해야 소용없다. 이렇게 말하거나. 학교 공부가 제일이라고 말해주거나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거요.

 

애가 요청을 했어요? 요청을 했냐고? 아니 애가 내가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좋겠냐고 엄마한테 도움을 요청했냐고. 그러면 관심 안 갖는게 좋아요. 그 다음에 아이가 내가 절을 하면 따라 절한다고 그걸 너무 좋아하면 안되. 아이가 어릴 때 내 말 잘 듣고, 착하다고 꼭 좋은 것도 아니고. 엄마 하는 거 다 따라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엄마 하는 것마다 다 반대 한다고 나쁜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평가를 너무 내 마음에 드느냐? 안드느냐 가지고 너무 평가 할 필요가 없다. 같이 절한다면 절하면 좋고. 엄마가 어떻게 절하느냐 하면 엄마는 고집이 있어서 아빠하고 갈등이 있었는데 요즘은 법문 듣고 나를 좀 내려놔서 아빠를 이해하는 그런 기도도 하고.

 

또 너하고도 엄마가 이렇게 살아오면서 보니까. 네 마음을 이해 못한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서. 엄마가 늘 요즘은 반성은 해도 너도 느끼겠지만은 엄마가 성질이 팍~ 나면 반성은 온데간데없고 원래 성질대로 하지 않느냔? 이럴 때 엄마가 다시 내가 또 옛날 습관대로 하구나. 이런 식으로 나를 돌아보면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내 사실대로 얘기를 해 주면 되죠. 그런데 그게 해보니까 엄마도 경계에 딱 부딪치면 또 안되고. 또 정신 차리면 또 반성이 되고. 또 경계에 부딪치면 안 되고. 그래서 그걸 꾸준히 두 번, 세 번, 네 번, 이렇게 되풀이 해 가면서 하고 있다. 이렇게 그 아이가 꾸준히. 애들은 한 두 번 안 되면 집어 치운단 말이오. 엄마도 저렇게 꾸준히 하고 있구나. 이런 거를 애가 느끼도록 해 주는 게 좋죠.

 

그럴 때 요렇게 요렇게 말하면 얘가 본받을까? 이런 의도를 자꾸 가지면 안 되요. 그런데 우리는 항상 의도거든요. 요렇게 말하면 저게 도움일 될까? 요렇게 말하면 도움이 될까? 자꾸 의도를 갖지 말고. 그냥 사춘기 되는 아이들은 내가 그냥 솔직하게 느끼는 걸 얘기하면 되요. 그런 식으로 해 나가면 시간이 흐르면 첫째 대화가 되는 게 중요하고. 두 번째, 공부에 대해서는 약간의 격려가 있어야 되요.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야단을 쳐야 되지만은. 공부를 하는 것은 야단 쳐야 될 일은 아니거든요. 격려를 해 줘야. 공부를 하는 게 좋다는 걸 권해 줘야 된단 말이오. 안 권해 주면 애가 모르잖아요. 놀기 좋아 하다 인생을 후회한단 말이오. 권유를 해 줘야 되. 그래서 영어가 좀 안 좋으면 학원 다닐래? 다니겠다면 보내주고. 안다니겠다면 할 수 없는 거고. 이렇게 권유는 해 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