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29회 2. 법공양이 큰 이유

Buddhastudy 2013. 11. 14. 21:54

출처: 불교TV

 

아주 예리한 질문 하셨어요. 실제로 빌라마경이라고 하는 경전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부처님께서 과거에 빌라마라고 하는 바라문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빌라마라고 하는 바라문은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보시공덕을 평생 베풀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공덕으로 천상에 태어나긴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천상에 태어나서 자기보다 더 큰 복을 누리는 신들이 막~ 나타나는 거예요. 그 이상하다. 내가 정말 그 누구보다도 많은 기간 동안 내 온 재산을 기울여서 수많은 공덕을 쌓았는데, 저 사람은 무슨 공덕을 쌓았기에. 나보다 더한 복락을 누리고 있나?

 

신이라도 똑같은 신이 아니에요. 천상의 신으로 태어나도 복락을 누리는 건 다릅니다. . 궁금해서 알아봤더니, 그 신들은 인간의 세상에 있을 때, 깨달음을 얻은 성현들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런 아라한이나 또는 불보살님이나, 또는 수다원이나, 이런 분들에게 공양을 올렸기 때문에 자기보다 더 큰 공덕을 누린 거다. 그것은 왜 그러느냐? 그것은 이유가 바로 법입니다. . 아까 말씀드린 법공양이 최고라 그랬죠? 그래서 수다원에게 공양을 올린다는 것은 내가 수다원과를 얻을 인을 짓는 거예요. 아라한에게 공양을 올리게 되면 내가 아라한과를 얻을 인을 짓는 거예요. 인연을. 그러니까 그 공덕이 커지는 거죠. 으흠.

 

그렇다고 뭐~ 가난하거나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에게 공양을 주면 공덕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것도 역시 필요해요. 그리고 보현행원품에 보면 중생들에게 공양을 주는 것은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표현도 있어요. 왜냐? 부처님은 열매고, 중생들은 뿌리다. 뿌리에다가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열매가 튼튼해지죠? 그러니까 역시 또 어려운 이웃, 또는 중생들에게 우리가 베푸는 것도 역시 이것이 다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베풀어야 되는 거예요. 내가 저 사람들은 어렵고 나는 조금 나으니까 내가 저 못사는 저 사람들에게 공양을 베푸는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베풀면 그냥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공양공덕이 됩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부처님이야. 저 사람에게 공양을 올리는 게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거나 똑같다고 보현행원품에서 얘기했어. 이걸 확실히 믿고 하면 그게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똑같은 공양을 올리더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올리느냐에 따라서 과보는 달라집니다. 과보가 달라져요. 이거 아주 미묘하죠? 그래서 화엄경에서 일체유심조다. 이런 거예요. 모든 것은 오직 마음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중생들은 행위만 봐요. 행위만. 이렇게 사람들이 무슨 행위를 했는지.

 

그러나 불보살의 세계에 가면 똑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이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더 중요하다고. 그래서 중생들의 고통을 대신하고,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내가 한 사람을 해코지를 해야 돼. 필연적으로. 그러면 해코지를 하는 거예요. 그 사람을. 해코지를 하고 자기가 감방에 가는 거예요. ?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그 한 가지 행동만 보면 나는 남에게 해코지 한 사람이 되는 거야.

 

그러나 사실은 그게 내가 저놈이 얄미워서 해코지하려고 한 게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하기 위해서 이걸 한 거기 때문에 그게 바로 중생들의 고통을 대신 받는. 법공양이에요. 법공양. 그게 바로 보현행원품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잘 응용을 해서 쓰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