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30회 2. 기도로 업장이 소멸 되나요

출처: 불교TV

 

요건 아주 의미심장한 질문을 하셨어요. 기도를 통해서 소멸 될 수 있나요? 기도를 통해서 소멸 된다기 보다는 희석되죠. 기도를 하면. 마치 우리가 똑같은 양의 소금도. 예를 들어서 한주먹의 소금이 있어요. 그런데 이거를 조금만 컵에다가 물에 풀어서 마시려면 쓰죠? 너무 써서 이거 마시기 힘들어요. 그런데 이거를 큰 고무다라에다가 쫙~ 풀어서 먹으면 먹을 만하다. 간이 잘 맞는구나. 그렇지 않아도 인생이 너무 심심하던 차에 가끔 이런 사고도 생겨야지. 그래야 나를 돌아보지.

 

똑같아요. 이건. 기도를 통하면 업장이 희석 되요. 이렇게. 우리가 관세음보살님, 부처님과 하나가 되는 일심 공부가 바로 기도에요. 그러니까 부처님이나 관세음 보살님처럼 우리가 좀 더 크고 넉넉한 마음을 연습하는 게 기도입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커져요. 마음이 커지니까 업장이 대야에다가 소금 푼 것처럼, 어떤 업장이 닥쳐와도 그저 담담하게 이 정도는 내가 받아 넘길 수 있다. 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 치지 않고도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러나 진정으로 소멸이 되려면 무아법에 통달해야 되요. 무심법에 통달해야 되요.

 

왜? 마음이 소멸해야 업장이 소멸하는 겁니다. 그래서 무아법에 통달하는 것이 업장을 소멸하는 것이고, 기도를 통해서 불보살님과 하나가 되는 일심공부를 하면 업장이 희석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알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