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33회 1. 성공한 동생과 아들을 비교합니다.

Buddhastudy 2013. 12. 9. 22:14

출처: 불교TV

 

동생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아들한테 짜증을 냈다. 이건^^ 동생이 박사학위를 받아서 참 좋았다. 그죠? 기뻤는데 아~ 우리 아들도 좀 저렇게 공부를 잘해서 받았으면 좋겠다는데, 이 놈은 또 박사학위를 못 받고. 졸업은 했죠? 졸업은 해서 지금 뭐하고 있어요?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 그런데 왜 그럼 아들 보니까 짜증이 났을까요? 어떤 마음에? 순탄치 않았을까? 그렇죠. ~ 뭐 그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얼마든지. 그런데 사람마다 다 생긴 게 다르잖아요. 그렇죠? 또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또 딴 거를 잘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 또 사회생활을 잘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모든 걸 잘하지만, 항상 불행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는데 항상 행복한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까 뭐~ 공부 잘한다고 꼭 좋은 건 아니고, 그죠? 사람이 저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런 소질이나 적성을 잘 살리면서 사는 게 그게 행복한 삶이죠. 동생은 동생대로, 아들은 아들대로의 길이 있는 건데, 굳이 그것을 비교할 필요는 없어요. 생긴 것도 다르고, 또 적성도 다르고, 그래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화엄경을 조금 더 제목을 보면은 잡화엄경이에요. 이게.

 

잡화로 장엄된 경전이다. 단일화가 아니라, 잡화라는 말이에요. 우리 잡화꿀이 있죠? 이 꽃 저 꽃에서 다. 그것처럼 잡화함경이에요. 잡화함경이란 뭐냐? 이 세상은 다양한 꽃으로 장엄되어 있을 때 아름답다는 거예요. 만약에 제가 무슨 예를 들어서 장미꽃을 좋아 한다 그래. 우리 보살님은 무슨 꽃 좋아하세요? 특별히 좋아 하는 꽃? 장미. 좋습니다. 장미꽃을 좋아하는데, 1년 내내, 사시사철, 가는 곳마다 장미만 피어있어. 그럼 어떻겠어요? 질리겠죠? 나중에. 질리는 거예요.

 

그래서 장미는 장미대로, 백합은 백합대로, 또 들국화는 들국화대로, 각자 저마다 향을 뿜어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春蘭秋菊춘난추국 各自馨香각자형향이라. 금강경 오가해에 보면 또 그런 말이 있어요. 봄에 난초와 가을에 국화가 각각 스스로 향기를 뿜어낸다. 난초는 난초의 향이 있고, 국화는 국과의 향이 있는 거예요. 들국화는 장미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부러운 삶을 살려고 그러지 말고, 자꾸 비교하게 되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라고 그러죠? 그래서 남부럽지 않을 삶을 살라 그러지 말고, 스스로에게 충실한 삶을 사는 게, 이게 중요하다.

 

? 다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래서 아들은 아들대로^^ 삶이 있는 거고, 그래서 항상 남을 관찰하려고 그러지 말고, 자기를 관찰하는 거. 그다음에 남을 관찰할 때 남의 공덕을 따라 기뻐하는 거, 거기서 끝내야지 ~ 그래 참, 박사학위 따서 참 잘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수고 많이 했구나.”하고 축하하고 함께 기뻐하고 거기서 끝내야지. 거기서 딱 돌아서 넌 뭐야?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