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32회 2. 불안한 병사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려면

Buddhastudy 2013. 12. 3. 22:13

출처: 불교TV

 

ROTC후배네. 몇 기에요? 18기인데. 52.^^ 고아라. 이름도 곱네요. 실제로 군대 현장 배치하면 정말 쉽지가 않아요. 특히 초임장교 딱 가면요, 괴롭습니다. 본인 걱정부터 해야 되요. 일단. 병사들은 다 적응해 있어요. 본인부터 일단. 왜냐하면 초임장교 가면 이건 아직 분위기 파악이 안 되어 있잖아. 우리 필드 매뉴얼에 에프엠이라고 그러죠? 배우는 것을. 이 에프엠하곤 달라요. 부대는.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현장은 다르다. 굉장히 스트레스 받습니다. 왜 그래요? 위에서 상관은 상관대로 막~ 쪼아대지. 아래 병사들은 말 안 듣지. 중간에서 죽을 맛이에요.

 

제가 오죽했으면 제가 강원도에 배치를 받아서 갔는데, ~ 그 개울가에서 눈물을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하늘을 쳐다보면서 ~ 내가 왜 장교로 왔을까?” 이랬던 적도 있어요. 정말 초임 처음 소위임관해서 이제 병과학교 교육 4개월 받고 자대배치를 받습니다. 자대배치 받으면 처음에 힘들어요. ? 아직 분위파악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상관들은 상관들대로 쪼아대고, 그렇다고 아래는 또 이거 내말대로 이거 말도 안 들어요. 비실비실 웃으면서. “아유, 저거 새로온 거 저거 뭐 안다고. 지가?” 인사도 잘 안 해요. 스윽~ 비켜가고. ~ 그래가지고 갈등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본인부터 일단 갈등을 해결해야 되요. 갈등이 딱 올라오려고 그럴 때 얼른 관찰을 해야 되요. 제일 좋은 방법. 관찰법. 으흠. “고아라가 갈등이 올라오려고 하는구나.”^^ “고아라가 성질나려고 그러는구나.” “고아라가 갈팡질팡하고 있구나.” 이렇게 자꾸 관찰해야 되요. 자기 마음을 관찰해가지고 거기서부터 이렇게 고요해지면, 판단력이 지혜가 나와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이 섭니다. 그러면 그렇게 자꾸 하다보면 적응이 되요. 그래서 나중에 중위 달면 실실 휘파람 불면서 ~ 제대 날짜가 언제지?”하고 중위쯤 달아야 여유가 생겨요.

 

소위 때는 소위소위소위~. 장교 취급도 안 해요. . 이게 선배로서 진정한 충고입니다^^ 그래서 병사들 뭐~ 생각 안 해도 되요. 그때는. 병사들 생각은 중위 가서 생각하고. 소위 때는 자기 한 몸만 잘 간수해도 잘 사는 거예요. 지금부터 관찰하는 연습을 하세요. 올라오는 마음을 관찰하고, 그러다보면 수그러들고, 이렇게 해서 본인이 효험을 얻어야 되요. 그래서 본인이 그 효험을 느끼면 다른 사람들, 나중에 병사들한테도 야~ 너 정말 이런 충동, 일어날 때 이렇게 하면 된다. 관찰을 해라. 별일이 다 있었어요.

 

저도 군대있을 때, 총기사고도 나고, 어떤 병사는 성질난다고 M16 실탄, 거기 전방이니까 다 실탄을 줘요. 후방에는 실탄을 지급을 안 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고가 많이 안 나는데, 동해안 경비사령부. 최전방 가까운데 있었거든요. GOP에서도 4개월 동안 근무를 했어요. 철책선. 비무장지대라 그러죠? 거기서도 근무하면서 저는 벙커에다가. 거기가면 벙커가 있어요. 콘크리트로 만들어 놓은 곳. 거기다가 제가 천장에다가 ()자 있죠? 공하고 딱 써 놓고 그걸 보고 마음을 삭혔습니다. 제가.^^

 

그때 집에서 유마경을 보내줘가지고 유마경을 읽으면서 저 공자를 보면서 올라오는 마음을 저 공에다가 녹인다. 그래서 일단 본인 마음을 잘 이렇게 다스리는 방법을 미리 터득해서 가면 좋아요. 오늘 잘 오셨네. 그래서. . 으흠. 그 여학생 ROTC 생긴 지 얼마 안됐죠? 아하~ ~ 1. 야하~ 아주 참~ 상징적인 존재네요. 아주 우리 때, 여학생은 없었거든요. 남학생만 있었고. 지금 1기로서 딱~. 또 더 자세한 질문은 행불선원으로 찾아오시면 그 뒷얘기 아주 많습니다.^^ 차마 이 자리에서 밝히지 못하는 그런 얘기까지 다 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