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69회) 직장생활에 있어 마음가짐

Buddhastudy 2011. 6. 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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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전문으로 하면 상담전문, 상담가가 어떻게 상담해야 된다는 그런 교육 안 받아요? 상담 원칙을 안 지키잖아. 지금 그 환자를 자꾸 만나다 보면 의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듯이. 정신적인 질환이 있는 사람을 계속 상담을 하면 정신적인 질환이 전이가 됩니다. 그래서 같이 옮아요. 그래서 정신 이상을 일으킨단 말이오.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화냈다가, 뭐했다가 하면 세상을 미워하게 되요. 게들 얘기, 정신 이상자 얘기만 자꾸 듣고.

 

그래서 자기도 막~ 예를 들면 성폭행 당한 사람의 얘기만 자꾸 들으면 남자에 대한 증오심이 생긴다든지,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애들 얘기만 자꾸 들으면 세상 부모에 대해서 증오감이 생긴다든지. 이렇게 되서 자기도 정신병자가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깊이 들으면 안 돼요. 그러니까 정신력이 약하면 리시버 딱 귀에 곱아놓고 듣는 척 하고, 음악 틀어놓고, 이렇게 이래 해 가면서 듣는 척 하고 그래, 그래, , . 그래, 그래, 그랬나, 그랬나, 그래그래.’ 이러면서 적당이 들으세요. 깊이 들으면 안 돼요.

 

아예 정신력이 강하든지. 자기가 생각할 때 전이가 된다고 느끼면 그렇게 들어야 되. 그거 다 들으면 안 돼. 그러니까 TV연속극을 보다가 거기에 빠져 들지 않습니까? 그죠? 재미에 꽉 빠져들면 그 속에서 죽는 사람 보면 같이 울고, 그 안에 있는 거 보고 자기가 화도 나가 저런 인간이 어디 있노? 이러잖아. 그게 뭐냐? 그 극 속에 빠져들어서 현실하고 똑같은걸 느낀단 말이오. 그와 똑같은 현상이오. 그래서 그거 보는 동안에 울고불고 하잖아.

 

그것처럼 거기에 빠져 든단 말이오. 그 얘기를 진실로 믿으면 안 돼. 그거는 그 사람의 얘기잖아. 그 사람의 꾸며낸 얘기인지, 그 사람 자기 생각에 빠진 얘기인지. 그러니까 저 사람이 저 아이는 저렇게 생각하구나. 이렇게만 들어야지. 그걸 지금 막~ 그걸 보고 같이 분노한다는 거는 벌써 그 사람에 빠져든 거란 말이오. 그 사람이 말하는 그 술에 빠져들어서 연속극 보듯이 빠져든 거요. 그러면 중독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한발 떨어져서 들어야 되. 그 사람의 심정에서 들어주기는 하되. 그 너무 심정에 가까이 가면 전이가 되기 때문에 안 돼. 그래서 한 발 떨어져서 딱 냉정하게 들어야 된단 말이오. 항상 저 사람의 말이 그렇다. 그렇게 되면 안 돼. 그러면 상담자가 객관성을 잃어버린다. 그러니까 남편에 대해서 아내가 그렇게 생각하구나. 그건 실제로 남자가 그래서 그런지. 이 여자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건 아무도 알 수가 없어.

 

그러나 불법대로 말하면 모든 건 다 자기 마음이 짓는 거야. 자기 마음이. 그러기 때문에 자기를 살펴야 되. 어린아이들에게도 그 아이가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만 들어야 되. 저 아이가 지금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저 아이가 지금 부모에 대해서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 그 부모책임라든지. 부모가 어떻게 해서 애가 저렇게 됐다 든지.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아이의 상태가 그냥 저렇구나. 이렇게만 봐야 된다.

 

당연히 착각하지. 자기가 빠져서 그런 거지. 착각이라기보다는 그 얘기에 빠져서, 그 연속극에 빠져, 소설에 빠져서 우는 거와 똑같지. 자기가 지금 그 사람의 소설에 빠져든 거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나쁜 기운이 내 몸을, 기운이 있어서 내 몸으로 오는 게 아니고. 내가 소설을 읽고 우는 거는 그 책에서 슬픈 기가 있어서 내 속에 오는 게 아니잖아. 내가 그 소설에 빠져 가지고 내가 슬픈 마음을 내는 거지. 내가 그 사람의 얘기에 빠져서 내가 화를 내는 거란 말이오. 분노하는 거지. 한마디로 말해 그런 증상은 미친 증상이지.

 

 

 

 

Q2

사람은 누구나 다 남 앞에 가서 설려면 떨려요. 무대체질이라는 사람 있잖아. 마이크만 잡으면 잘 나가는 사람. 그런 사람 100명에 한명도 안 됩니다. 거의 다 대중 앞에 서면 망설여지고 떨리고 그래요. 모든 인간이 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할 일이 없다는 거 첫째. 둘째 그게 남보다 조금 심하다고 생각하면 그렇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면 되. 굳이 자기를 바꿀게 뭐있어? 생긴 대로 살죠. ? 바꿀라 그래? 이유가 뭐요? 생긴 대로 살면 되잖아.

 

자기 그 능력에 맞게끔 직장을 구해서, 어떤 과목을 정해서 생활하면 된다 이 말이오. 남 앞에 나서는 일을 안 하는 과를, 업무를 맡으면 되잖아요. 부탁을 해서. 저는 이러이런 이유로 이런 걸 잘 못하니까 이런 걸 하겠습니다. 이렇게. 직장 그 이 세상에 직장이, 직업이 수천 수백 가지인데 딴 걸로 바꾸면 되지. 세 번째. 그래도 이게 수입도 괜찮고, 명예도 있고, 꼭 요걸 한 번 해 보고 싶다. 그러면 자기가 얘기하다시피 실력도 없는 게 무엇 때문에 자꾸 잘할라 그래? 욕심이란 말이오. 떨리고 한건 다 욕심 때문에 오는 거요.

 

그러니까 생긴 대로 내 능력 것 해 본다. 이런 질문 할 때도 그저 생각나는 데로 질문하면 되는데 질문을 잘하려고 하니까 떨리고 말이 조리 있게 되나? 안되나? 따진단 말이오. 그래서 그냥 편안하게 잘하려고 하지 말고. 순서도 매기지 말고 이렇게 그냥 하면 사람들이 평가를 해 줍니다. ~ 그렇게 하는거 보다는 이렇게 하는 게 낫겠다. ~ 너 그거 말야. 너 이래하면 좋지 않냐? 이럴 때 기분 나빠 하지 말고. 알겠습니다. 메모를 딱 해서 아~ 요건 요러면 되겠다. 조건 조러면 되겠다.

 

먼저 해버리고, 평가를 나중에 받고, 그 평가에 따라 수정을 한다. 원칙을 이리 정하세요. 먼저 완벽하게 해서 칭찬을 받고, 수정할 것이 없이 하겠다. 이러지 말고. 이런 성격을 고치려면 첫 번째 어떻게 한다? 일단 해 본다. 두 번째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세 번째 그 평가에 따라 수정한다. 업무를 이런 식으로 바꾸란 말이오. 그러면 떨리지 않지. 그냥 나오는 대로 해 버리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