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196회] 대학생 아들과 대화가 안 됩니다.

Buddhastudy 2016. 6. 30. 06:00



 

어디로 간다고? 여행을? 서유럽에. 살만한가 봐요.

그럴 때 애하고 대화하자.” 이러면 안 돼요. 그러면 애가 싫어해요. 평소에 안하다가 새삼스럽게 생색내나.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가서 그냥 서비스를 좀 잘해주세요. 대화하려고 그러지 말고. 특히 누구한테 잘해줘야 되나? 마누라한테. 부인한테 서비스를 항상 잘해주고, 음식을 먹을 때도 뭐 먹을래? 항상 물어보고, 어디를 갈 때도 어디 갈래물어보고, 피곤하냐고 물어보고, 이렇게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내야지, “, 저기 가자. 따라와. 저기 가자. 이거 시키자.” 이러면 안 돼요. 그러면 아이가 아빠 또 시작이다.”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면 12박 유럽 여행하는 돈 만 버리지, 아무런 대화가 안 돼요.

 

그러니까 요번 12일은 아얘 마누라를 위해서 내는 시간이다. 그러니까 여왕님을 모시듯이 이렇게 모시고 다니면서 하나하나 배려하는 마음으로, 마치 우리나라 대통령이 여자 분이시잖아. 그죠? 대통령 모시고 가는 비서관처럼, 이렇게 딱 물어보고. 그렇다고 비굴하게 굴어라는 게 아니라, 딱 물어보고, “뭐 먹을래? 뭐 드실래요?” 이렇게 물어보고 식사도 시키고, 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며칠 지나면 저절로 대화가 되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애보고 먼저 묻지 말고, 애가 아빠 이거는?” 이러면 , 그건 이렇다.” “저거는?” “, 그건 그래. 그건 잘 모르겠어.” 이렇게 해야지. 하나 물으면 열 가지 설명을 하고 이러면 힘들어 해요. 아시겠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친구로서 대화한다. 이런 관점을 가져라. 그러니까 자식과 대화하기 위해선 첫째 부인하고 대화가 되어야 자식하고 대화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 자식이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선천적으로 엄마 편을 들어요. 엄마를 무시하면 애가 아빠를 미워하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첫째 부인한테 깍듯이 배려할 것. 그리고 아이가 묻는 것에 너무 길지 않게 대답할 것. 그리고 먼저 대화하자고 압박하지 말 것. 그러니까 가만히 놔둬서 지가 말문이 터져서 이렇게 물어올 수 있도록. 이런 관점을 가져야 되는데, 아마 버릇 때문에 잘 안 될걸요? 하루 이틀 하다가 그냥 다 살다보면 또 자기 식대로 할 거에요.

 

그래서 돈만 버리고 오히려 여행하다가 부인하고 갈등 생기고, 애하고 말 더 안 되고, 돌아올 때 기분 나쁘고 이렇게 되기가 쉬워요. 그러니까 유럽 여행 갔다. 내가 뭐 너희를 위해서 배려했다.’ 이런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돈이 정말 , 돈 안 아깝다.” 이런 효과를 내려면, 정말 부인한테 배려하는 마음을 내라. 아시겠어요? 두 번째 아이한테는 묻는 말에 간략하게 대답하고, 묻지 않는데 자꾸 뭐라고 주문하지 마라. 대화하기 위해서 주문하면 아이는 압박감을 느끼고, 말이 길면 잔소리로 느껴요. 내 마음하고 일치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돼요. 그런데 대신에 자신 없이 조마조마하고 이럴 필요도 없어요.

 

자신감은 갖되, 당당하게 가장으로서. 또 너무 굽신굽신하면 여자들은 남자가 좀 의지처가 되어야 되는데, 이게 또 의지처가 안되면 또 시비요. 그래서 또 의지처가 또 세게 하면 너무 세운다고 또 싫어하고. 맞추기가 어려워요. 그걸 미리 알았으면 장가를 안 갔으면 됐지. 나처럼. 스님이 별로 잘 난건 없지만, 이런 거는 미리 딱 알아서 내가 내 살길을 찾잖아요. 그런데 뭐 바보같이 그렇게 장가를 가서 그렇게 비굴하게 굴고 살아야 되요. 그러니까 너무 친구같이 이러면 줏대 없다 그러고, 너무 또 세우면 권위주의라 그러고, 아시겠어요? 어떤 마음이냐 하면 짐들 때는 포터가 되어줘야 되고, 여자들 마음 내가 읽어 줄게요.

 

짐들 때는 뭐하고? 포터가 되어주고, 자기 얘기하고 싶을 때는 친구가 되어주고, 자기 의지하고 싶을 때는 아빠가 되어주고, 밤에는 야성적으로 대해 주고, 아시겠어요? 바깥에 부부 외출할 때는 젠틀맨이 되어주고, 도저히 할 수 없어요. 불가능해요. 그런데 그 불가능한 거를 요구를 한다니까. 그러니까 나같이 이렇게 안 갔으면 되었는데, 바보같이 가서 15역을 해야 되는데, 이번에는 가서 주로 연기라고 생각하고, 거꾸로 매달아 놔도 열흘은 안 버티겠나? 열흘 동안 천의 얼굴을 가지고 밤에는 야성적으로, 바깥에 가서는 젠틀맨으로, 짐들 때는 포터로, 아시겠어요? 자기 얘기하고 싶을 때는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고, 이렇게 천의 얼굴을 갖고 변하듯이.

 

뭐 대답은 해도 안 될 거요. 그러나 이게 되면, 이것이 되면 아이가 마음에서 저절로 긴장이 풀리고 아빠가 좋아지고 그러면 자꾸 뭘 물어요. 아빠 이건 어때? 이건 어때? 이건 뭐야? 이렇게 물을 때 절대로 얘기 길게 하면 안 된다. 짧게 하고 끝내면 또 물어요. 아시겠죠? 그런데 그거는 왜 그래? 이렇게 물으면 또 조금 대답해주고, 그리고 또 마치면 애가 또 그런데 그런 거 아니잖아.” 이러면 또 대답하고 이래야지. 하나 묻는데 듣기 싫을 때까지 얘기하면 안 돼요. 사람들이 스님의 즉문즉설을 왜 좋아해요? 첫째 묻는데 대답해 주잖아. 묻지도 않고 앉혀놓고 아무리 좋은 얘기도 내가 2시간하면 다 이렇게 쳐 박고 자요. 으흠.

 

그래서 묻는 말에 대답해 준다는 거, 그것도 저도 길게 하면 다 싫어해요. 그래서 조금 얘기하고 자기 얘기도 듣고, 조금 얘기하고 자기 얘기도 듣고 이래야 돼. 또 질문하는 사람도 너무 길게 얘기하면 지루해요? 안 해요? 지루해요. 그런데 여기 있는 사람, “그만해요, 그만해요.” 밑에서 저희가 난리에요. 알았어요? 그렇게만 하면, 돈 안 아깝다. 이런 결과가 나올 거요.

 

꿈이 없는 건 좋아요. 개꿈 같은 거 많이 가져도 소용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거는, 의욕이 없다는 것도 되지만,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럴 때 꿈이 없다하면 꿈을 찾아라. 이러면 없는 애보고 찾으라면 자기가 어떻게 찾아요? 그럴 때 격려해 줘야 돼. “? 아이, 꿈같은 거 그렇게 중요 안 해.” 그러니까 뭐가 하고 싶다하면 그것도 좋은 일이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건 뭐든지 해도 된다니까 훨씬 폭 넓잖아. 그죠? “그것도 좋은 일이야.” 이렇게. 그렇게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자꾸 뭘 고치라고 하면 안 돼요. 이미 벌써 아이가 약간 기가 죽어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엄마가 좀 살기가 힘드나 봐. 자기가 부인한테 잘 안하나봐. 마누라가 자기한테 만족을 못하는 거 같은데. 마누라는 자기한테 만족해요? 자기가 마누라한테 만족을 못해요? 그러면?^^

 

그러니까 얘기 3년 전에 태어났어요? 안 좋을 때 태어났어요? 아니 그러니까, 얘가 관계가 좋아진 3년 전에 태어났느냐? 관계가 나쁜 21년 전에 태어났느냐? 그러니까. 그러니까 관계가 안 좋을 때 태어났기 때문에 얘가 아빠한테 대해서 저항감이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그거를 금방 내가 잘한다고 안 고쳐진다. 예를 들면 남편이 맨 바람피우고 노름하고 바깥으로 돌아다니고 하다가 어느 날 집에 와서 앞으로 내가 잘할게.” 하고 방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밥도 하고, 3일 한다고 그게 해결이 되나? 안 되나? 저게 또 무슨 짓 저지르려고 저러나? 또 이런단 말이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시간이 오래 가야 돼. 그러니까 부인은 어느 정도 풀렸죠. 3년 하니까 부인은 처음에 오해하다가 풀렸는데, 아이는 아직 안 풀렸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니까 조금 더, 요번에 가서 서비스를 좀 잘하면. 그렇다고 요번에 갔다 온다고 금방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조급하면 안 돼. 요번에 계기를 한번 마련해 보세요. .

 

옛날에 애 좀 많이 먹였데요. 자기 남편도 저렇게 좀 바뀌었으면 좋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