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동훈스님_일대시교

(동훈스님의 일대시교) 6회 은퇴 후, 공의 세계에서 살아라.

Buddhastudy 2016. 12. 12. 10:31


여기서 반야심경에서 제가 오늘 반야심경을 끝까지 할 수 없으니까 하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기 계신 거사님들은 아직 은퇴한 분 안계시죠? 다 현직에서 활활 활동하고 계시죠? 집에 계시는 분은 한분도 안계시지? 으흠. 은퇴하신 거사님들이 집에 계시면 이게 좀 문제가 있더라고. 보살님들 얘기 들어보니까. 무슨 얘기냐? 생전 냉장고도 안 들여다보던 사람이 집 보다가 냉장고 쳐다보고, 외출했다 오니까 냉장고에 뭐가 그렇게 며칟날부터 계속 있느냐하고 잔소리하기 시작해.


그런데 맨날 출근하고 나면 밖에 나가서 일도 보고 그러는데, 이젠 출근도 못해. 점심 차려드려야 되니까. 그러니까 차차 마음이 미운 마음이 생겨. 미운 마음이 생기다 보니까, 말과 행동에서 툭 던지는 얘기가 남편입장에서 보면 좀 자존심 상하는 말들이 나와. 그러면 내가 돈 벌어줄 때는 나를 하늘같이 모시더니, 내가 집에서 쉬니까 나를 무시한다. 무시 안했는데도. 안했는데도 그렇게 받아들여. 그러니까 은퇴한 우리 거사님들한테, 여러분들도 같은 얘긴데, 내가 반야심경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간의 색의 세계에서 살았어.


그런데 공의 세계에서 좀 살아보자. 색의 세계는 결혼해서 애기 낳고 돈 벌고, 집 사고 하면서 결혼시키고 하는 게 이게 색의 세계요. 이게 세상 살이오. _세간 아니오. 세간. _출세간. 그래서 은퇴한 거사님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집에서 잔소리 하다가 황혼이혼 소리 듣지 말고, 부처님 공부를 하라는 거요. 그러면 세속에서 세속 안 즐길 거, 즐길 거 다 누려보고 살았어. 어떻게 살았든. 양주를 먹고 살았든, 막걸리 먹고 살았든, 나름대로 오감을 만족하고 살았단 말이야. 그런데 은퇴했어. 나이는 한 30년 더 살아야 돼. 100세 시대니까. 그래서 공의 세계로 살아라. 부처님 공부를 해라. 공의 세계. 두 인생을 사는 거야.

 

우리는 출가해서 이렇게 50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한 인생만 살았어. 세속 인생을 못 살았어. 그게 좀 그러겠지. 그런데 내 이 생활 하면서 50년 동안 부처님 앞에서 자신있게 하고 싶은 얘기는 11초도 후회한 적은 없다. 그것도 희한하지. 11초도 내가 왜 머리 깎고 이 생활할까?” 하고 후회한 적 없다. 이 얘기를 해야 되는지, 안해야 되는지 내가 갑자기 떠올라서 하는데. 그건 내가 부처님한테 양심 것 얘기할 수 있는 거요. 그것도 팔자지. 어쨌든.

 

그래서 은퇴하신 분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부해라. 색의 세계를 살았으니까 공의 세계를 살아봐라. 부처님 공부해라. 반야지혜 공부를 해라. 그러면 그게 얼마나 더 두 인생을 살잖아. 복 받는 사람이지. 집에서 그냥 미운 털만 박히고 그렇게 살지 말고, 등산 같은 취미생활에도 한계가 있어. 부처님 공부를 하면 영원한 공부가 된다. 그래서 공부를 그렇게 잘 하면 날마다 법희충만이다. 법의 즐거움에 마음이 충만해. 즐겁다.

 

선열위식. 공의 세계에서 사니까, 밥 안 먹어도 배가 안고프더라. 부처님 법에 즐거움에 사니까 밥을 안 먹어도 술을 안 먹어도 즐겁더라. 이게 선열위식이에요. 그래서 은퇴자들한테 하고 싶은 것은 출세간에서 많이 살았으니까, 이제 부처님 공 세계, 부처님 진리의 말씀의 공성의 세계에 들어와서 반야지혜를 조견하고 관찰하면서 살아라. 그러면 두 인생을 살고 간다.

 

그러면 그 공덕이 돌아가실 때 잘 살고 잘 죽는 것이요, 복을 지으면. 그러니까 공부를 하면 그 부모의 복이 생각이 모든 복 지은 게 3대까지 내려간다. 손자까지 간다. 이게 진리에요. 꼭 믿으세요. 우리 보살님들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그 말과 행동이 그것이 본인 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3대 손자 대까지 간다는 거. 상당히 중요한 얘기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내가 살기 힘들다. 너무 다른 사람보다 박복한 거 같다하면 조상님들이 복을 안 짓고, 내가 복을 안 짓고 태어난 거야. 두 가지로 정리하면 되요. 조상님 잘 모시고, 내가 복 짓고 살면 돼. 보시하고.

 

그래서 반야심경에서 하신 말씀이 많은데, 그래서 불생불멸이라. 본래 태어남이 없어요. 무생이야. 우리는. 무생인데, 생을 보인 것뿐인데, 무생이라는 건 뭐냐? 무고야. 무고. 반야심경 중간에 가면 무고집멸도가 나오죠. 무고집멸도. 무고_생이 없다. 불생불멸이다. . 고는 본래 없다. 미운 시누이, 마음을 내려놓으면 미운 시누이는 본래 있는 게 아니다. 공성이다. 이 공을 깨닫는 거야. 그렇게 이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