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동훈스님_일대시교

(동훈스님의 일대시교) 7회 모든 상을 상 아닌 줄 알면 부처님을 보리라.

Buddhastudy 2016. 12. 12. 12:52

 



이어서 금강경을 오늘 이 시간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시간에 무주상 보시에 대해서 무주상 보시가 복덕이 얼마나 큰 거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5, 여리실견분이라는데를 게송을 소개하고 설명을 올리겠습니다. 금강경, 유명한 사구게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약견제상비상, 금강경에 나오는 사구게 유명한 게송인데,

 

범소유상 개시허망

무릇 있는바 모든 상은, 모양 상, 삼라만상의 모든 사람이나 모든 물체 눈에 보이는 건 전부 얘기하는 겁니다. 무릇 우리가 두 눈으로 보는 있는바 상은 모두 다 허망한 것이다. 이건 무슨 얘기냐 하니까, 이 우리가 이름 짓는 모든 상은 돌이다. 분필이다. 흑판이다 라고 하는 모든 상은 규정성이 있는 거, 뭐라고 이름 지어진 것은 허망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 반야심경, 금강경 애기하면서 거기에 집착하지 말라는 얘기 계속 해왔죠. 그래서 무릇 있는바 상은 허망한 것이다. 규정성을 지어서 뭐라고 이름지어진 것은 허망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거다 저거다 반듯이 실체가 없고 인연화합이 되기 때문에 실체가 없다는 얘기를 계속 해드렸죠. 허망한 것이다.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만약 모든 상을 상 아닌 거로 볼 줄 알면, 그러니까 물은 물인 채 공성이다. 물은 물인 채 공이야. 공성, 공의 성품인데, 공성인데, 그것을 모든 상을 상 아닌 줄 볼 줄 알면, 그러니까 먼저 선보는 얘기도 했지만, 모양을 보면서도 그 모양이 아닌 세계까지 공의 세계까지 보라는 얘기에요. 그러면 부처님을 본다. 곧 부처님을 보리라.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모든 우리가 삼라만상을 보고 있는 모든 상, 규정성을 짓고, 이름을 짓고, 책이다. 흑판이다 이 모든 것은 이름만 지어질 뿐이지, 컵을 물 마실 때는 물 컵이고, 연필을 넣으면 필통이다. 그래서 물 컵이라고만 고집하면 안 된다. 집착하면 안 된다. 변할 수가 있다. 그걸 알으라는 거요. 그래서 그렇게 볼 줄만 알면 부처님을 본다는 얘기에요. 이게. 그래서 금강경의 사구게 중에서 상당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름지어진 규정성이 있는 것은 모두 다 공하다. 라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