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부모를 안 돌보는 자식 패주고 싶어요.

Buddhastudy 2017. 2. 10. 19:41


  

요즘 세태를 보면 어르신들, 전체 36만 김포시민 중에 6세 노령수당 받고 계신 분들이 한10%가 넘습니다.

그런데 자식들이 너무 어르신들을 등한시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막 자식이 예를 들어서 안 오면 막 패주고 싶어요.//

 

 

네네. 패주고 감옥 가면 되요. 괜찮아요. 그런 놈들은 이놈의 새끼 이러고 자기가 감옥 가서 좀 살면 돼.

패고 감옥 가면 된다니까. 폭행죄로 감옥 가면 돼. 그건 자유에요. 스님은 이래라 저래라 얘기 안하고, 패는 건 당신 자유고, 감옥 가는 거는 과보다. 이거요. 때리고 감옥 가서 있는 게 좋아요? 그러면 패고 싶어도 안 때려야지 뭐.

 

. 그거는 뭐, 사회적 변화기에서 생긴 문제거든요. 지금 50 60대 되시는 분은 그 전 문화를 계승했기 때문에 부모는 모셔야 되고, 그러면 자기 자식은 지금 3040대이기 때문에 이 문화는 자식이 부모를 모시지 않는 문화에요. 다시 말하면 지금 5060대 되는 분은 시집을 가면 시어머니를 깍듯이 모셔야 되는 문화고, 자기는 며느리로부터 봉양을 받을 수가 없는 문화, 이 중간에 끼인 세대에요.

 

그러니까 친구들을 만나도 질문자 같은 경우를 선배를 깍듯이 한 학년이 높아도, 한 살이 많아도 선배님, 형님이래야 되고, 자기 밑에는 자기를 그냥 열 살 어린애가 자기를 깔아뭉개고 맞먹고 이런 거를 경험하고 살 수 밖에 없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거요. 이 시대의 변환기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나는 부모를 봉양하고, 나는 봉양을 못 받았다. 나는 선배한테 깎듯이 하고 후배한테 대우를 못 받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나쁜 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좋은 점은 나는 선배를 깎듯이 하는 문화도 경험했고, 선후배가 없이 평등한 문화도 경험했고, 나는 부모를 모시는 문화도 경험했고, 나는 부모와 자식이 모시지 않는 문화도 경험했기 때문에, 나는 이 세상에서 내 선배들 위에는 한 문화밖에, 모시는 문화밖에 경험 못하고, 앞으로 내 후배들은 안 모시는 문화밖에 경험 못했는데, 나는 모시는 문화도 안 모시는 문화도 두 개다 경험했으니 나야말로 복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요.

 

나는 주로 후자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오. 나는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난 게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때는 여기 있는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를 거요. 우리 옷 입는 것, 다 목화 심어서 그 무명을 갖고 물레를 갖고 길쌈이라고 그러죠? 이거해서 삼베도 다 집에서 대마 심어서 짜서 입고. 그래서 다 이 모시, 삼베, 그 다음에 무명, 그 다음에 명주까지 누에고치도 다 물레로 실 뽑아서 집에서 짜고. 이런 문화를 갖고 살았단 말이오.

 

그리고 설이나 추석이나 이런 명절이 되면 옛날에는 다 맨발로 다니거나 안 그러면 겨우 잘해야 기차표 까만 고무신 하나 신고 다녔는데, 운동화라도 하나 설에 사주면 어때요? 그거 신고 동네 공동우물가에 왔다 갔다 하는 거요. ? 나 운동화 신었다. 이렇게 자랑하고. 그 다음에 신발사주면 일부 애들은 학교 갈 때는 신발을 가방에 넣어 들고 가고, 교문 앞에 가서 신고가고, 교문 나오면 벗어서 들고 오고, 닳는다고.

 

그러니까 이런 문화를 갖고 자란 것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금 네팔이나 인도에 가난한 마을이나,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민다나오나, 캄보디아나 스리랑카나, 이런 구호활동을 가면 너무 내 어린 시절하고 비슷하단 말이오. 그러니까 사람들하고 대화가 언어만 안 통하지 통역 붙이면 대화가 금방 되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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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앉아서 얘기하면. 그래서 금방 친해지지. 그럼 이게 다 어떤 이유 때문에? 내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유학을 갔다 와서 이런 걸 아는 건 아니잖아. 이게 내가 조기교육을 받아서 그렇단 말이오. 전생에 내가 복을 많이 지어서 요런 시대에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낫질, 괭이질, 호미질 다 배웠지, 이런 거 다 눈으로 익혔지. 이게 조기 교육을 받았단 말이오.

 

그러니까 거기가면 박사란 말이오. 이게 복이야. 전생에 죄를 지어서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게 아니라, 전생에 복을 많이 지었기 때문에 내가 이런 집에 태어났고, 이런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러면 이런 거의 내가 얘기 하면 사람들이 그래. “스님 책보고 얘기하죠.” 이래. 100200년 전 얘기한다고. 그런데 서울 사람 100년 얘기보다 우리 시골 사람 50년 전 얘기가 더 옛날 얘기에요.

 

그런데 스님이 지금 사는 건 어때요? 학교 다니면서 과학을 공부 했죠, 지금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되는지 여러분은 모르는데 스님은 알잖아. 그러니까 지금 인류의 최첨단에 지금 변화된 미래를 알잖아. 그래서 스님이 구글 같은데도 초대받아서 강의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것을 양쪽에 걸치고 있기 때문에 혼란스럽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양쪽을 걸치고 살기 때문에 우리는 천 년 전에 것도 어느 정도 상상할 수가 있고, 천년 미래도 상상할 수가 있다.

 

이 문명의 분기점에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거 노인 좀, 부모님 돌보는 거, 그거 자식한테는 봉양 못 받고, 부모님한테 봉양하는 거 그거 이해 따져서 나는 불행한 시대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뭐 불행한 시대에 사는 거고,

 

나는 과거도 경험하고,

미래도 경험하고

양세대를 경험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주 복 받는 세대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시어머니를 모셔보니까 힘든 걸 알았으니까, 나는 며느리를 시어머니 모시라는 걸 절대로 하지 말고, 아들이 오히려 며느리 데리고 집에 온다 해도 오지마라 그러고, 나도 가능하면 며느리 집에 오라 그래도 안 가고, 싹싹 빌어야 한 번씩 가주고. 그러고 또 나는 딸이라고 천대를 받았기 때문에 나는 자식의 딸을 절대로 차별하지 않는다. 이래야 문명이 변화 하는데, 내가 오빠들하고 사이에서 딸이라고 재산상속이나 학교 교육이나 천대를 받아놓고 지도 또 애 낳으면 어때요? 또 아들만 챙기고.

 

이해는 됩니다. 늙은 영감보다는 젊은 남자가 나으니까. 뭐 충분히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마는 우리가 욕구에 끌려가면 안 된다. 그걸 극복을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데, 그러니까 그거를 미워하거나 그러면 안 돼요. 그러니까 원리적으로 부모가 어린 자식을 돌보는 거는 부모의 의무고, 지금 그걸 안 돌보고 팽개치고 버려놓고 직장가고 이거는 잘못된 거요. 아무리 세대하더라도 이거는 자연 동물계도 안하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보완하려면 애를 낳으면 3년은 유급휴가를 줘야 된다. 이런 사회적인 제도 보완을 해줘야 되겠죠. 한 여인에게만 그걸 너무 책임을 지우는 건 무거 우니까. 그 다음에 젊은 자식이 늙은 부모를 봉양한다. 이거는 생태계에는 없습니다. 인간들만 있는 건데, 이거는 생태계에 없다는 거는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이거 안한다고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런데 얼마나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이, 이게 부모의 그 억눌림, 부모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지 몰라요. 그러니까 여기 있는 부모세대는 자식을 20살 넘었는데도 자식 결혼, 자식 취직, 자식 살림 내는 거 까지 생각해서 50 60 70 80되어도 자식 걱정한다고, 자식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자식은 거꾸로 20살이 넘었는데도 부모의 잔소리 듣고, 부모님을 어떻게 해야 된다. 이래서 부부갈등이 얼마나 많아요.

 

요즘 젊은 여자들이 받은 교육이 세태가 시부모 모시고 살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여기 연세 드신 분들은 절대로 와서 봉양 하겠다 해도 하지 말고, 그냥 우리 아들하고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 아시겠어요? 도망 안가고, 지금 애 둘 낳았다가 도망가 버리면 그거 둘이 늙어서 그거 키우려면 보통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저 며느리 아이고 힘들지, 힘들지. 아이고, 내가 낳았지만 너희 남편 진짜 골칫거리다. 그런데 네가 가서 살아주니 얼마나 고맙노.” 이렇게 오히려 얘기해주는 게 이 인간관계를 서로 좋게 만드는 거다.

 

그러니까 자꾸 부모를 찾아와야 된다. 안 돌본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자기부터 생각하면 안 돼. 자기가 노인을 돌보는 건 선행에 들어갑니다. 자기가 돌보면 돌보는 거지, 안 돌보는 누구를 욕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자기가 돌볼 만큼만 돌보지 그렇게 억지로 돌볼 필요가 없어요.

 

그거는 모든 인간이 다 그래. 자기가 안 그렇다면 자기만 약간 이상이오. 병원에 가 봐요. 아까도 얘기했잖아. 어미가 여자가 애기를 낳으면 아무리 애기 싫어하는 사람도 애기를 낳으면 똥냄새고 이런 게 다 없어지고, 애기를 돌보려고 하는 그 모성애라고 하는 종족보존의 본능이 발동하게 되어있어. 그게 없으면 생명이 존재할 수가 없어.

 

그런데 자기도 자식 낳으면 그렇게 돼. 그러니까

 

부모가 나한테 똥 기저귀 갈아줬으니까

나도 부모 똥 기저귀 갈아준다.

이렇게 되는 게 아니고,

 

부모가 내 똥 기저귀 갈아준 거를

나는 내 자식한테 똥 기저귀를 갈아주고,

내 자식은 또 자기 자식한테 똥 기저귀 갈아주고.

 

이렇게 가는 거지, 그걸 나하고 부모만 이렇게 계산이 안 된다니까. 자기가 지금 뭘 계산을 잘못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건 누구나 다 냄새가 나고, 싫은 거야. 그러나 사람은 싫다고 다 안할 수가 없고, 좋다고 다 할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사람은 싫지만, 또 옛날 은혜를 생각해서 하는 거지, 그게 부모가 자식 똥 기저귀 가는 거는 싫은데 코를 막고 억지로 하는 게 아니야. 그거는 저절로 되게 되어있어. 그게 저절로 안 되면 어떻게 자식을 키우겠어.

 

그런데 자식이 부모 모시는 거는 그거는 안 되는데, 그래도 우리가 짐승이 아니고, 짐승은 그래서 안하잖아.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싫은 것도 참고 할 뿐이지, 그게 좋아서 하듯이 그렇게 안 돼. 원래 인간 존재가 그래. 자기는 인간을 너무 높이 평가해. 그래서 우리가 이런 너무 그걸 지나치게 윤리적으로, 너무 묶으면, 윤리도 사람을 좋게 하기 위해서 윤리가 생겼는데, 윤리가 지나치면 사람을 윤리나 도덕이 사람을 도로 억압하게 돼. 그러면 그게 다시 고통이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우리가 자식의 입장에서는 자기얘기가 참 좋아. 자식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내 낳아 키워준 은혜를 생각해서 부모를 봉양하면 좋은 일이지. 그러나 그거는 권장사항이지, 안한다고 미워하거나 야단칠 사항은 아니다. 내가 말하는 건 그거에요.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그걸 권장할 뿐이지,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거는 의무사항에 들어간다.

 

저분 말씀 하는 건 충분히 이해는 하셨죠. . 우리가 자식 된 도리로 부모를 아끼고 사랑하고 봉양하는 건 좋은 일이에요. 그러나

 

부모가 나한테

상속을 안 해줬다.

어릴 때 사랑을 안 해줬다 해서

부모를 미워하는 건

자식 된 도리가 아니다.

 

저는 미워하지 말라고 했지,

사랑하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에요.

 

사랑하는 거는

권장사항이에요.

미워하는 거는

도리에 맞지가 않다.

 

이 얘기에요. 그런데 또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다고 미워해서는 안 된다. 이거는 권장사항이에요. 그러니까 연세 드신 분이 자식을 애틋하게 키워놨는데, 이 자식이 코빼기도 안 내민다. 이런다고 미워하면 마치 자식이 부모를 유산 제대로 안준다고 미워하는 것처럼 그게 도리가 아니듯이 부모가 자식을 미워하는 거는 도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은 권장사항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가 자식을 돌볼 때, 유산을 주고, 유학을 보내주고, 이거는 하면 좋지만 부모에게 그럴 의무는 없어요. 부모가 자식을 낳아서 20살 까지 키운다는 거는 밥 먹여 주고, 옷 입혀주고, 잠재워주고, 그저 남 다니는 학교 정도 보내주면 된다. 더 이상은 부모의 의무는 아니에요. 해주면 좋지만.

 

그러기 때문에 부모를 미워할 수는 없다. 부모가 나를 낳아서 고아원에 맡기고 자기가 도저히 가난해서 못살아 고아원에 맡겼다하더라도 미워할 일은 아니에요. 낳아준 것만 해도 고맙다. 이렇게 생각해야지. 그런데 우리는

 

내가 원하는 만큼 안 되면

상대가 나쁜 사람이다. 미워한다.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세상에는 도가 있는 거요.

그 도에 따라서 해야 되요.

더 잘해주면 좋은 일이지,

잘해주는 거를 안 해준다고

미워할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