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삶은 가볍고 즐겁게~

Buddhastudy 2017. 2. 14. 19:52


  

아버지가 2년 전 사고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삶이 즐겁지 않습니다.//

 

 

요지가 뭐요?

특별히 불행할 일이 없는데도 불행하게 생각하는 걸 정신질환이라 그래. 약간의 우울증 증상이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되요. 제가 요즘 약간 매사에 기가 없고, 뭘 봐도 슬프고, 왜 그러냐? 그러면 아버지 돌아가신 영향을 받아서 일시적으로 다운된 증상일 수도 있고, 이런 저런 증상일 수도 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뒤처리 하느라 힘이 들었다고 아까 얘기 했잖아. 그런데 이해는 되요. 충분히. 항상 전제지. 아버지가 안 돌아가셨으면 내가 이 일을 안 해도 되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이 일을 해야 된다. 이렇게 따지면 힘든 일 맞는데,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이 일을 안 해도 되요. 포기하면 돼.

 

그런데 재판을 하고 뭘 하고 뒷정리를 하고 공장을 정리하고 해서 돈이 생겼나 안 생겼나? 돈 벌려면 그 정도 안하고 어떻게 돈이 벌려.

명예를 지키든 어쨌든, 그걸 통해서 아버지가 유산을 남겨놓은 걸 되찾으려니까 부분일도 있고 여러 가지 일이 많았던 거 아니야. 그런데 돈 벌려면 그 정도 노력은 해야지. 딴 일보다는 그건 쉽게 벌었잖아.

 

다른 거 해서 자기 지금 그 만큼 벌려면 월급을 얼마나 받아야 그것만큼 벌겠어. 그러니까 그건 능히 힘드는 거는 이해가 된다 이 말이야. 그런데 그거는 인생을 사는데 힘들만한 가치가 있는 거다. 이 말이오. 그래서 그게 자기 인생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은 아니야. 어떻게 보면 너무 젊어서 너무 쉽게 돈을 벌었다고 말할 수 있지.

 

그러니까 예를 들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왕자가, 아버지가 돌아가셔야 왕이 되잖아. 아버지가 안 돌아가시면 영국 황태자처럼 어머니가 90되도록 안 죽으니까, 70이 되도록 황태자로 있어. 그런데 북한의 아무개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니까 서른 살에 왕이 될 수도 있잖아. 그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는 슬픈 거지만 또 돌아가셨기 때문에 자기가 뭐가 될 수 있었다? 왕이 될 수 있었잖아.

 

아버지가 안 돌아가셔서 좋은 점이 있어서 그래서 자기가 왕이 못된 것도 있잖아. 인생이란 늘 이런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하나만 보는 거요. 아버지도 안 돌아가시고 나는 왕도 되고 그런 건 좋겠지만, 그렇게 세상이 안 돼. 결혼하고 직장도 다니고 박사도 하고, 뭐도 하고 그렇게 따지면 나도 중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이러면 얼마나 좋겠어. 돈도 있고. 나는 그게 싫어서 안하는 줄 아나?

 

그러니까 약간 그런 충격, 연애하다 헤어졌다든지,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든지, 자식이 죽었다든지, 자기 지금 충격이라고 하면 세월호의 그 부모들은 충격이 자기보다 더 클까? 안 클까? 훨씬 크겠죠. 그래서 그분들 후회하는 분 얘기 들어보면 이래요. 애하고 한번 소풍을 가든지, 애하고 한번 식사를 해야 되는데, 하루라도 더 돈을 벌어서 애한테 해주려고 소풍도 한번 안가고, 외식도 한번 안하고 했는데, 이제 돈이 있으면 뭐하냐 이거야.

 

외식할 아이가 있나, 소풍갈 아이가 있나, 그러니까 지나놓고 후회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 인생이 그저 애한테 그저 대학 보내주고, 애한테 돈 주는 거 그게 전부가 아니야. 그렇게 인생은 늘 아무 문제없이 살 거 같이 생각을 하는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늘 맑을 것 같이 생각하는데, 비도 오고 태풍도 불고 이렇듯이,

 

우리 인생이라는 거는

그때그때 적절하게

내일 죽어도 좋게,

그렇게 살아야 돼.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죽어라 고생할 필요도 없고,

오늘 놀아서

내일을 손해날 일도 없어야 돼.

그냥 다만

오늘 최선을 다하는 거야.

 

그러듯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건 내가 죽인 것도 아니잖아. 사고 나서 돌아가셨으니까, 그걸 후회한다고 해결이 되나? 김치찌개 먹고 가라 그랬는데 안 먹고 갔다. 안 돌아가셨으면 후회 안 될 텐데. 돌아가셔서 문제가 되는 거 아니야.

 

그래서 여러분들이 애들 뭐해 달라 그럴 때 안 해주면 죽어버린다.” 이럴 때 있잖아. 죽어버린다고 다섯 번 여섯 번 얘기해도 안 죽으니까 나중엔 뭐라 그런다? “그래, 죽어라.” “그래, 너 같은 거 낳아 죽어라.” 그래서 죽어버리면 평생 못이 박혀. 그렇다고 죽는 건 아닌데, 그게 딱 맞아 떨어질 때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러면 내가 죽인 건 같아. 그거 내가 죽인 거 아니오.

 

그래서 가능하면 죽겠다 그래도 성질나서 죽어라.”이런 소리 하면 안 돼요. 이게 잘못 아다리 되면 고생이에요. 아시겠죠. 그래서 죽은 거 아닌데 그게 딱 맞아떨어지면 내가 평생 자책을 하게 되니까, 죽겠다 해도 속으로 죽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말은 어떻게 해야 된다? “아이고, 너 죽으면 어떻게 하노? 살아야지.” 이렇게 말을 해야 돼. 말만 그래 하면 되요.

 

집 나간다.” 이래도 그래, 나가라.”이러면 나가면 나중에 후회해. 그러니까 아이고, 그래도 나가면 어이 하노.” 나가라 그런다고 나가고, 나가지 마란다고 안 나갈 인간들 아니에요. 남편이 정치 얘기 나왔는데, 정치하지 마란다고 내말 듣고 안하고 그럴까? 아니에요. 그러나 그저 말로 아이고, 안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은 해도 되요.

 

그러나 그거를 내식대로 상대가 들어라.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김치찌개 먹고 가라 하는데, 친구들하고 가다보니 그런 일이 생긴 거요. 그건 그것 때문에 자기가 자책을 하 필요는 없어. 김치찌개 보면 아버지 생각나는 건 괜찮아. 그리고 뒷수습 한 거는 챙길게 있으니 뒷수습이 필요한 거지. 그거 뭐 힘들다고 그래.

 

나이가 몇이오? 그래. 서른 몇 살이나 먹어 뒷수습 했는데 그게 뭐가 큰 거요. 북한에 있는 김정은은 아버지가 갑자기 죽어서 나라를 지금 뒷수습 한다고 저렇게 힘든데. 자기 김정은에 비하면 저거는 쉬운 일이오? 어려운 일이오? , 네 얘기 들으니 김정은 이가 더 걱정이다. 그 스물 몇 살밖에 안되어 갑자기 나라를 맡아 지금 얼마나 걱정이겠어. 그런 생각 안 해봤지.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나쁜 사람들이오.

 

그런 사람도 있는데 뭐 걱정이오. 별일도 아닌 거 갖고 걱정이라고 그래. 그런 생각을 자꾸 하니까 우울한 거요. 그래도 계속 우울하거든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보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약간 충격을 받으면 몸에 분비물에 이상이 생깁니다. 그러면 우울증이 물질의 분비 때문에 우울증이 일어납니다. 그거를 자꾸 정신과 치료받으면 안 돼요. 약물치료를 받아야지.

 

두 번째 몸에는 이상이 없는데 약간 정신적 충격 때문에 다운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거는 트라우마라 그래. 약간 치료를 해야 되요. 어린애들을 누가 성추행을 했다하면, 초등학생을 성추행했다하면 육체상처난 거 없잖아. 약간 정신적으로 상처가 난 거란 말이오. 그러면 그거를 치료를 해줘야 되는데, 그냥 넘어가 버리면 평생 상처가 된다는 거요.

 

그래서 그런 거는 약간 시간이 흐르면, 요런 정신적인 치료는 보통은 시간이 흐르면 자동으로 회복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뭐라고 그래요? 세월이 약이다. 그때는 절대 안 될 거 같은데, 남편이 갑자기 죽으면 절대 내가 못 헤어날 거 같은데, 12년 지나면 이게 자가 치료가 됩니다. 다 웃고 살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그런데 빨리 회복하려면 조금 도움이 필요하죠. 어차피 2~3년 지나면 누구나 다 저절로 치료되는데, 제가 조금 그거를

 

어차피 치료 될 건데

2~3년 끌 거 뭐 있나?

지금 좋아지지.

내 논리는 그거요.

 

2년 가슴앓이하면서 좋아지는 게 나아요? 그냥 바로 좋아지는 게 나아요? 그런데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해. 바로 좋아지면 내가 뭐 잘못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요. 다리를 삐었으면 꼭 3개월 깁스해서 나아야 되요? 바로 나으면 되요? 그럼 미안하나? 아이고, . 그러니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건데,

바로 좋아지라 이 말이오.

굳이 시간 끌 필요가 없다.

 

자기가 내 보냈나? 지가 가버렸나? 지가 갔어. 자긴 걱정할 필요가 없어. 지가 알아서 갔으니. 자기는 또 기회가 생겼어. 더 좋은 여자 만날 기회가. “고맙다. 네가 가 줘서 내가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아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안 갖춰지지 뭐. 그게 쉽나? 그렇게 되기가. 또 가겠지 뭐. 그럼 또 생각해. “더 좋은 여자 오려고 그러나 보다.” 또 이해 못하고 또 가겠지 뭐. 그럼 더 더 좋은 여자 오려나 보다.” 그러면서 약간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요. 아시겠어요? 그러면 고쳐져. 진짜 위기의식을 느끼면. 아직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 고쳐져요. 피눈물을 좀 흘리면 고쳐지지.

 

아니야. 그런데 내가 고쳐질까요?” 이렇게 묻는 거는 고쳐질 가능성이 있는 얘기요? 없는 얘기요? 그래. 그러니까 아직 피 눈물 덜 흘렸다는 얘기요. 그러니까 피눈물을 대게 흘리면 그런 말을 나한테 묻지도 않아. 딱 고쳐버리지. 그냥. 나한테 스님이 왜 못 고친다. 이런 말을 하냐?

 

고쳐질까요? 이렇게 묻는 거는 고치고 싶다는 거요? 별로 고치기는 고쳐야 되는데 고치기 싫다는 거요. 그래. 그래서 그냥 나는 얘기하는 거요. 내가 점쟁이라서 얘기 하는 거 아니오. 자기가 나한테 말하는 거요. “고쳐질까요?” 이 말은 고치기 싫은데요.” 이 말로 나는 귀에 금방 들리거든. 그래서 안 고쳐진다. 이러는 거요. 그러니까 안 고쳐지니까 그냥 생긴 대로 살다가

 

그러나 좌절하면 안 되고 더 좋은 여자 나타나려나 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 한 번 더, 두 번 더, 세 번 더 이렇게 세게 당하면, “아이고 이러다 혼자 살겠다.” 싶으면 고쳐져요. 그래서 또 결혼해서 살면 또 병이 도로 돌아가서, 이따가 여자 떠나면 후회하고, 이렇게 사는 거요. 인생이. 아시겠어요?

 

천성은 못 고쳐.

생긴 대로 살아.

 

저게 고치겠다고 저렇게 결심하면 저 사람이 자학증세가 생깁니다. ? 고치겠다고 하는데 고쳐질까? 안 고쳐질까? 안 고쳐지면 이번에는 누구를 학대한다? 자기를 학대해 나는 진짜 못난이다. 이렇게 생각할까 싶어서, 자기를 위해서 얘기하는 거요. 그래 너무 결심하지 마라. 안 고쳐도 쓸 만하다.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재산도 좀 있겠다. 여자가 떠나고 나니 약간 후회하는 마음도 있겠다. 그 정도면 평균수준은 되요? 안 돼요? . 너무 잘하려 그러면 힘들어.

 

자기를 너무 높이 설정해 놓으면

아무리 자기가 노력해도

그 만큼 못 올라가니까

자학증세가 생겨.

그럼 자살해.

자기가 너무 볼품이 없어져서.

 

그래서 우리는 원래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고, 틀리는 게 많고, 그런 존재에요. 내가 뭐 쥐뿔 나게 잘났다고 자꾸 그렇게 너무 좋게 하려고 그래.

그러니까 예수님도 욕 얻어먹었어요? 안 얻어먹었어요? 부처님도 욕 얻어먹었어요. 그렇게 훌륭한 분도 욕 얻어먹는데, 예수님은 그렇게 훌륭하신 데도 오해받아서 십자가게 매달려 사형당해 죽었잖아. 그런데 우리가 뭐 칭찬 받고 살려고 그래. 적당하게 욕 얻어먹고 살아요. 아시겠어요?

 

너무 잘 살려고 그러면

못 삽니다.

 

항상 다람쥐도 살고

토끼도 사는데

내가 왜 못 살겠노?

 

개도 새끼를 낳아 키우는데

내가 왜 못 키우겠노.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애 키우는 게 쉬워. , 키우는 걸 힘들어 하면 애가 불효가 됩니다. 애가 안 돼요. 조그마한 게 부모 고생시키잖아. 제 말 이해하셨어요? 애 키우는 게 그저 뭐 그냥 대충대충 주고, 대충대충 먹이고 귀찮으면 놔놓고 이래서 애 키우는 게 힘이 안 들고 재미가 있어야 돼.

 

그러면 조만한 게 바로 엄마를 기쁘게 하잖아. 그러니 효자요? 효자 아니오. 그럼 아이, 잘되는 거요. 저절로. 그러니까 애 키우는 걸 힘들어 하면 안 돼요. , 키우는 걸 재미있어 해야지. 그리고 너무 잘해주려면 안 돼요. 너무 잘해주려면 집착이 생겨 나중에 보상심리가 있어 내가 너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래서 애들을 못살게 굴어요. 커서.

 

대충 키워야 나중에 애가 말을 안 들어도 아이고 그래. 나도 너한테 해준 게 없는데 내가 바랄 게 뭐 있겠노.” 이렇게 해야 되요. 그래서 개나 고양이나 이거는 부모자식 간에 싸우는 게 전혀 없습니다. 어릴 때는 깍듯이 키워주고, 크면 지 알아서 살도록 내버려 두고. 이래야 삶이 편하다.

 

왜 늙어서 다 큰 자식 걱정하고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되며, 왜 다 큰 자식이 부모 잔소리 듣고 살아야 되요. 그러니까 부모는 스무 살까지만 딱 키우고 신경 끄고, 자식은 스무 살 딱 넘으면 자립해서 지 인생 살고, 그러면 우리는 어릴 때 조금 키우는 게 힘들었지, 그 다음에 짐이 안 되어야 되고.

 

자식은 어릴 때 부모 도움 받는 대신에 잔소리 좀 들어야 되지만, 크면 내 인생 내가 살아야 되요. 그렇게 해야 삶이 좀 자유로워진다는 거요. 여러분들 괴로운 게 전부 부모자식 간에 이래서 괴롭잖아. 안 그래요? 왜 사랑하는 사람까지 이렇게 얽혀 원수가 되고 이렇게 살아요. 뭣 때문에 한 집에서 한 이불 밑에서 입마추고 자면서 서로 싸우고 그래요. 싸우려면 그러지 말든지. 난 이해가 안 돼. 이건 나 좀 이해를 시켜줬으면 좋겠어. ㅎㅎㅎ.

 

그러니까 조금 가볍게 생각해야 되요. 삶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니까 삶이 피곤한 거요. 아이고, 이런 일이 있으면, “뭐 다람쥐도 사는데 못살 게 뭐 있노.” 가볍게 생각해야 되요.

 

별거 아니오.

토끼 한 마리 사나,

사람 한 마리 사나,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너무 부여하기 때문에 인생이 너무 피곤해 지는 거요. 그렇게 가볍게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