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1회] 죽은 동생을 계속 찾아서 힘들어요.

저한테는 두 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아파서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째 딸이 계속 동생이 보고 싶다고 빨리 병원 가서 보자고 이렇게 말할 때마다 어떻게 설명해줘야 될지. 지금까지는 동생은 병원에 있어서 못 본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동생이 몇 살에 죽었어요? 6개월 만에. 6개월 만에 아이가 죽었으면 언니가 그렇게 정이 많이 든 거는 아니잖아요. 한 1년 후에 만납시다 해서 빨리 하나 낳아서 보여주세요.

낳아요. 빨리.

애는 낳으면 되는 거요. 내가 죽인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렇게 돌아가실 형편인 거는 커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이, 집착이 덜 생길 때 명을 달리하는 게 꼭 나쁜 거 아니오.

 

여러분들은 항상 눈앞에 보는 것만 갖고 항상 판단을 하거든요. 자기가 자기 업을 알면 그게 큰 복인 줄 알게 되요. 절대로 재앙이 아니에요. 오히려 자기를 복되게 한 거니까. 다음에는 괜찮을 거니까, 낳아서 얘기해주면 되요. 안 낳으려고 하면 애한테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요.

 

말하면 어때? 사실인데.

그런데 자기가 죽였나? 지가 죽는데 그걸 어떻게 해. 의사도 어떻게 못하는데. 옆에 마이크 준 사람이 의사인데. 의사도 어떻게 못하는 데 자기가 어떻게 해?

 

제가 자랄 때 제 동생도 7살에 죽었는데, 호적에 제가 2년 밑에 되어있어요. 내 동생하고 내 나이가 똑같아요. 우리 형은 나하고 나이가 똑같고. 왜 그렇게 되었을까? 옛날에는 태어나서 2~3년 만에 죽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우리 동네 같으면 거의 반타작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호적에 빨간 글씨로 긋잖아. 죽으면. 그게 싫으니까 시골사람들은 어떻게 하냐하면 반드시 동생이 태어나면 올려요. 제 나이로 올려요.

 

그러면 죽어도 어떤 문제가 생긴다? 한 애는 빨간 줄 안 그어도 되잖아. 하나는 안 올려놨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다 나이가 어린 거요. 그래서 어떤 사람 제 여권 같은 거 보거나하면 “오, 스님 몇 살 안 되네.” 이래.

 

그러니까 슬픈 거 물론 이해하지만, 자기가 애 키우는 엄마가 저렇게 울면 애한테 좋을까? 나쁠까? 나빠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그거는 자기한테 아무 도움이 안 돼요. 스님이 생각할 때, 그런 얘기하기 싫으면 선택을 해야 되요. 그런 얘기하기 싫으면 뭐하면 된다? 하나 낳아서 제대로 크지를 못해서, 이렇게 해서 그냥 넘어가면 되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 다음에 안 낳으려면 그냥 “하늘나라 갔단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되요. 큰 애가 몇 살이에요? 4살? 유치원에 다녀요? 안 다녀요? 한국 나이로 4살이오? 아직은 안 돼. 지금 만 몇 살이에요? 3살 되었어? 그럼 한국 나이로 4살이면 유치원 곧 가잖아요. 내년 봄에 가겠네. 내년 봄에 얘기하세요. 괜찮아. 옆에 다니면서 주위에 있는 사람이 동생이 있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

 

그럼 또 그거 아이 죽었다고 그걸 그렇게 숨기고 살려고 그래? 무슨 큰 죄라고 그래?

물어보면 좀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있습니다. 나중에 또 물어보면, “아이고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엄마가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돼. 자꾸 연습을 해야 돼. 그래서 내가 울지 말고.

 

그래서 제일 첫마디를 스님이 얘기하잖아. 해결책은 뭐라고? 하나 낳으면 해결되는데 뭘 그걸 갖고 그래. 그러니까 하나 낳아서 그냥 한 몇 년 있다 낳아서, “아이고, 애가 덜 컸네.”하고 넘어가고, 애한테 나중에 “동생 죽었다”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그건 그냥 지우고, 둘째 이렇게 해서 넘어가면 되고.

 

그 다음에 안 낳으려고 하면, 내가 볼 때는 하나 낳아도 괜찮을 거 같은데. 지금 몇 살이오? 질문자가? 하나 낳아요. 일부러 낳으려고 할 건 없고. 그리고 안 그러면 내년에 유치원에 입학하면 또 물으면 그렇게 얘기하세요. 일찍일찍 적응하는 게 좋아요. 물어보면 그렇게 얘기를 하라고. 언제까지 숨기고 살려고 그래요? 아이고. 자꾸 숨기고 살면 살수록 자기가 내, 이렇게 고민해야 되는 거요. 딱 한번 깨서 말을 해버리면 이 고민은 싹 없어져버려요.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이렇게 고민을 하지, 일어나버리면 그런 고민 하나? 안 하나? 안 해요. 그러니까 아까 저분도 남편하고 시설에 맡길까? 말까? 안 맡기니까 그런 고민하지 탁 맡겨버리면 그런 고민할까? 안할까? 안 해요. 그러니까 늘 우리는 망설이다가 세월을 보낸다.

 

그러니까 이것이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은 가능하면 빨리 밝히는 게 좋아요. 부모님 모시고 왔더니 암에 걸렸다. 그럼 자꾸 숨기려고 하지 마세요. 특별한 경우 100에 한명 정도 숨기는 게 나을 때가 있다를 제외하고는 그냥 알리는 게 좋아요. 왜? 내가 만약에 병원에 갔는데 암이 있다하면 내 보호자가 나한테 알려주는 게 나아요? 안 알려주는 게 나아요? 안 알려주는 게 나아요? 내 인생을 내가 결정하지.

 

왜 남의 인생을 우리는 그걸 숨기려고 그래요? 너무 그렇게 할 필요 없어요. 사실대로 알려주고 충격을 받으면 되지. 어차피 살면서 우리가 어떻게 넘어지기도 하고, 자빠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사는데. 그건 과잉보호에요. 숨기고 남 눈치보고 그렇게 살지 말고, 엄마가 그렇게 남의 눈치보고 살면 그 하나 마저도 건강 안 좋아.

 

슬픔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슬픔에 사로잡혀 있으면

자기도 불행해 지고 아이도 나빠진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늘 밝아야 아이가 좋아지는 거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수심에 젖어있으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다 나중에 우울증 됩니다.

 

이 아이 나중에 한번 키워 봐요. 그러니까 지금 빨리 얼굴에 웃음의 띄어야 아이가 좋아진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죽은 아이한테 집착하다가 산 아이가 나중에 후회하게 되요. 엄마가 얼굴 환하게, 애가 울더라도 엄마는 환하게, “아니, 하늘나라는 더 좋은 데야.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사람들 물으면 “아, 네. 조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해. 울지 말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잖아.

 

이제 여러분들 그렇겠지. “에이고 스님은 자식이 없으니까 그렇게 얘기하지.” 그런데 우리가 아픔은 이해가 되지만, 달리 방법이 없잖아. 달리 방법이 있어요?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을 하나 얘기 했더니 안하겠다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감정에 젖어 있으면 계속 다음 거를. 이게 슬픔에 젖어있으면 지금 큰 아이 3살 되는 아이는 아직도 지금 의식인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 있기 때문에 엄마가 슬픔에 젖어있으면 아이의 심리가 그게 전이가 되기 때문에 나중에 우울증 증상이 나타납니다. 조금 어떤 다른 안 좋은 일에 부닥치면 심리가 다운된단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 한 아이한테 집착해서 죽은 아이한테 집착해서 산 아이를 지금 엄청나게 나쁘게 만드는데, 스님이 그걸 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얼른 애 하나 가져서 그냥 그 아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회복을 하든지, 아니면 딱 깨고 넘어가야지. 지금 자기가 관심을 가져야 될 거는 죽은 아이가 아니고 무슨 아이다? 살아있는 아이를 어떻게 이렇게 심리가 안정이 되도록 할 거냐.

 

엄마라면 그걸 생각해야지, 개인으로서는 감정을 이해하지만, 엄마로서는 그건 절대로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는 거 아니다.

 

즐거웠어요? 네. 어떻게 좀 느낀 점도 있어요? 네. 즉 즐거웠다하는 건 지금 좋다는 얘기에요. 유익했다 이 말은 나중에도 좋다. 코미디같이 너무 웃기만 했는데 유익한 게 없으면 나갈 때 허전해요. 문 열고 나가면. 그런데 너무 또 유익하다고 이렇게 스님들 설법 들으면 다 앉아서 졸아요. 그러니까

 

재미도 있고 유익해야 된다.

이 말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남도 좋고.

 

즉 아까 저분 얘기 들어봤잖아요. 내가 간호주면 남편한테 좋은데, 내가 힘들잖아. 그죠? 그러니까 오래 할 수가 없어요. 나한테는 좋은데 남한테 손해되는 것도 오래 지속이 안 돼요. 왜? 그 사람 가만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게 지속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되요.

 

남편 간호라는 거를 “복 짓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저 수녀들은 지 남편도 아니고 지 자식도 아닌데, 장애인들 환자들 돌보는 사람 있어요? 없어요? 있지. 그럼 그건 복 짓는 거요. 그러니까 그건 어디 간다? 천국 간다.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 수녀 하는 게 아니고, 복지어서 어디 가려고? 천국 가려고.

 

그런데 이건 남도 복 지으려고 이렇게 하는데, 남도 아니고 누구다? 내 남편이니까, 복 좀 지으세요. 알았어요? 그러니까 무슨 전생에 죄를 지어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데 자기가 그렇게 자기를 학대하지 마라. 내가 무슨 전생에 죄 지어 이렇게 되었다. 우리 남편도 죄 지어서. 그렇게 계산하지 말고,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이 병이 났으니까 남도 이런 일 하면 복 짓는다 그러잖아. 그죠? 차재에 뭐나 좀 짓자? 복이나 조 짓자. 이렇게 복 지어 놓으면 다음에도 괜찮고, 미래에도 괜찮아요. 아시겠죠.

 

그러니까 천국 가는 티켓은 쥐고 있는 거요. 극락 간다고 아미타불 부르지 않아도 복 지으면 저절로 가진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듯이 우리가 이렇게 마음을 조금 가볍게 가지셔야 됩니다. 누구나 다 행복할 수가 있어요. 생각을 바꾸면. 알았죠? 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