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2_1. 법회인유, 이심이력

Buddhastudy 2017. 3. 10. 18:30



모두 합장하시고 관세음보살

모두 반갑습니다.

금강경 특강 2번째 시간입니다. 먼저 오늘 공부할 법회인유분 제일이 부분을 전체 한번 독송을 해보시겠습니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여시아문하사오니 일시에 불이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하사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과 구러시니

이시에 세존이 식시에 착의지발하시고

입사위대성하사 걸식하실새

어기성중에 차제걸이하시고

환지본처하사 반사흘하시고

수의발하시고 세족이하시고

부좌이좌러시다

 

한글 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이 제가 들었습니다.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적에

큰 비구스님들 천이백오십 분도 함께 계셨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부처님께서는 공양드실 때가 되어감에 따라

가사를 수하시고, 발우를 들으시고, 사위성으로 들어가시어 탁발하셨습니다.

그 성안에서 차례로 탁발하시고는

다시 본 처소로 돌아오셨습니다.

공양을 다 드시고, 발우를 거두시고, 가사를 벗으시었습니다.

그리고 발을 씻고 자리를 펴 앉으셨습니다.

 

,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교리는 없어요. 그런데 이 앞쪽으로 다시 와서 보시면

 

법회인유:

법회가 이루어진 원인과 이유를 밝히고 있는 단원의 이름이다.

 

그런데 거기 보면 32문단, 32분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누구라 해놨습니까? 소명태자, 양무재의 아들 소명태자가 금강경의 문단을 이렇게 나누었더라. 그랬습니다. 우리가 이 경전을 성의껏 잘 읽어도 신심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현재 지금 금강경 공부를 하고 있는데, 금강경 공부는 경전공부와 마음공부를 같이 하는 겁니다. 그래서 참 공부인의 무일 이심이력이라 해서 제가 정리해 놨습니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이심이력:

먼저 두 가지 마음을 일으켜야 공부가 된다.

 

첫째는 다행지심입니다. 읽어보겠습니다. 다행지심. 뭐가 다행하냐 이거요.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많은 종교 가운데서도 이 불교를 만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또 많은 불교 가운데서도 이와 같이 정법을 가르치는 이런 교육도량, 정법 교육기관을, 한국불교대학같은 이런 좋은 도량을 만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 공부가 될 것이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용맹지심입니다. 나도 이번에 제대로 금강경 공부한 번 해 봐야겠다. 절대로 결석하지 않으리라. 이런 결심 같은 것이 있어야 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나는 이 공부를 해야겠다. 이런 용맹지심이 있었을 때 공부가 되는 겁니다.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다행지심. 용맹지심.

 

그래서 이러한 두 마음을 굳건히 한 상태에서 힘을 써야 되요. 그 힘이라는 것이 첫째는 집중력이요, 두 번째는 지구력입니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집중력. 지구력. 우리가 참선하든지, 기도를 하든지, 경전공부를 하든지 간에 이 집중력 있게 해야 됩니다. 이건 세속의 공부도 마찬가지고요. 집중력 있게 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집중력과 아울러서 지구력이 있어야 되요. 오래 끌고 가는 힘이 있어야 그 사람이 반드시 나중에는 성공한다. 반드시 지혜를 얻고 성불한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 시간을 계속 끌고 가야 되요. 그래서 장판 때가 묻는다 했거든. 장판 때가 묻으면 저절로 공부가 익어갑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 불자들은 집중력도 많이 없지만, 그리 오래 끌고 가지 못해요. 좀 공부하다가 무슨 핑계대고 빠지는 수가 많죠. 그래가지고는 아무것도 못해요. 특히 불교공부는 지구력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1020년 지나가면 큰 공부한 거는 없어도, 저절로 다 갖추어져있어요. 그래서 오래 공부할 일입니다. 이 금강경이 이제 처음 시작이 되는데, 이걸 24시간을 못 견디고 중간에 빠진 사람도 있지 않겠나 해서 제가 노파심에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