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3_1. 통도사에 전해 내려오는 난봉 큰스님에 대한 이야기

Buddhastudy 2017. 3. 17. 19:21



모두 합장하시고 관세음보살

모두 반갑습니다.

먼저 오늘 공부할 41페이지부터 한문으로 쭉 독송을 하겠습니다.

 

시에 장로인 수보리가

재대중중이라가 즉종좌기하사

편단우견하고 우슬착지하여

합장공경하사 이백불언하사되

희유세존하 여래께서 선호념제보살하시며

선부촉제보살하시나이다.

 

세존하 선남자선여인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한이는

응운하주며 운하항복기심하리이까

불언하사되 선재선재라 수보리야

여여소설하야 여래께서 선호념제보살하며

선부촉제보살하나니 여금제청하라

당위여설하리라 선남자선여인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한이는

응여시주하며 여시항복기심이니라

유연세존이시여 원요욕문하나이다

 

한문보고 읽었습니까? 한글보고 읽었습니까? 눈은 좋으시네요. 그 작은 글을 다 보시니. 한글 해석부분을 쭉 연결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이때 장로인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바른편 어깨 쪽 가사를 벗고 바른편 무릎을 땅에 꿇으며

합장하고 공경스럽게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거룩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은 보살들을 잘 생각하여 보호해주시며

보살들에게 잘 부탁하여 맡기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 즉, 착한 보살들이 있어

부처님 세계에 들려는 마음을 내었다면 이들은

어떻게 생활하여야 하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리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그래그래 착하구나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는 보살들을 잘 생각하여 보호해주시며

보살들에게 잘 부탁하여 맡기신단다. 자세히 들으라. 너의 묻는 말에

답해 주리라. 착한 보살들이 있어 부처님 세계에 들려는

마음을 내었다면 다음과 같이 생활하며

다음과 같이 마음을 다스려야 하느니라.

.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고자 하옵니다.”

 

. 100년쯤 전에 통도사에 난봉이라는 큰 스님이 계셨습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여의고 이절 저절 떠돌아다니면서 머슴으로 살 때였는데, 통도사에 신방에서 아주 머슴으로 살 때 였습니다. 어느 섣달그믐날밤에 어떤 스님이 보니 한 소년이 밥상을 차려들고 헛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어요. 그 스님이 뭐하나? 저녁은 잘 먹었을 텐데, 또 밥상을 차려서 뭘 하나? 하고 따라가 봤더니, 그 소년은 헛간 한쪽에 밥상을 놔놓고 거기서 제사를 지내는 겁니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제사상을 차려놓고 중얼거리기로 아버님, 어머님, 아직도 제가 불효한 자식입니다. 아직도 제가 따뜻한 그런 밥을 올리지 못하고, 찬밥을 올리게 되어서 너무나 제가 불효한 자식입니다. 그렇지만, 부처님의 은덕으로 이렇게 찬밥이나마 올리게 되었으니 잘 드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고는 절을 꾸벅꾸벅해요.

 

그래서 이를 지켜본 스님이 그 소년을 불러내서 그간의 사정을 다 얘기를 들어봅니다. “무슨 사정이냐?” 들어보니 부모님이 이렇게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이 애가 효심, 그 효심을 보니 참으로 크게 될 놈이다. 그래서 스님이 말하기를 그래. 머슴으로 살지 말고, 스님으로 한번 살아보지 않겠느냐. 옛날에는 스님 되는 거도 아주 힘들었어요. 먹고 살기 힘들 때는 머슴이 많을 때는 아주 거기서 똑똑한 놈을 잡아서 특별히 스님을 시킨 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스님들이 잘 안되려고 하고 해서, 스님 숫자가 모자라서 큰 문제죠. 아무튼 그래서 이 소년이 드디어 출가를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때 받은 법명이 난봉이라는 스님입니다. 그런데 난봉스님은 열심히 수행을 했고, 절에서 큰 보람을 가지고 살았는데,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또 마음이 먹먹해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잘 살지만, 부모님은 어디에 계실까? 그래도 부모님께서 낳아주셨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부처님 제자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느냐. 하면서 내가 부모님을 위해서 지금 기도를 해야겠다.”

 

지금까지는 신도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기도를 했는데, 부모님을 위해서는 한 번도 기도를 한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 이제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겠다.” 그래서 1년을 작정하고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주로 금강경을 독송하고, 사경하고, 하는 그런 기도였어요. 드디어 회향, 끝 날이 되었습니다. 내일 회향하는데 오늘 밤에 꿈에 부모님이 나타나셔서

 

네 덕분에 이제 이 몹쓸 몸을 벗게 되었구나. 정말 고맙다. 나는 너한테 잘해준 건 없는데, 그래도 네가 우리를 위해서 기도를 이렇게 해주니 너무나 고맙다. 우리 나의 정체, 우리 부부의 정체를 알고자 한다면 언양, 통도사에서 언양 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요. 언양 삼동골에 한번 가보라. 그러면 우리의 정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날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언양으로 갔습니다.

 

언양에 갔더니 언양 외갓집이 거기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언양 외갓집에 갔더니 외가에서 기르던 소가 갑자기 간밤에 죽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하는데, 옆집 사람이 또 와서 얘기를 하는데, 자기 집 소도 죽었다는 겁니다. 참 희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 부모님이 꿈에서 그랬거든요. “언양 삼동골에 네 외갓집에 가보라.”했는데, 가 봤더니 키우던 소도 죽었고, 옆집 소도 죽었더라 이거죠.

 

그런데 그날 다녀온 후에, 그 날 밤에 다시 또 꿈을 꾸는데, 부모님이 다시 나타나서 네가 보지 않았느냐. 바로 그 소들이 다 우리 부부였는데, 참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네가 지극정성, 금강경을 가지고 수행하고, 또 우리를 위해서 독송, 기도를 해 준 덕분에 이 업을 좀 많이 벗고, 드디어 짐승의 몸을 벗고 좋은 세상으로 가노라.” 하면서, 그 스님한테 삼배를 꾸벅꾸벅하면서 가시더라. 그랬거든요. 그것이 100년 전쯤이니까 뭐 그리 오래된 세월이 아니지요. 그게 통도사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난봉 큰스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 금강경 경전 공부를 하면서 금강경을 독송하고 사경하면 훨씬 더 많은 공덕을 우리가 지을 수 있고 받을 수 있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우리 한국 불교대학 관음사는 감포도량에, 또 사경을 하면 모셔주는 공덕대탑이 모셔져 있잖아요. 그러면 금강경을 서너 번, 또는 대여섯 권 잘 사경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또는 어려운 일이 있다면 그 어려운 일을 타개하기 위해서 자기 업장을 녹인다는 그런 생각으로 금강경을 사경하고 독송한다면, 그 사경한 것은 대탑에 또 모셔드리고, 또 독송한 공덕은 또 남는 거니까, 얼마나 놓으냐 이거죠.

 

그래서 꼭 금강경을 하루에 한번 독송하시고, 하루 한번이상, 그리고 또 아울러서 꼭 사경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