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65회) 질투심

Buddhastudy 2010. 4. 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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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말씀 하셨는데요. 그러니 절에 열심히 다닌다고, 봉사 열심히 한다고, 반드시 불교를 안다. 공부가 된다. 이렇게 말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질문하신 분은 불법을 믿었는데 왜 이런 과보가 오나 이런 생각이 들 수가 있어요. 참 나도 절에 열심히 다니고, 또 남편까지 포교해 열심히 다니게 하고, 둘이 또 열심히 봉사하게 했다. 그런데 왜 결과는 나한테 이런 고통이 오나. 이렇게 만약에 생각한다면 이건 본인이 뭘 모르고 있어요. 본인이 지금까지 한 거는 불법은 아니에요. 불법은. 불법대로 안 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고통이 오는 거요. 이건 그냥 중생심으로 그냥 한 거지 불법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내가 절에 열심히 가고 딴사람 절에 보내고 거기 가서 일하도록 하고. 이게 불법이 아니에요.

 

이 분 얘기 한데로 부부관계가 그렇게 썩 좋은 건 아니죠. ? 불법을 제대로 알았다면 나는 나대로 가서 공부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가서 공부하고. 난 나 좋은 거하고 너는 너 좋은 거 해라 이거 아니에요. 이거는 혼자 사는 사람의 마음가짐이에요. 같이 사는 사람은 이런 마음 가지면 안 되요. 나 같은 사람은 이런 마음 가져도 되요. 나는 내 길가고 너는 너 길 가고 그러면 되요. 그런데 둘이가 같이 살 때는 서로 다른 것에 기초해 있기 때문에 일단 다름을 인정하되 같이 살려면 서로 좀 맞춰야 되요. 그러려면 자기 거를 좀 양보를 해야 되요. 그런데 양보를 안하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이렇게 생각하거든. 이게 불법은 아니란 말이오. 아무리 팔만대장경을 공부해도 이거 자체가 이미 마음의 출발이 비 불교적이다라는 거요.

 

이게 불법에 원칙에 섰다면 남편을 절에 보내고 안 보내고 이게 불교가 아니에요. 바로 그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주는 게 불교에요. 불교를 안하신거요. 불법을 불법대로 안행하신거요. 그러니까 과보가 오는 거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너는 거기가 봉사하고 나는 나대로 여기와 봉사하고. 너는 너대로 라니까 이게 형식은 결혼관계인지는 몰라도 마음의 원리로 보면 이미 남남이에요. 남남이 아니에요? 남남이에요. 남남이니까 당연히 그 가까이에 딴사람이 붙죠. 너무 당연하죠. 그럼 그 걸보고 기뻐해야지. 어차피 너는 너대로 하라고 떼어 냈으니까. 그런데 남자가 마누라가 불교 공부한다고 하면서 너는 너대로 가라. 절에 가서 불법이나 열심히 해라 하니까 이 실제로 심리는 어때요? 아내로서의 역할이 아니고 자기를 발로 차서 정식으로 이혼만 안 했지 난 불교 좋으니까 절에가 있겠다. 너도 절로 가라 하니까. 이혼한 거나 다름없는 거요. 불교라는 이름으로.

 

그러니까 불평도 못하잖아요. 바른 소리만 딱딱 하니까. 거기 가서 봉사하고 있다가 보니까 외로우니까 사람이 사귀어지죠. 사귀는 게 정상 아니에요? 내가 볼 때는 지극히 정상이오. 둘 다 같은 절에서 같이 봉사하면서 서로 마음이 오 갈 수 밖에 없잖아. 그러니 누가 붙여줬어? 내가 붙여 줬잖아. 절에 안 가려는 사람을 내가 끌고 와 가지고 그 절에 보내서 열심히 봉사하도록 열심히 하도록 했으니까, 열심히 봉사하니 옆에 있는 딴 부인이 좋아 보여 안좋아보여? 좋아 보이도록 만들어. 내가 중매쟁이처럼 인연을 맺어 줬잖아요. 내가 지은 업의 과보란 말이오. 의도한 건 아니더라도 결과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인연을 내가 지은 거요. 그러니까 이것을 받아들이세요. 그래서 둘이 재미있게 살도록. 어차피 난 내 공부 하는데 남편이 내가 혼자 공부하니까 너도 혼자 공부해라 이 말이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아내 역할 못하면 딴 사람 좀 역할 하도록 어때요?

 

고맙게 생각해야지. 아이고 보살님 감사합니다. 제 역할까지 다 해줘서 고맙습니다. 우리 남편 나하고 있으면 재미가 없는데 보살하고 같이 있으니 너무너무 재미있으니 우리 남편을 기쁘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용돈을 좀 드리고. 그렇게 하세요. 좋게 받아 들이세요. 좋게. 나는 이미 불법 공부 했다며 여기 보니까. 나는 이미 불법공부 하셔서 이미 공부가 됐으면 남편 혼자인데 이혼 하고 갈려면 자식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잖아 그죠? 내가 떠난 자리에 딴 분이 남편 잘 보살펴주니까. 아이고 얼마나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어요. 죄 짓지 않잖아 이러면. 그런데 도리어 내 못 먹는 밥 딴 사람 먹으니까 지금 화가 난다 이 얘기요. 옛날에 이런 말 있지. 가다가 가다가 바?? 좋았네 내 하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깝고 이런 말 있잖아. 그죠?

 

그래서 내가 볼 때는 우리 남편 별거 아닌 거 같아서 버렸는데. 또 딴 사람이 주어서 잘 쓰니까 또 욕심이 생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그러는 걸 딱 보고 우리 남편 괜찮은 남자다 이렇게 발견할 수 안 있나? 괜찮으니까 보살이 또 할거 아니오. 그죠? 그런데 이것을 애욕을 공부하는 사람이 애욕이 어떻고 이런 얘기는 맞지 않습니다. 사람이 서로 뜻이 맞고 정이 들고 남녀간에 그러다 보면 좋아지는 거지. 둘이가 같이 잤는지 안 잤는지 눈만 마주치고 웃는다고 다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 할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내 눈으로 이렇게 보면 안되고. 남편한테 얘기해서 남편이 뭐라 그랬어요? 별거 아니라고 그랬잖아. 그럼 남편 말 믿어야 될 거 아니에요. 난 남편 말을 안 믿잖아. 남편이 볼 때 내 마누라는 내 말 절대로 안 믿어. 그런데 이 분은 내 말하면 잘 따라서 믿어. 누가 좋겠어?

 

오직 호적에 있는 거 그거 하나 쥐고 권리 행사 하려고 하는 거 이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에요. 그거 뭐 무슨 대단한 권리라고 권리증 쥐고 이렇게 설쳐? 이런 생각 버리세요. 수행자는 이런 생각 버려야 돼. 공부 아니에요. 생각 딱 바꿔 가지시고 정진 부지런히 하시고. 그래서 내 혼자 정진하는 게 좋다. 이러면 남편 돌봐주니 고맙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미워서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시면 안 되요. 또 본인한테 물어보니 아니라니까. 또 그렇다 한들 어떻고. 아니라고 하면 또 그 말 믿어야 될 꺼 아니요. 남자들 상담해보면 제일 답답한 게 아니라는데 마누라가 계속 그렇다고 우기는 거요. 이거 정신 병자 수준이오. 아니라면 아닌 줄 알면 되지. 뭣 때문에 자꾸 그렇지 그렇지 하고 우겨요.

 

그러다 어느 날 그렇다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럼 또 그러겠죠? 그 때가서 여보 아니지 이러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그런 거 묻는 게 아니에요. 궁금해서 한 번 물어봐서 아니라면 그런 줄 믿어야 돼. 진의 여부라는 게 없어. 내가 아닌 줄 믿으면 뭐다? 아닌 게 진리요. 저기 어떤 여자분이 있는데 이 남자가 그 여자를 상상하면서 껴안는 상상을 하는 건 자유다 이 말이오. 가서 껴안으면 안도지만은. 그건 통제할 수가 없어서 사상, 신념, 종교 이런 건 자유라는 거요.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 그건 자유요. 수행에서는 그걸 가지고 문제를 삼지. 세상에선 자유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자꾸 남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거요. 그래서 존중하세요. 존중은 딴 거 아니에요. 인정하는 게 존중이에요. 이해하는 게 존중이에요. 그런 마음 가짐으로 오늘부터 가서 남편을 있는 그대로 한 번 인정해 봐요.

 

술 먹으면 먹는 거고, 담배 피면 피우는 거고, 늦게 오면 늦게 오는 거고, 인정 한 번 해 줘봐. 인정 안 해준다고 그렇게 합니까 안 합니까? 인정 안 해줘도 하지. 그럼 하는 걸 인정 안해주면 나만 피곤해. 인정해 줘봐요. 인정 해주면 더 하지 않겠냐? 절대로 그 청개구리는 더 하는 법은 없습니다. 하라 그러면 안 하는 사람이오. 오히려. 그래서 인정해 줘. 그럼 내가 얼마나 편한지 몰라. 그 분을 위하는 거 같은데 사실은 나를 위하는 거요. 그 위에서 이제 대화를 하기 시작해요. 인정을 안 하기 때문에 대화가 안 되는 거요. 내가 먼저 인정을 하고 이해를 하고 그러고 대화를 해 봐요. 동조하라는 얘기 아니에요. 그럼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적이. 전생까지도 바꿀 수 있어. 사주도 바꿀 수 있어. 하느님의 뜻도 바꿀 수 있어. 그런 기적을 우리가 만들어야 돼. 그게 수행이에요. 업장소멸 사주 팔자를 바꾸는 거 이게 공부란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