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66회) 내 얽매임에 벗어나라-이제 남편에게서 돈도 안옵니다./할머니 걱정

Buddhastudy 2010. 4. 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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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남편을 원망하면 누가 괴롭다? 내가 괴롭다. 지금만 괴로운 게 아니라 지난 삶까지도 다 후회가 된다. 그래서 내 삶을 내 스스로 파괴한다 이거요. 이것은 조금이라도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이게 자신에게 얼마나 큰 손실인가를 알아야 되. 미워하고 원망하면 내 가슴이 아프고, 소화도 안 되고, 내 인생이 후회가 되고 나한테 엄청난 손해입니다. 그러니 자꾸 남편, 남편 이런 생각 하지 말라니까. 그냥 지금 혼자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외국에서는 처녀가 혼자 살다가 애기를 낳고 싶다 남편은 필요 없는데 애는 하나 낳고 싶다. 이런 사람 있어요 없어요? 있지. 그러려면 인공 수정하려면 정자 값 많이 줘야 되요 안 야 되요? 많이 줘야 되. 또 애기 낳기 위해서 남자 하나 빌려 오려면 돈 많이 들어.

 

그런데 애기가 없으면 없는 대로 다행이고, 있으면 혼자 사는 사람이 애기 낳기 위해서 잠시 빌려다가 애기 낳았으니 좀 보상 해 줘야 되나 안 해야 되나? 해 줘야지. 달라 소리 안 하는 것만 해도 얼마나 고마워. 이렇게 생각을 좀 바꿔 봐. 나한테 유리한 게 굉장히 많다니까. 당신이 나한테 뭐 좀 달라. 이 생각을 하니까 온갖 나쁜 것만 생각이 나는데.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지금 나한테 유리한 게 엄청나게 많아. 고마운 일도 많고. 이러니까 정리를 해. 마음 정리를 해. 미련 갖지 말고. 그런 인간 뭣 때문에 자꾸 미련을 가져? 나는 이런 거 딱 읽으면 그래도 그 남자가 좋아서 애걸복걸 하는 것 처럼 들려. 질문자 당사자가 있으면 대번 그럴 거요. 경상도말로 그런 문둥이 같은 인간 뭣 때문에 자꾸 좋아하냐는 거요. 하나도 안 좋아해요. 그러면 뭣 때문에 이런 걸 자꾸 입에 올려. 생각 할 필요도 없잖아.

 

내 인생 살면 되지. 요즘 같은 세상에 파출부를 하든 청소부를 하든 뭘 하든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잖아요. 그렇게 살면 되지. 뭣 때문에 이런 남자 생각하면서 원망하고 가슴 쓰려하고 이렇게 살 이유가 뭐 있냐는 거요. 왜 자기 인생을 이렇게 학대를 하냐는 거요. 정신 차려야 돼. 이런 여자분은 너무 불쌍하고 너무 어리석어. 왜 사람 노릇을 안 하려고 그래? 그 사연이 태산 같다 하더라도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 사연을 자꾸 만들면 사연이 만들어져. 좀 크게 마음을 크게 내. 털어버려. ? 나를 위해서 그래. 그런 거를 그 못생긴 남자를 가슴에 품고 그렇게 안 다녀도 되. 그 무슨 그런 남자가 좋다고 그걸 가슴에 품고 그렇게 계속 다녀? 여기 금오강에 갔다 던져버려. 던져버리고 좀 당당하게 살아요. 당당하게. 화통하게.

 

밥 먹을 때 없으면 정토오면 되. 정토오면 주는 것도 없지만 올 때 받지도 않아. 그리고 여기 와서 살면 얼마나 좋은데. 야 좋은 대학 나와가지고 젊은 애들이 인생이 팔팔하고 미래가 창창한 애들도 들어와서 사는 사람 많은데. 거 이미 결혼도 한 번 실패했겠다 뭐 갈 때까지 갔는데 무슨 미련이 있어 못 들어와? 털고 들어오면 되지. 자꾸 그 생각, 그 생각, 그 생각, 하면 끝이 없어. 그러니까 놔 버려. 법문 할 때 내 그랬지. 엉킨 실타래를 풀어라 그러면 어떤 방법도 있다 그랬어?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방법도 있어. 칼로 자를 것도 없어. 쓰레기 통에 던져버려. 칼로 자르면 칼 더러워 지니까. 탁 놔버리고 그저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이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Q2

친정 어머니가 아니고 할머니에요? 할머니면 그냥 구경하세요. 그거는 어머니나 아버지 그 할머니의 자녀들이 알아서 할 일이야. 그러니까 할머니 일 까지 안 챙겨도 돼. 그건 자기 자식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 버려 두세요. 이러 건 고민 할 필요가 없어. 괜히 손자가 나서면 어머니 아버지 불효로 만들기가 쉽다. 이러 거 고려 해야 돼. 아까 내가 뭐라 그랬어? 할머니가 되서 손자 볼라고 하지 말라 그랬죠? 그건 자기 부모자식끼리 알아서 하도록 놔 둬라. 시어머니 문제 신경 쓰지 마라. 남편하고 자기 부모끼리니까. 모자지간에 무슨 일을 하든 놔 두듯이, 자기 부부끼리 무슨 일을 하든 놔 두듯이 그런 것까지 다 챙기고 간섭하면 안 되요. 이것도 버릇이요. 온갖 것 다 간섭하는. 이게 좋은 일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손자가 할머니 걱정하니 좋은 일 같죠? 인생을 잘못 사는 거요. 이러면 여러 사람 괴롭힙니다.

 

이럴 때는 멀리 떨어져서 구경하는 거요. 어머니 아버지 하는 걸 도와드려. 어머니 아버지 힘에 붙이면, 어머니 아버지 결정에, 나는 결정하지 말고. 아이디어도 내지 말고. 결정하면, 어머니가 결정하면 나는 할머니한테 잘 하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 잘한다? 어머니한테, 아버지한테 잘하면 되요. 아버지를 대행해 주는 거요. 우리 아버지 일이니까 할머니 모시는 게 누구 일이니까? 우리 아버지 어머니 일이니까. 어머니 아버지 일은 도와주는 거요. 자식의 도리로서. 그래야 어머니 아버지가 빛이 나는 거요. 구체적인 상황에 가면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그거 나한테 물으려면 어머니 아버지를 보내세요. 본인이 괜히 나서지 말고. 남의 인생에 이렇게 너무 간섭하면 안 되요. 놔 두세요. 자기 엄마 어떻게 하든지 자기들이 알아서 하도록 놔 두세요.

 

의사가 환자 수술하는 문제는 사실은 가족이 잘 알아요 의사가 잘 알아요? 의사가 잘 알지요. 그래도 이거 수술할지 말지를 의사가 결정합니까? 반드시 환자 부모나 보호자에게 물어보고 합니까? 물어보고 해요. 그런 것까지 다 물어보고 하잖아. 돈 때문에만 그런 거 아니에요. 아무리 잘 알아도 나설 때가 있고 안 나설 때가 있는 거요. 물어보고 의견은 낼 수 있지만은 그것은 보호자가 결정하는 거요. 그래서 이런 거는 한 발 떨어져서 있어야 돼. 결정을 하면 전문가로서 도움은 줄 수 있어요. 그런 것처럼 엄마 아버지가 결정을 하면 내가 엄마 아버지를 도와 줄 수는 있다 이 말이오. 돈 좀 내라면 돈 좀 내고, 시골 집에 모셔서 일주일에 한번씩 가 봐라 하면 가보고. 병원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간호하라면 하고 이렇게. 그 결정을 내가 하려면 안 된다 이 말이오. 도와주지 말라는 얘기라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