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와 원어민처럼 영어로 대화하고 싶어요

Buddhastudy 2017. 4. 7. 20:23


 

제가 영어를 지금 시작한지 한 1년 됐거든요. 그래가지고 어 나중에 원어민처럼 영어를 좀 유창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 스님 말씀 듣고 가면 되게 기를 좀 많이 받고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지고 질문 드리러 왔습니다. 집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애랑 재미있게 스트레스 안 주면서 재미있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나도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자기가 나한테 기를 좀 주면, 나도 미국 가서 말 좀 원어민처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자기도 줄 수 있으면 저한테 주시고, 저도 줄 수 있으면 드리겠습니다.

 

. 저도 그러고 싶네요. , 이 질문에 대해서 자기가 들으면서 느낀 점을 얘기해 볼 사람 손 들어봐요. 오늘은 우리가 같이 대화하는 날이니까, , 이 질문을 탁 들으면서 자기 생각에 자기 생각에 저건 그런 거야.” 이런 생각이 나는 사람 누구든지 말해 봐요.

 

꿈 깨라. 전달이 잘 안 돼요? 꿈 깨라. 꿈 깨라.

그러니까 본인이 지금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를 좀 잘 키워보고 싶은 그런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런 생각에 너무 빠져서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다. 욕심이 너무 많다. 다시 말하면 가능하지 않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 가능하지 않는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한국도 아니고 미국에 가서 30년을 살아도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불가능한 것을 원하고 있는 거요. 그래서 괴로워할 필요가 없는 거를 지금 허망한 생각을 해서 지금 괴로워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원어민처럼 잘한다.’ 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거요.

 

원어민처럼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애가 태어나자마자 세 살 이전에 그곳에 가서 자라야 됩니다.

 

미국에서 자라더라도 한국 엄마 밑에서 자라면 원어민처럼 잘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누구 밑에서 자라야 된다? 미국 엄마 밑에서 자라야 된다. 그러니까 입양을 보내면 되요. 한국말도 경상도에서 태어난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서 서울에 이사를 갔다. 그러면 서울말이 됩니까? 안 됩니까? 안 됩니다. 그러면 초등학교 가면 되요? 안 돼요? 어느 정도 됩니다. 초등학교 때 올라가면.

 

그러니까 아주 어릴 때 일본에 가서 아예 일본사람하고 살거나, 아예 미국사람하고 살면 되는데, 집에 와서 자꾸 한국말을 하게 되면 조금 달라져요. 그래서

 

언어라는 것은

부모가 하는 대로 그대로 배우고 익히는 게 아니고,

각인되는 거요.

 

어릴 때부터 귀에 들어와서 각인이 된다. 흰 백지를 빨강 물에 담그면 빨간색이 되고, 노랑 물에 담그면 노란색이 되듯이, 그러니까 아이가 일본에서 자라면 일본말하게 되고, 미국서 자라게 되면 미국말 하게 되고, 인도에서 자라게 되면 인도 말하게 되고, 한국에서 자라면 한국말 하게 되는 거요. 피부빛깔 검고 희고, 이것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한국에서 태어나서

이미 애를 가진 성년이 되었는데,

자기가 지금 미국 가서 살아도

원어민처럼은 안 됩니다.

될 수가 없다. 언어가.

?

언어를 생각해서 하기 때문에.

 

제가 지금 여러분들하고 대화할 때 한 마디 한 마디 다 생각해서 얘기할까요? 그냥 입에서 막 나올까요? 말이. 생각해서 한다고? 오와, 굉장하다. 그럼 자기는 앞으로 남편하고 애하고 얘기할 때 늘 한 마디 한 마디 생각해서 말해요? 전혀 엉뚱한 소리 하고 있어.

 

그냥 무슨 얘기할까?” 이렇게 한 생각을 처음에 그 정도만 하지, 그 다음부터는 말이 입에서 저절로 나와요? 안 나와요? 저절로 나와요. 자동으로 그냥 나오는 거란 말이오. 왜 그러냐? 이 안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소위 말하면 요즘 인공지능들어보셨죠. 그 인공지능이, 바둑의 그 원리를 수도 없이 경험해서 그 안에 입력이 되면서 저절로 나오듯이, 우리가 어릴 때부터 이게 들은 것이 이 안에 완전히 습관이 되어서 저절로 나오는 거요. 그래야 원어민처럼 되는 거요.

 

영어를 많이 쓸 줄 알고 익히는 것은 오래하면 되요.

그런데 말은 그렇게 안 돼요.

 

왜냐하면 말은 그 경우 경우 따라 쓰는 게 앞뒤 용어가 정해져 있습니까? 수백 가지 다릅니까? 달라. 예를 들면 검다. 거무스레하다. 검푸르다. 시커멓다. 말이 같은 검다는 말도 10가지 20가지도 더 있는데, 그것을 외워서 어떻게 해? 어릴 때부터 들어서 입에서 저절로 나오는 거요. 그래서 그것은 안 되는 것을 지금 자기가 욕심을 낸다.

영어를 어떻게 하면 좀 잘합니까? 이런 것은 되겠지.

 

그래서 내가 꿈 깨라.” 이렇게 말하는 거요. 그럼 우리 아이가 원어민처럼 잘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영구이나 미국에 유학을 보내야 되요. 그런데 한국아이들 많이 사는데, LA나 이런 데 보내면 안 돼요. 학교에 한국아이가 거의 없는데, 그런데 보내면 한 5년만 지나면 저절로 영어를 하게 되어있어요.

 

한국 아이들이 있는데 가면 그게 굉장히 늦어져. 그런데 그렇게 잘해서 뭐해요? 자기는 영어만 잘하면 사람이 된다고 생각해요? , 미국에 가면 홈리스라고 거지가 많아요. 뉴욕에도. 그 사람들 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해요. 다 잘해요. 영어를 그렇게 유창하게 원어민으로 잘해도 거지가 될 수가 있고, 그 사람 그래도 양주 마시고, 그래도 양담배 피우고.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언어는 기술에 속하거든요. 잘하면 좋아요.

 

한문을 쓸 줄 몰라도 사는데 지장이 없지만, 쓸 줄 알면 중국하고 교류할 때 좋고, 영어를 몰라도 사는데 지장이 없지만, 영어를 잘하면 좀 편리해요. 운전을 몰라도 사는데 지장이 없지만, 운전을 잘하면 좀 편리하죠. 그럼 내가 운전을 못하면 남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저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데, 미국에 가서 법문도 하고, 미 국무성에 가서 남북 평화를 위해서 많은 관리들, 전문 학자들과 대화를 하거든요.

 

누가 도와준다? 통역이. 그러면 통역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 그죠? 그런데 저는 제 통역은 전부 무료입니다. 진짜 인류통역, 보통 돈 줘도 못 구하는 그런 통역이 그저 양쪽 언어를 그저 술술술술 하는 그런 통역인데, 공짜로 다 자원봉사로 해줘요. 이유는? 내가 잘하는 것은 그 사람의 괴로움을 도와주는 것을 잘하니까, 그런 사람을 괴롭다할 때 도와줘서, 그 사람이 은혜입어서 나한테 스님, 제가 뭘 도울 수 있을까요?” “뭐 잘하는데?” “제가 통역은 잘합니다.” “오케이, 그러면 내가 미국 올 때 통역해주세요.” 이렇게.

 

인도에 가서도 한마디도 못하는데 인도에 학교도 세우고, 병원도 세우고 하거든요. ? 그 어려운 아이들 도와주니까, 한국말 영어 배워서 그래서 다 도와 준단 말이오. 그러니까 돈을 갖고 할 수도 있고, 저는 돈이 없으니까, 이런 다른 방식으로. 그러니까

 

이렇게 사는 삶의 지혜를 깨닫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영어가 그렇게 목적이 되면

영어는 잘하는 데 거지가 될 수도 있고.

 

그걸 원하는 것은 아니죠? 첫째, 영어 잘하겠다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 자기 질문에 영어를 원어민같이 잘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에요. 안 되는 일에 헛꿈을 꾸고 있다. 아이에 집착해서. 두 번째 아이에게도 영어를 잘하는 게 최고의 목표가 되면 안 된다. 그러면 아이교육을 그르치게 된다. 그러면 요만한 아이들은 엄마하고 같이 살고, 한국말 잘하고, 어느 정도의 삶의 지혜를 얻는 게 중요하지, 영어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영어를 꼭 좀 나는 우리 아이가 영어하고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면 학원정도 보내서는 콩글리시밖에 안 된다.

 

한국에서 아무리 원어민선생을 데려다가 영어를 공부해도

한국말을 해가면서 영어를 하기 때문에

문장은 외울 수 있어도 억양이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콩글리시밖에 될 수가 없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콩글리시 하는 게 너무 자랑스럽게 여겨야지, 한국 사람이 원어민처럼 하면 어떻게 해요. 한국에서 사는데 어떻게 원어민처럼 되요.

 

여러분들 여기 우리나라에 와서 노동하는 노동자들 보죠. 외국노동자들. 그 사람들 한국말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 사람들 한국에 35년 살면서 한국말 좀 해요? 안 해요? 하는 거 같은데, 여러분들이 들으면 그 한국말 잘하는 거요? 못하는 거요? 못하는 거요. 한국에서 10년 살은 전문 외국인 통역사 외국에 가서 한번 들어봐요. 알아듣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그건 왜 그러냐? 억양이 안 돼요.

 

첫째, 억양이 다르고. 두 번째는 용어가 검푸르다. 이런 말하면 못 알아들어요. 붉으면 붉고, 푸르면 푸르고, 검으면 검고 이런 말만 알지, 거무티티하다. 이런 말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통역상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오늘 질문을 하셨으니까, “, 내가 너무 지나친 욕심을 냈구나. 그러니 영어를 조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면 가볍게 테이프 구해 들으면서, 그 다음에 연습을 해보면서, 이렇게 해야 되요.

 

, 어제는 단어를 하나 밖에 몰랐는데, 오늘은 두 개 알았다.” “어제 까지는 문장을 10개 밖에 못 외웠는데 오늘은 하나 더 외워 11개 외웠다.” 이렇게 해서 늘 , 오늘 하나 더 알았다.” “, 오늘 한 개 더 배웠다.” 이렇게 하면 배우는 게 재미있어요. 그런데 원어민처럼 잘한다면 자기는 죽을 때까지 열등의식 갖고 살아요. 그리고 내가 공부해보니까, “, 그거 쉬운 게 아니네.” 이러면 애한테 절대로 독촉을 안 하고, “, 너 엄마보다 낫다. 12살이고, 엄마는 나이가 40인데, 네가 엄마보다 낫네. 엄마는 2개밖에 못했는데 넌 3개 외웠네.”이렇게 격려를 해줘야 되요.

 

(내가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