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12_1. 조상의 묘를 파서 화장을 한다고 합니다. 그대로 두었으면 좋겠는데...

Buddhastudy 2017. 8. 17. 20:11


  

많은 분들이 조상 대대로 모셔왔던 묘를 그렇게 파해서 잘못하면 해는 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무척 많고, 하는 쪽에서는 좋다. 한쪽에는 안 된다고 그래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아마 전국적인 현상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묘라고 하는 것은 두 가지 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한 가지는 내 조상이 유골이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염원의 하나의 바람이 있고, 또 하나는 그 묘라는 것을 통해서 자식이 덕을 보거나 아니면 해를 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시할 수 없는 거라고 인식이 되어 있어요. 제 생각 같아서는 그래요. 지금 현재의 문화자체가 화장 문화로 바뀌어 간다는 생각을 한다면 지금 현재 돌아가신 분들을 화장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미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난 꼭 화장을 하기 보다는 좀 묘를 써서 정말 효심으로서 조상을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은 묘를 써도 관계가 없겠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옛날 조상대대로 모셔왔던 묘인데, 지금 벌초하기 힘들고 산짐승도 많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미 묘를 쓴 것을 화장해서 납골당으로 모셔가자. 아니면 그냥 뿌려 버리자. 아니면 수목장을 하자. 이런 분분한 의견을 상담 해오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저의 입장에서는 이미 한번 만들어졌던 묘를 화장을 하거나 하는 것은 좀 마음에 썩 그렇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기존에 이미 모셨던 묘는 묘로서 모셔드리고, 이미 새롭게 지금 현재 막 돌아가셔서 묘를 쓸까? 화장을 할까? 이런 것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기존 이미 모셔졌던 묘를 파묘를 해서 화장을 하는 것은 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 가족들이 잘 화합해서 하시되 이왕이면 그 과거 조상대대로 모셔왔던 그런 산소가 있다면 그 산소는 잘 보존하는 것도, 조금 귀찮더라도, 우리 세대까지는 좀 잘 보존해드리고, 우리 후대가 너무 귀찮아한다면 그때는 차라리 그냥 내버려두면 되지, 꼭 그것을 태워 없애야만 되나요?

 

그냥 두고 차라리 귀찮으면 안가도 그냥 되는 거지, 꼭 태워 없애서 흩어지나, 그냥 두고 잊어버리나 저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