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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0_6. 붓다로 가는 길(울 일이 없었던 맹상군)

Buddhastudy 2017. 10. 11. 20:49


옛날에 중국에 맹상군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이 맹상군이라는 사람은 엄청난 부자였습니다. 그리고 인격도 훌륭했습니다. 그는 원하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본인은 울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세상에 울고 사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되었어요. “저 사람들 왜 저렇게 괴롭게 살까? ?” 본인은 세상이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돈도 많고, 지식도 있었고, 친구도 많았고 하는 일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다 잘되었습니다.

 

그 멋진 맹상군이 어느 날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초청을 했어요. 그리고 마시고 즐기면서 이야기하기를 여러분, 여러분 중에서 내 눈에 눈물 날 수 있는 사연을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큰 상을 내리겠소.”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건데 맹상군의 눈에 눈물을 나게 할 수 있는 사연은 없었습니다.

 

지나가던 악사 하나가 그 잔치가 걸판지게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맹상군의 눈에 눈물 나는 사연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상을 내린다더라.” 그래서 이 악사가 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당신 눈에 눈물 나게 해주겠소.” 그러니까 맹상군이 그래. 해 봐라.”그래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악사는 멋진 타악기를 연주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천상위의 음악에서부터, 우리 중생이 사는 세계의 음악, 그리고 지옥 중생이 고통 받는 세계까지를 다 음악으로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연주의 내용은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야말로 전율이 일어나는, 아주 심오한 연주를 거듭해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만 맹상군은 결코 거기에 감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지막으로 이 악사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냐하면, 시처럼 음악을 연주하면 읊조립니다.

 

올 때 빈손으로 왔고

갈 때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거들,

그 덧없는 인생을 영원하다고 착각하는 당신이야 말로

참으로 불쌍하고 불쌍합니다.

 

착각으로 행복을 구하는 당신들이야 말로

인생의 진리를 모르는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목소리를 내면서 연주를 합니다. 한참 연주를 하면서 그 시를 읊조리는 얘기에 맹상군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올 때 빈손으로 왔고, 와서 복이 있어 그냥 누릴 뿐이고, 이 엄청난 락을 누리되 곧 손도 못 대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내 인생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울적해 졌습니다.

 

그 음악이 클라이막스를 타고 올라가는 순간에 그 악기 줄이 하나 탁 끊어집니다. 그 탁 끊어져서 그 클라이막스에 올라가던 그 음악이 툭 끊어지던 그 순간에 우리 생명도 이렇게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맹상군이 눈물이 팍 터졌습니다. “, 이 덧없는 인생, 100년을 살지 못하는 인생에 자만했던 나야말로, 어리석은 중생이었구나.”라고 큰 후회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권력을 구하기 위해서 물질을 구하기 위해서 주변에 행복을 구하기 위해서 끝없는 끝없는 노력을 경주해 가지만, 다 덧없는 인생이더라. 오직 남은 것은 생사를 알고, 사후세계에 인생을 준비해 내는 부처님의 가르침이야 말로 우리들에게 가장 진실한 가르침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수행을 맞잡고 열심히 정진해서 한순간의 인생이 아닌 영원한 인생의 행복을 연출해 낼 수 있는 멋진 불자로 거듭나기 바라면서 오늘 두서없는 법문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