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특집>군장병과 함께하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2부 적극적인 자세

Buddhastudy 2010. 8. 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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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제대하는 날 있지 않습니까? 그죠? 아침에 제대 하는 날까지는 제대한다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제대 하는 날 까지. 다시 말 하면 제대한 이후에 내가 뭐할까? 이 생각을 하지 마라는 거요. 그 하지 마라 그래도 되겠지 물론. 그건 제가 말아요. 그러면 만약에 내가 제대한 뒤에 제대한 뒤에 돌아보면. 군대 있을 때가 지긋지긋 했는지 몰라도. 제대하고 일년이지나고,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난 뒤에 돌아보면, 군대 생활에 좋았던 점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아직은 모르지. 왜 그러냐 하면 남자들이 군대에 있을 때는 다 힘들어 해 놓고. 나이가 들어가지고 남자들끼리 모여가지고 술 마시면 군대 얘기 밖에 안 해. 그리고 기압도 누가 더 세게 받았나 경쟁해. ‘. 그걸 갖고, 그걸 기압이라고.’ 이러면서 이게 다 지금은 힘 드는 일이 되지만은. 지나놓고 보면 다 이게 추억이 되고 그렇게 되요.

 

왜 그럴까? 이것이 여기서는 힘들고 하지만은. 이게 누가 의도적으로 나쁘게 하려고 한 거는 아니란 말이오. 이 기압을 하거나 뭘 하는 게. 물론 뭐 여기서 받을 때는 저 저런 놈은 진짜 독종이다. 나를 괴롭히려고 한다.’ 이런 생각이 들지만은. 그리고 사회 나가면 너 용서할 줄 아나? 반드시 너 찾아가 보복할거야.’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일단 나가버리면 까마득하게 없어져 버려. 등산할 때 올라 갈 때는 다시는 내, 이 힘 드는데 오나 봐라 이러지만은. 정상에 올라가면 다 없어져 버리고 다음에 또 오게 되는 거하고 같아요. 그러니까 지나간 뒤에 내가 다시 군대 가서 며칠 생활하고 싶다. ~ 그때 내가 운동을 좀 확실히 했으면 좋았는데, 그때 친구들하고 좀 사귀어 놨으면 좋았는데.’ 이렇게 지나가버리고 돌아와보면. 군대 있을 때 좀 더 거기에 충실했으면 나한테 굉장히 좋았지 않았을까. 이런 후회 되는 게 생겨.

 

그러니까 여기서 내가 제대한 뒤에 뭐 할까 공상 아무리 해 봐야 나가면 별로 도움이 안되요. 지금 여기에서 한달이든, 6개월이든, 있는 동안에 군대 안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밖에 나가 버리면 못하고. 이 군대 안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그래서 이 안에서 굉장히 충실하게 해 보는 게 필요해요. 지금까지 한 2년은 적당하게 농땡이 치고 지냈다고 치더라도. 새삼스럽게 알았어요? 지금부터 한 달 동안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이 안에서만 할 수 있는 나가면 못하고. 이 안에서만 할 수 있는 장점이 뭘까? 이걸 자기가 생각해서 충실하게 해 보는 거요. 어떤 이런 훈련이나 이런 일이 있다 그러면. 고참이라고 빠지고 이러지 말고. 딱 해보고. 군대안에 처음 신입생으로 들어왔을 때는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야 저런 거 그렇게 욕 안하고 기압 안주고 하면 좋을 텐데.’ 이런 생각 들었죠. . 그런데 또 올라와서 보면 이것들이 욕안하면 말을 안 들어이렇게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그것을 내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가 지금 고참이니까 그걸 내가 한 번 해 보는 거요. 그런 식으로. 밑에 사람한테도 욕을 안 한다. 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어도 신입병을 생각해서 봐준다. 운동할 일이 있으면 훈련을 운동 삼아 하는 거요. 운동 삼아 한다. 이렇게 충실한 게 굉장히 좋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별로 마음에 안 들고 이러면 영어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들면 영어시간에 밑에 다가 수학책 꺼내 놓고 공부하고. 수학시간에 마음에 안 들면 영어 책 꺼내 공부한다든지 이런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학교 다닐 때 그죠? 그런데 그게 굉장히 똑똑한 거 같지만 선생 눈치 봐가면서 이렇게 눈치 봐가면서 해서 집중력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없단 말이오. 공부하는 거 같지만 아무 효율이 안 올라와요. 그게 비록 도덕이다 하더라도 미술이라 하더라도. 그 시간에는 그것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에요.

 

그러니까 군대 있을 때는 군대 일에 충실하는 것이 인생살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거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한 달을 그냥 세월만 죽이면 한 달을 인생에서 일찍 죽는 거 하고 똑같아요. 낭비가 되는데. 이 한 달을 내가 군대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부지런히 하면. 말년 한달 이 내 인생에서 굉장히 소중한 일이 된다. 그래서 제대해서 뭐할까를 생각하지 말고. 나는 뭘 하고 싶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말고. 굳이 뭐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오르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제대하면 법륜스님 찾아간다. 거기 가서 문경에 가서 수련을 한 번 해 본다. 그래서 수련을 한 번 하고 나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 가 자기가 좀 점검이 되요. 지금 여기서 100번 얘기해봐야 그거 다 뭐냐? 번뇌에 불과해. 공상에 불과하다 이 말이오. 아무 소용이 없어.

 

그러니까 여기서는 운동하고. 아랫사람한테 좀 잘해주고. 인기 좀 끌어야 될 거 아니오. 그죠? 군대에서 고참으로서만 어쩔 수 없이 명령을 들은 사람이 아니라. 인간으로 고참을 떠난 인간으로 아 거 사람 괜찮더라.’ 소리 한 번 듣도록 한 달이라도. 이렇게 딱 한 번 변해보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한 번 받아보고 운동 삼아. 옛날에 제가 예비군 훈련 갔을 때 보면 그 지휘관이 굉장히 머리가 좋았어요. 예비군복 입혀 놓고 훈련하면 안 하잖아요 다. 가라 그래도 느릿느릿 안 가니까. 이 분이 나중에 체육복을 가져오라 그랬어요. 체육복을 갈아 입혀 놓고 PRT를 하니까. 사람들이 운동이라고 죽기살기로 하는 거요. 그러니까 군복을 입혀 놓으면 전부 농땡이치고. 체육복을 입혀 놓으면 아주 열심히 하는 거요. 똑 같은 일인데 그렇단 말이오. 인간 심리가.

 

강제성, 내가 수동적으로 대항하면 매사가 귀찮고. 내 운동 삼아, 내가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면 이 안에 있는 모든 일들이 굉장히 즐거운 일이 된다. 그래서 한 달 남은 이 분에게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여기 오늘 처음 들어 온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여기서 여러 분들이 이 세월을 어떻게 때우나. 2년을 이걸 어떻게 견디나 이런 생각하는 건 자기 인생을 하나하나 죽이는 게 되는 거에요. 어차피 지금 그런 생각한다고 나 갈 수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러니까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생각 하는 거요. 적극적으로. 훈련 같은 건 이래 눈치보고 빠지려고 그러면 괴로워져. 운동 열심히 하듯이. 더 적극적으로 더 열심히 하고. 내무반 생활도 더 규칙적으로 하고. 뭐든지 마음을 내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이게 성경에, 여기 기독교 신자는 없어요? 성경에 이런 말이 있어요. 상대가 나보고 . , 나하고 오리 같이 가자.’ . 오리 갈려면 같이 가주려면 2km를 같이 가 줄려면 힘들잖아. 그죠? 그렇게 해서 억지로 가지 마라 이거요. 오리를 가자면 10리를 가줘라. ‘~ .’ 오리 가자 그러면 ~예 제가 10리까지 같이 가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 버리라는 거요. 너 그 겉옷 벗어 줘. 이러면 오 이거 주면 안 되는데. 그래서 억지로 벗어주면 뺏기는 게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속옷까지 벗어 줘. 겉옷을 달라면 뭘 줘라? 속옷까지 줘라. 이게 옷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게 아니에요. 비유요. 뭐든지 이렇게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라. 상사가 시키니까 할 수 없이 한다 이렇게 하면 내가 늘 이렇게 끌려 다니는 존재요. 마음을 자꾸 적극적으로 내 버려. 나에게 주어진 일이 어떤 거든 나한테 유리하게 전환 시킬 수가 있다. 이게 수행이라는 거요.

 

그러니까 사건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데. 그 사건이, 우리는 늘 사건이 좋은 사건, 나쁜 사건 생각하잖아. 사건은 좋은 사건도 없고 나쁜 사건도 없다. 이걸 뭐라 그러냐? 공이라 그래. . 그것을 좋은 사건으로 만들 수도 있고, 나쁜 사건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건 누가 한다? 내가 한다. 이게 일체유심조요. 그러니까 이 분의 질문이지만 이 분은 한 달밖에 안 남았다는데. 여기 혹시 2년이 남았거나, 1년이 남았거나, 6개월이 남았거나.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면 그것이 자기에게 엄청난 영양분이 된다. 그래서 여러 분들이 그렇게 자기를 언제나 자기를 늘 살리는 쪽으로 삶을 살아야 됩니다. 그래서 한 달 남았다고 그 한 달을 무료하게 보내면 안 된다. 이 한달 이라는 건 엄청난 시간이요. 깨달음을 얻는다 해도 12번은 더 깨달을 수 있는 기간이에요. 만약에 내가 고문을 당한다고 한 번 해 봐라. 한달 이 얼마나 긴지. 그러니까 엄청난 시간이라는 거요. 그 한달을 정말 보람 있도록 보내야 한다. 낭비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