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끊임없는 잔소리와 막말하는 아내

Buddhastudy 2018. 5. 14. 20:05


저는 결혼한 지 14년이 되었고 딸 둘이 있습니다.

그 동안 사네 마네 둘 다 고민도 많이 하고 서로에게 주고받은 상처도 너무 많고 잊으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그때 받은 상처가 튀어나옵니다.

 

그러나 요즘은 제가 법륜스님의 말씀을 듣고 생활에서 실천을 조금씩 적용해서 그런지

큰 문제는 없지만 3~4일에 한번 말다툼을 하게 되면 또 상처를 크게 받는데요,

법륜스님 말씀대로 하루를 살더라도 괴로움 없이 살고 싶지만

끊임없는 잔소리와 무시, 막말 등 언제까지 참고 수행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회사에서 12MT를 갔을 땐 저한테 한다는 소리가

'가다가 버스나 사고 나라'

그리고 또 얼마 전에 친구들과 30년 만에 동남아로 처음 놀러 갔을 땐,

'비행기나 떨어져라'

 

물론 농담반 진담반이었지만 정말로 속으로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화나는 나 자신을 알아차리고

호흡하며 먼저 손을 내밀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것도 반복되다 보니 이게 진정한 부부인지

그런 것도 반복되다 보니 이게 진정한 부부인지 아이들 때문에 사는 건지 인생의 방향을 못 잡겠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아이들 20살까지만 키우고 자유를 선택할 지...

바보같이 또 그 얘기를 집사람한테 했더니 자기도 살 궁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부부라는 게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같은 부부가 생각보다 많은 거라고 봅니다.

이게 정말 제대로 된 부부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된 부부의 삶인지 알고 싶고

제가 앞으로 와이프한테 어떻게 하면 단명하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까요?//

 

 

 

자기가 죽으면 5억 정도 탈수 있는 생명보험을 하나 들어서 부인한테 선물로 주면 좋겠네.

자기 든 보험이? 2억이 부족하다. 그걸 부인한테 줬어요? 생명보험 들어서? 자주타면 떨어지는 게 좋은 거지.

 

아이고 떨어지면 나도 좋고 너도 좋은데, 나는 죽어서 좋고, 너는 돈 받아서 좋은데, 우리 두 부부 복에 그런 복권 당첨이 되겠냐. 너무 기대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면 돼. 웃으면서.

 

? 비행기 떨어지는 게 복권당첨 확률보다 낮아. 아무나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 사람들은 비행기타면서 떨어질까 봐 겁내는데, 그런 복이 자기한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과대망상이야. 그러니까 쉽지가 않기 때문에. 그런 얘기하면 웃으면서

아이고, 그러면 나도 좋고 너도 좋겠는데, 우리 복에 그런 복이 생기겠나.” 이러고 지나가는 게 좋지.

 

자기도 농담을 그렇게 받아들이라 이 말이야.

어떻게 농담으로 쳐? 농담으로 쳤으면 나한테까지 얘기 하겠어?

농담 속에 뼈가 있다고 지금 자기가 농담의 상처를 입었는데 뭘 그래?

 

밖에 가서 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집에 오면 많이 들어주면 좋지.

 

자기 얘기 들으니까 부인이 문제인 줄 알았더니 얘기하면 할수록 자기가 문제네. 아니 집에서 부부가 같이 대화를 해야 되는데, 자기가 밖에서 말 많이 했다고 집에 와서 입을 꾹 다물고 듣지도 않고 하지도 않으면 문제지.

 

그러니까 사람이 들어도 주고 말도 해야 되는데, 하는 것은 밖에서는 많이 하니까, 집에서는 거의 부인 얘기를 내가 들어줘야 되겠다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오늘부터 부인 얘기를 시간을 내서 좀 들어줘.

 

들어주는 게 소통이야.

말하는 게 소통이 아니고.

듣기가 싫으면 소통이 안 된다.

 

자기가 지금 소통을 안 하는 거야.

듣기가 싫으니까.

 

듣기가 싫으면

어떤 말도 다 잔소리가 돼.

 

아까 고 전에 시어머니 한 말도 며느리가 듣기가 싫으니까 이미 그건 잔소리다. 이 말이야. 잔소리니까, 잔소리 하지마라. 이 얘기거든. 자기는 거꾸로 아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아이고, 여보 그래. 그래서?” 이렇게.

못해주는 건 괜찮아. 들어준다고 다 하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여보, 그건 안 되겠네.”

그러나 들어는 주란 말이야.

 

여러분들이 주로 얘기할 때 이런 말 하죠.

알았어. 알았다니까.” 이게 듣겠다는 거요? 안 듣겠다는 거요?

 

듣기 싫을 때 우리가 쓰는 말이 두 가지에요.

듣기 싫을 때 쓰는 말이 뭐다?

첫째, 알았다고 그래요. 알았다. “알았다니까!!”

두 번째는 몰라.”

아이, 몰라. 모른다니까.” 이렇게 말한단 말이오.

 

모른다니까이 말하고, ‘알았다니까이 말이

알았다 몰랐다가 아니고, 무슨 말이다?

듣기 싫다. 이 말이오.

 

부처님이 와도 구제하지 못하는 중생이라는 것은

바로 자기 귀를 다고 있는 사람, 마음을 닫고 있는 사람이다.

알았다.’ 또는 몰랐다. 모르겠다.’

이건 듣기 싫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듣기 싫으면 부처님이 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이걸 다른 비유를 들면 보통은 어떠냐?

하늘에서 비가 오면 각자 자기 가진 그릇만큼 빗물을 얻는다.’ 이런 말이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큰 거를 가지고 하루 종일 서 있어도 빗물 한 방울도 못 받는 사람이 있어.

이 원리가 안 맞아. 그건 누굴까?

바가지 거꾸로 쥐도 있는 사람이오.

 

바가지를 거꾸로 쥐고 있으면

아무리 바가지가 커도 아무리 오래 서 있어도

빗방울 물이 고이지가 않는다.

 

그럼 이 바가지 거꾸로 쥐고 있는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누구냐?

알았다는 병과 모르겠다는 병이오.

2가지 병은 누구도 구제를 못해.

 

그러니까 자긴 지금 듣기 싫은 병,

알았어.” “몰라.

그러니까 듣기 싫은 병을 고쳐야 돼.

부인이 얼마나 얘기해도 자기가 못 알아들으면 농담으로라도

비행기 팍 떨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하겠어.

 

그러니까 부인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돈을 많이 벌든, 자기가 지위가 높든, 자기가 유명하든 그건 별로 중요한 거 아니오. 같이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필요할 때 무슨 물건이나 하나 들어주든지,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직업상 너무 내세우지 말고, 부부관계 문제를 풀려면 뭐해야 된다?

좀 들어 줘. 그냥.

아이고, 여보, 그랬나. 그래 그래 그래 그랬나

 

그럼 자기가 그럴 거야.

스님은 그럴 수 있겠어요?”

그럼 왜 우리보고 하라고 그래요?”

나는 결혼 안했으니까, 자기는 결혼했으니까.

 

그럼 나하고 자기하고 차이점은 못하는 것은 똑같은데,

나는 내가 못하는 것을 미리 알았고,

자기는 모르는 주제에 모르는 것도 몰랐다.

그러니까 자기는 모른다 제곱이다.

 

그러니까 소통의 핵심은

첫째, 들어주는 것

두 번째, 약간의 상대의 말에 동조(호응)해 주는 것.

 

옳다가 아니고

아이고 그랬구나.”이렇게 좀 받아줘야 돼.

아이고 그래서 오늘 힘들었구나. 아이고, 여보 그랬어.”

이 정도만 해주면 돼. 한번 해봐요. 연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