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태어날 우리 아기를 위한 당신의 선택

Buddhastudy 2018. 6. 1. 21:01



오른쪽에 있는 아내가 이번 달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요. 스님께선 항상 3년간 엄마가 애를 돌보는 게 좋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현재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좀 전에도 말씀하셨듯이 한국 사람들 특성상 빨리빨리를 원하시는데 그래서 저는 아이를 1년 정도만 엄마가 돌보다가 그 이후에는 3~4시간 정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점심시간만큼은 조금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상황에 따라 아이를 맡겨도 되는지 그래도 3살까지는 엄마가 계속 돌보는 게 좋은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엄마라는 용어는

낳은 자가 아니라

기른 자라는 뜻입니다.

 

만약에 갓난 애기를 내가 입양해서 키웠다 하면 그 아이는 누구를 닮을까요? 나를 닮습니다. 그러니까 얼굴형태는 동물적인 생모를 닮지마는 심리는 나를 닮습니다. 2가지 사건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사건이 있었느냐? 10여 년 전에. 중학교 2학년짜리가 학교에 가서 혈액 검사를 해서 왔는데, 부모가 보니까 엄마 아빠 사이에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에요. 그래서 검사를 또 해봤는데, 또 마찬가지요. 셋이 다 해봤는데 마찬가지요.

 

그럼 이때 누가 누구를 의심할까? 누가 지금 이럴 때 억울할까? 아내가. 남편은 말을 안 하는 거요. 그런데 아내는 너무 억울한 거요. 그래서 이 아이가 태어났던 그 산부인과 병원에 가서 조사를 해보니까, 그날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간에 그 병원에서 기록에 두 남자 아이가 태어난 거요.

 

그래서 그 주소를 찾아서 그 집에 가서 혈액형 검사를 한번 해보자 하니까 그 집에서 난리요. 삭삭 빌어서 했는데, 결과를 보니까 아이가 바뀐 거요. 바구니가 바뀌어서. 그럼 어느 게 내 아이일까요?

 

여러분은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어요? 지금까지 기른 아이를 선택하겠어요? 낳은 아이를 찾아오겠어요? 헷갈려요? 그런데 한국 사람은 아이를 바꿨습니다. 이 실례가.

 

그런데 몇 년 전에 블란서에서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여자아이 둘인데, 대학 1학년에서 이게 발견이 됐어요. 그래서 아이를 거기도 바꿨어요. 바꿔서 1년 살아보고 2가족이 회의해서 원래대로 돌렸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기사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사람이라 하면 생물학적인 종, 인간 종이 있고, 생물학적인 인간 종은 그것이 성폭행에 의해서든, 그냥 길가다가 만났든, 인공수정을 했든, 수정을 하는 정자와 난자의 DNA가 핵심이죠. 모든 걸 다 닮아요. 그런데 그건 딱 한 번에 결정이 됩니다. 수정할 때.

 

그런데 인류로서의 인간, 소위 여러분들이 말하는 정신작용, 이것은 컴퓨터로 말하면 하드웨어는 육신이고, 소프트웨어는 뭐다? 정신작용인데, 이것은 기른 부모로부터 물려봤습니다. 여러분들의 자아는 주로 엄마가 키우니까 엄마로부터 물려받는 거요. 만약에 아빠가 키웠다면 누구 걸 받을까? 아빠 거를 받아요. 만약에 유모가 키웠다면 누구 걸 받을까? 유모가 받아요.

 

그래서 조선시대에 왕의 자식들이

생모가 키우지 않고, 제 부모가 키우지 않고 다 누가 키웁니까?

유모가 키우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드뭅니다.

 

이게 아예 유모가 자기 엄마인 줄 알면 괜찮은데, 유모가 키우니까 유모가 이 아이의 무의식 세계에서는 엄마에요. 자아의 원천이에요. 그런데 의식세계에서는 어때요? 이건 누구다? 하인이에요. 자기 엄마가 뭐라고? 하녀요. 상놈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 언밸런스가

심리적인 불균형을 가져와요.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만약에 애를 낳아서 아주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키웠다. 그럼 이 아이의 무의식 세계에서의 엄마는 누굴까? 할머니에요. 꿈결에 나타나는 엄마는 할머니에요. 그런데 의식세계에서 철들어서 엄마는 이 분이 엄마에요. 그러나 거기에는 무의식 세계에서의 엄마의 정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실제로 이건 수도 없이 경험을 할 거요. 그런데 여기서

 

생모가 키운다고 반드시 잘 키운다?

이런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생모만큼 잘 키울 사람도 없습니다.

 

더 잘 키울 사람이 있기는 있지만, 가끔, 평균적으로 말하면 그래도 지가 낳은 자식을 생물학적으로 가장 잘 보호합니다. 만약에 도저히 못 키울 거면, 어떤 사람이 키워야 될까? 유아교육과 나온 처녀가 키워야 될까? 학벌이 하나도 없더라도 애를 둘 이상 낳아 키워본 아줌마가 키우는 게 나을까? 이게 지금 큰 문제에요.

 

그러니까 엄마가 심리가 편안~~~~하면 아이의 자아가 편안~~~~하게 형성이 됩니다. 엄마가 조급하고 불안하면 아이의 심리가 불안해집니다. 그러면

 

엄마는

환경에 따라 불안한데,

아이는 심리 자체가

본래 선천적으로 불안한 아이처럼 되어 버려요.

 

그래서 제가

첫째, 그래도 생모가 키우는 게 낫다. 내가 낳아서 내 새끼가 아니라 내가 키워야 내 자식이니까. 그래서 얘기하는 거요. ‘내가 키우면 공부 잘한다.’ 이런 얘기 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의 심리를 안정시켜주는 것이

엄마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오.

 

그러면 그게 젖병을 빨리는 게 나을까? 따뜻한 가슴에서 젖을 먹이는 게 아이의 심리의 안정에 나을까? 이건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셔야 되요. 우리가 엄마 품이라 그러잖아. 그죠? 품이라 그래. 그런데 이것도 다 조사하면 다릅니다. 뇌의 발달에 차이가 납니다.

 

LA에 있는 UCLA대학에서 조사한 건데, 학대받은 어린애와 사랑받은 어린애의 뇌 구조를 촬영했는데, 뇌 성장에 심각한 손상이 생겼습니다. 어릴 때 학대받은 아이들이. 그런데 생모라 하더라도 정신적인 질환이 있거나 하면 안 돼요.

 

신혼 초에 부부가 많이 다투면

맏이가 별로 안 좋습니다.

 

다투다가 나중에 사이가 좋아지면

적당하게 타협해서 살면 다음의 아이가 낫고,

 

처음에 좋았을 때 애 키우면 맏이가 낫고,

살다가 다투면 밑에 애가 못하고 그래요.

 

그게 뭘 말하냐 하면 저는 심리적 안정을 얘기하지 학교 공부를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행복의 원천은

심리적 안정입니다.

 

그러니까 행복한 것을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때는 가장 핵심은 3살 때 까지요. 자아가 형성될 시기에.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래서 내가 엄마가 키워라.” 이러니까 저한테 제일 큰 안티세력이 직장 맘입니다.

당신 아이 안 키운다고 그런 소리 하냐?” 이렇게 말하는데

저는 직장 맘이 얼마나 불편하냐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어떠냐를 기준으로 얘기하는 거요.

 

직장 맘의 어려움을 어떻게 할 거냐. 3년간 제가 제한하는 게 유급휴가를 주라든지, 재택근무를 주라든지이거는 우리가 사회적으로 해결할 문제고,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이 말이오. 말 못하는 아이 입장을 제가 대변하니까.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할 거냐 하는 거요.

 

저는 해라가 아니라, 나중에 아이가 커서 사립학교를 보낸다. 과외를 시킨다. 이런 선택보다 어릴 때 3살 때까지 자아가 형성될 때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이 부모가 최대로 할 수 있는 거니까 이걸 선택할래?

 

이건 포기하고 나중에 심리가 불안하든지 문제가 생기든지 말든지 그저 유학이나 보내고 이럴래? 이거에 자기가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문제를 제가 제기하거든요.

 

그리고 설령 결혼한 부부라 하더라도 부부갈등이 있다는 것은 누구심리가 불안하다는 거요? 애기 엄마 심리가 불안한 거요. 그러니까

 

남자가 애기가 있으면

아내한테 잘해주라는 게 아니라

애기 엄마한테 잘해줘야 되요. 애기를 생각한다면.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잘해주라는 게 아니라

애기 엄마한테 잘해줘야 되요.

 

우리가 애기 가진 여성에게 잘해주라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에 국민의 사람의 행복도를 높이려면

애기가진 엄마에게 잘해주는 거지,

애기를 위해서 애기 엄마한테 잘해주자는 얘기지,

3년 유급휴가를 주자는 거지,

그 여성을 위해서 제가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 있으니까?

애기한테 있으니까.

 

그러니까 엄마가 애기를 위해서 뭐할 때는 모든 게 스탑이어야 돼.

다 기다려야 돼. 사회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어야 돼.

 

그러니까 남자가 군대 가서 나라를 지킨다고 3년간 뭘 하잖아.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 뭐다?

애기를 키우는 게 더 중요해요.

 

그러니까 여성에게도 애기 키운 경력이 어떻게 되어야 된다?

인정이 되어야 돼.

경력의 단절이 안 되도록, 제도적으로 이건 보완해야 되요.

 

저는 제도 보완은 내가 말할 수 없으니까 어쨌든 아이입장에서는 그렇다. 그러면 아빠는 유급휴가 내서 하면 안 되냐? 되요. 아빠도 1년 지나면, 1년 전에는 엄마가 여성이 나아요. 왜냐하면 젖을 먹이고 하니까. 젓 떼면 아빠가 유급휴가 내어서 1년간 또 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우리의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관념으로는 엄마~” 하면 남자에요? 여자에요? 여자에요. 그런데 앞으로 엄마의 개념을 남자로 바꾸자, 이러면 남자가 키워도 되요. 그건 괜찮아요. 왜냐하면 아이에게는 엄마의 개념이 주입되는 대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의 권리주장은 하시라는 거요.

그러나 애기와 어른 사이에는 여성의 권리주장을 하면 안 돼요.

아이의 보호를 위해서 어른이 어떤 헌신을 할 거냐 하는 관점이에요.

관점을 그렇게 가지셔야 되고,

 

그걸로 인해서 여성이 갖는 사회적인 이런 활동의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제도적으로 보완을 우리가 해야 되지 않을까.

 

/내 아이를 위한다면

첫째,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항상 배려한다.

둘째, 아내의 경력 단절 문제를 보완한다.

셋째, 타인의 도움을 받되 엄마가 중심이 되도록 한다./

 

이런 데서 애기를 생각한다면 부인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항상 배려를 해야 되요. 1:1로 남녀로 생각하면 안 돼요.

 

그 다음에 두 번째, 부인이 경력 단절이 생기는 문제가 있으면 자기가 그걸 보완해야 되고, 그 다음에 이웃에 맡기더라도 그것은 항상 엄마가 중심이 되어 있고 맡기는 것은 괜찮아요.

 

할머니가 잠시 와서 봐준다. 이것은 괜찮아요. 그런데 할머니 집에 아예 놔놓고, 자기는 주말에만 가서 본다. 이러면 육체적으로 키우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육체적으로 키우는 건. 그런데 정신적으로는 문제에요.

 

아이에게는 뭘 먹이냐? 이건 별로 중요 안 해요.

뭘 입히느냐? 여러분의 기분에 자기 기분에 좋은 거지, 애가 일본 기저귀를 채우는지 한국 기저귀를 채우는지 알게 뭐요? 일본 분유를 먹였는지, 한국 분유를 먹였는지 애가 알게 뭐 있느냐는 거요.

 

애는 그냥 엄마 젖꼭지 엄마 품, 이거 밖에 모르지, 딴 건 몰라요.

그러니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공을 해야지,

내가 원하는 것을 아이에게 제공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최소한도 1년은 그렇게 하고, 그 다음 부터는 애기를 등에 업고 일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