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90회) 남편 진로 걱정

Buddhastudy 2010. 1. 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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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만약에 일용직을 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이 고민이 어떻게 들리겠습니까? 그러니까 사람이 뛰면, 좀 걸어가면 어떤가 싶고. 사람이 오래 걸으면, 좀 서 있으면 어떤가 싶고. 사람이 오래 서 있으면, 좀 앉아 있으면 어떤가 싶고. 사람이 오래 앉아 있으면, 좀 누우면 어떤가 싶고. 사람이 오래 누워있으면 어떻습니까? 졸리죠. 자고 싶죠. 오래 자면 엉덩이가 베기죠. 폭신한 데를 찾아요. 따뜻한 데를... 근데, 폭신하고 따뜻한데 또 오래 누워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남자는 여자 생각하고 여자는 남자생각하고. 이렇게 자꾸 복잡해집니다. 끝이 없다.

 

어디서 멈추든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뛰는 사람이 볼 때 걸으면서 힘들다고 하는 사람 보면 참 답답해 보이겠죠. , 걷는 사람이 볼 때, 서 있으면서 힘들다는 사람 보면 그게 뭐가 힘든가 싶고. , 서 있는 사람이 앉아 있으면서 힘들다는 사람 보면 한심해 보이죠. 그러나 인생은 각자 자기 위치에서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는 것이다. 항상 자기보다 나은 조건을 찾아본다. 이런 얘기요. 대학을 못 간 사람은 대학만 나왔으면, 대학을 나온 사람은 석사를 했으면, 석사를 한 사람은 박사를 했으면, 박사를 한사람은 외국 유학을 했으면, 또 유학을 갔다오면 강사를 했으면, 강사를 하면 교수를 했으면 교수를 하면 그것으로 끝납니까? 지금 교수가 안되니까 이게 문제지. 교수 생활 30년 했는데도 아직도 과장도 함 못했다. 뭣 한 번 못했다. 이게 또 고민되는 사람이 있겠죠.

 

그러니까 어떻게 인생을 살거냐 하는 기본 방향 원칙이 안됐기 때문에 없기 때문에 3가지 고민이 다 되는 거요. 3가지 고민이 딴 것 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첫째, 신앙문제를 먼저 얘기해 봅시다. 신라시대에 불교가 인정을 안 받았다가 불교가 공인을 받게 된 것은 이차돈 성사의 순교 때문에 일어난 일이죠. 그때 이차돈 이라는 분이 22살이었습니다. 왕궁의 관리였어요. 요즘 말하면 '청와대 하급관리'였다 이런 얘기요. 근데 불교를 못 믿게 하는데 불교를 믿었어요. 그러다 그게 발각이 됐어. 그냥 조용히 불교만 믿는다고 해서 발각된 게 아니라 불교를 못 믿게 하는데 불교를 공공연히 믿을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과 어울려서 절을 짓다가 결국 말썽이 되가지고 요즘 식으로 말하면 불교를 못 믿게 국가가 법을 정해 놨는데 믿었으니까 국가보아법 위반이다 이런 식이 됐단 말이요.

 

그것도 어디 사람이? 일반인이 아니고 청와대 비서관이 그랬다 하니까 임금이 입장이 곤란하겠어요? 안하겠어요? 곤란하겠죠. 그래서 사람이 착실하니까 지금까지 믿은 건 용서해 주겠다. 앞으로만 안 믿겠다고만 해라 그러면 어쨌든 용서를 해줄께. 법이 정해져 있으니까 그냥 빼줄 수는 없단 말이요. 근데 이 불법은 대왕을 위해서도 백성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너무너무 좋은 겁니다. 그러니 이것은 꼭 임금님께서 공인을 하셔서 다 믿도록 하는게 좋다. 그러니까 신앙 포기를 안 하는 거요. 그러니까 법에 의해 처벌을 안 할 수가 없어졌다 이런 얘기요. 이렇게 신앙이라는 것은 자기 목숨과도 바꿀 만큼 그것이 단순히 죽어도 좋다가 아니라 이것은 나와 세상과 나라를 위해서 좋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듯이 그렇게 해서 목숨을 바쳤다. 그래서 결국은 기적이 일어나고 불교가 공인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런 정도까지는 못 된다 하더라도 그 직장하나 구할라고 신앙을 바꾼다. 그렇다면 그 신앙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냐 이런 얘기요. 그건 벌써 자기가 믿는 신앙 자체가 굉장히 무의미 한거다. 국내에서 박사 못 딴 사람도 많아요? 안 많아요? 많지. 대학 못간 사람도 많은데 대학까지 갔겠다. 석사 박사 못딴 사람 부지기수인데 석사, 박사 했겠다. 강사자리 하나 못 구하는게 부지기순데 강사 자리 구했겠다.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이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 정도만 되도 내 인생은 성공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요.

 

나는 이렇게 떠돌이 강사만 하다가 죽는다면 내 인생이 뭐가 되냐.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에 그 보다 못한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살고 무슨 희망을 갖고 인생을 살아요? 그런데 이 세상사람 절반이상을 다 우습게 보는 태도다. 사고방식 자체가 굉장히 잘못됐어요. 그래서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정말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깊이 뉘우칩니다. 부족한 제가 대학도 나오고 박사까지 따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리킬 수 있는 강사까지 됐는데, 이렇게 좋은 나에게 온갖 은혜를 주셨는데도 제가 그 은혜를 알지 못하고 오히려 불만 속에 살았습니다. 부처님 죄송합니다. 부처님 은혜에 감사드리면서 앞으로는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이렇게 내 주어진 삶에 대해서 지금 내가 강사된 것만 해도 너무너무 고맙다. 내가 전생에 얼마나 복을 많이 지었으면 내가 이렇게 까지 올 수 있었겠나. 자기 전생에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하고 또, 부처님에 대해서도 은혜에 고맙게 생각하고 현재 내 자신에 대해서도 자긍심을 갖는 이런 생각을 해야 '~' 사람이 당당하지 않습니까?

 

조금 다른 건 부족해도 사람을 만나보니 사람이 참 소탈하고 당당하고 상처 없고 그러면 오히려 될 가능성이 높지 지금처럼 그렇게 상처투성이면 나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히고 일도 될 가능성이 없어진다. 그러니까 이것은 불법에 귀의하고 부처님 법을 제대로 공부한 태도가 아니다 이 말이요. 그래서 어리석은 생각을 참회하고 부처님의 은혜에 고마워하고 은혜를 갚는 마음을 내어야된다. 그렇게 기도를 한 번 해보세요. 부부가 같이. 이렇게 마음을 내시면 자연적 이 마음의 상처는 없어지고 사람의 자세가 구부러진 허리가 펴지고 찌그러진 얼굴이 환히 밝아지고 감사하는 것 만 해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아이들 앞에서도 당당하고 이렇게 돼야 돼요.

 

원효대사를 여러분들이 더 훌륭하다고 그럽니까? 의상조사를 더 훌륭하다고 그럽니까? 두 분다 훌륭하신 분인데, 그래도 누굴 더 좋아해요? 원효대사는 국내파입니다. 해외 유학파요? 아니요. (ㅎㅎㅎ) 의상조사는 중국 유학파죠. 학식이 굉장히 풍부하시고 정말 훌륭하신 분이에요. 그래도 왜 원효대사를 더 좋아할까요? 국내파인데. 그러니까 그리고 또 지위가 더 높았다하면 자작율사 같은 분이 지위가 높았지 원효대사는 사회적 지위도 없었죠. 끝에 가서는 사람들로 부터 멸시 받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대도 시간이 흐르니까 역사적으로 우리가 원효대사를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잖습니까? 그러니까 불자라면 이런 것을 좀 알아야 된다 이 말이요. 세상에서 지금 인정해주고 안 해주고 지위를 갖고 논하고 이런 것에서 좀 벗어나야 된다. 그래야 진짜 지위가 높아진다 이 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