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19회] 5년 전에 어머니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습니다

Buddhastudy 2019. 8. 7. 20:20


어머니께서 5년 전에 정말 어느 날 갑자기 건강하시던 어머니께서

어느 날 갑자기 부정맥으로 인한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그 이후에도 이제 두세 번을 호흡곤란과 심정지까지 오셔가지고

겨우 호흡만 하시는 상태에서 지금 현재 요양원에 계속 누워 계시는데 의식이 없으시죠

알아보지도 못하시고 듣지도 못하시고 그런데 이제 자식으로서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을 겪고 있는데요

사회생활을 병행을 하면서 밖에서 일을 하다 보면 또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또 걱정되고 우울해지고 이런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이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잘 극복을 해서 살아가야 할지 궁금하고요

또 과연 이런 걱정만 하는 이런 자식을 또 생각하는 어머니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어머니는 자식을 어떻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지 그런 게 궁금합니다//

 

 

어머니께서 의식은 있으신데 그것을 표현을 말을 못하거나 이런 거예요? 의식 자체가 없으세요?

의식 자체가.

그러면 산소호흡기에 의해서 생활하고 있어요?

산호호흡기는 아니고. 의식은 전혀 없고.

 

그러면 영양은 어떻게 공급해요?

그런지 얼마나 됐어요? 5.

연세는 몇이시고? 74

.

 

그러면 병원의 의사 의견이나 요양원의 의견은 어때요?

현재 이것을 무슨 치료냐 하면 연명 치료라고 그래요.

뭐라고요? 연명치료.

 

연명치료를 하는 게 좋으냐? 안 하는 게 좋으냐?

하는 것은 지금 사회적으로 굉장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사 선생님 의견은 어때요?

 

의식이 없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보면 돌아가셨어요? 안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신 거예요.

그러니까 육체를 잡고 있는 거지 내가.

그래서 연명치료는 앞으로 여러분들이 안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에 연명치료가 과연 생명에 대한 존중이냐? 오히려 생명에 대한 학대냐?

 

이 문제는 논란이 되는데 현재의 법적으로는 연명치료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도 이것을 산소호흡기를 떼거나 죽을 넣는 것을 멈출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면 살인행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래서 의사는 계속 해야 됩니다.

 

그러면 이 결정은 누가 하느냐?

결국은 가족이 해야 됩니다.

가족이 결정을 해야 되는데, 앞으로는 이 연명치료가 종교인이라든지, 사회적으로 양식있는 사람들이 위원회 같은 것이 있어서, 거기다 문제제기를 하면 거기서 평가를 해서

제거를 해도 좋다이렇게 하는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게 없으면 의사는 계속 연명치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일부 병원에서는 병원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연명치료를 하는데가 많습니다.

미국에는 이게 아주 심합니다.

그래서 일부 이런 통계가 있습니다.

 

자기가 태어나서 죽기 1년 전까지의 모든 의료비하고, 연명치료하는 마지막 1년의 의료경비가 맞먹는다.

이만큼 재정적으로 손실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환자한테 실제로 굉장한 고통입니다.

 

그래서 요즘 미국 같은데 일어나는 새로운 바람은

의식이 없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의식이 있더라도 연명치료를 하지 말고,

자기의 마지막 남은 생을 조금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대화를 한다든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게 한다든지,

이런 노력을 하는 게 굉장히, 운동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젊은 사람, 나이가 2030대다. 아직 의식은 없지만 자연호흡을 하고 있다하면 이것은 천에 한 명은 어쩌다가 혹시 깨어날 수도 있고, 깨어나면 생활 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이 이는 경우는 해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나이가 들었는 데다가 이렇게 될 때는 깨어난다 하더라도 수명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본인이 이미 육체는 외부적으로 링거를 넣는다든지, 죽을 넣는다든지, 산소호흡기를 달아서 유지될 뿐이지, 어머니께서는 이미 돌아가셨다.

이렇게 자기가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연명 치료를 오히려 중단하는 게 좋다.

그런데 집착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못합니다.

해놓고는 자기가 후회합니다.

혹시나 살아날지도 모른다.”

만약 꿈에라도 봤다하면 난리가 납니다.

, 내가 조금만 더 놔놨으면 어머니가 깨어날지도 모른다.”

이런 미련, 집착이 사실은 이 결정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많은 가정에 이렇게 되었을 때 며느리는 5년 됐으니까 연명치료를 그만하자.

그런데 딸들은 또 반대입니다.

그래서 이게 집안에 엄청난 갈등이 생긴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며느리들은 직접 보살피다보니까, 또 보고 있으니까,

아 이거는 멈출 때가 됐다이렇게 생각하는데

딸들은 네가 네 엄마 아니라고 네가 그러냐이래서 말도 못 꺼내는 거요.

이 문제가 그래도 마음에 걸려요, 자식된 도리로, 그럴까? 안 그럴까? 그래요.

 

그래서 이거는 제가 하는 즉문즉설을 넘어서는, 조금 답을 내기 어려우니까

종교적인, 불교라고 하는 종교에서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게 생전예수제라고 그래요.

생전예수제, 예수제라는 것은 원래 사람이 죽으면 좋은데 가라고 뭐한다? 49재를 지내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살아 있을 때, 생전에, 살아있을 때 예, 미리 예 자입니다. 미리 뭐를 지낸다? 제를 지낸다. 이런 얘기에요.

살아있을 때 미리 제를 지낸다. 이게 생전예수제다. 이렇게 불리는데,

 

자기가 만약 불교인이다하면 이럴 때는 49일 동안 집에서 생전예수제를 지내주면 자연적으로 수명이 마치게 된다.

잘못이해하면 빨리 죽어라, 하는 이런 재인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서 극락으로 가라. 이런 얘기에요.

 

이렇게 하면 자연수명이 끊어지면 부담이 제일 적죠.

그런데 여러분들은 집착이 잘 안 끊어지니까 종교적으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니까.

지내면 자연수명을 마칠 가능성이 높고,

 

가능하면 연명치료를 무리하게 하지마라.

호흡곤란이 있으면 자연적으로 가실 수 있도록 두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이것이 부모에 대한 불효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어머니에게 일부러 주사를 놔서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지만

연명치료를 중단시켜서 자연사 하도록 돕는 것은 나쁜 행위를 한 게 아니거든요.

그렇게 해서 어머니를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돌아가시게 해주는 게 효자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생을 끄는 게 효가 아니고

편안하게 돌아가시도록 해주는 게 효자다.

 

그래서 항상

어머니 편안하게 좋은데 가십시오.”

이렇게 마음을 기도를 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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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원칙적으로 딱 들으면 스님 말이 맞는 거 같지만

개인에게는 결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게 집착 이라는 거예요. 애착, 이것 때문에 사실은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는 문제다.

그러나 5년 정도 됐으면 적절하게 결정을 해주는 게 좋다. 이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