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데 계속하기 싫은 마음이 들어서
그래도 계속했는데 이제 할수록 더 하기 싫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제가 다른 하고 싶던 공부를 해서 컴퓨터 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주위 사람들이 이제 그만두고 지금부터 공부랑 너무 늦게 시작하니까
좋은 대학 가기 힘들 거다 그래서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다'라고 하시고
그래서 이렇게 할까 말까를 하는 게 거의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거의 그랬고
계속 할까 말까 하다가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이제 또 재수를 하게 된 거고
그래서 지금 하는 일도 또 하고 있어서 괴로운 것 같고
또 이거를 다시 공부를 하려고 해도 불안하고 그래서
이제 또다시 부모님이랑 선생님이랑 어떻게 해서 다시 해보자 했는데
또 하다 보면 막혀가지고 안되고 그러다가...//
지금 원래 전공으로 하려고 하는 건 음악이었어요?
그러면 우리가 예를 든다면 공무원이 된다든지, 어떤 기계를 배운다든지 하는 것은 하기 싫어도 좀 열심히 해서 가서 일을 하면 할 수 있는 일에 속하는 거요.
노력하면 어지간하면 적응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음악이라든지 미술이라든지, 춤이라든지 예를 든다면
이런 것은 자기 무의식세계로부터 마음에서부터 누가 말리고 못하게 해도 하고 싶어서 미칠 정도로 이런 자기 내면의 욕구라면 욕구이고, 재능이라면 재능이 있을 때만 이것은 어떤 활동이 가능한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부모가 못하게 하고 몽둥이로 때리고 이래도 도망가서도 하고, 화장실에 숨어서도 하고, 이런 게 있을 때 그림도 그리고 조각도 하고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거지,
특히 예술 예능 분야는 끼라고 그러죠. 옛날부터.
쟁이 근성이 있어야 된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자기는 그런 근성은 전혀 아니에요.
그런데 왜 음악을 하려고 그래요?
자기가 재능이 있다고 그래요?
그러면 음악을 잘하든 못하든 작곡을 하려고 그러면 그럼 자기가 음악학교 중에 지금 자기가 그런 상태로는 소위말하면 전문음악학원 대학같은데 가기가 어려울 거 아니야.
거긴 진짜 어릴 때부터 미쳐서 하는 애들이 가는 데니까.
그럼 그걸 낮추어가면 되지.
좋은데 가려고 하지 말고.
그 다음에 컴퓨터공학이든 뭐든 새로 시작하니까 이거는 1년 만에 공부해서 가야 되잖아.
다른 사람은 3년 공부하는데, 그러면 좋은 대학 가려는 걸 버리면 되지.
그런데 지금 1년 만에 해서 서울대학교 가겠다 그러면 그 동안 3년 공부한 사람은 뭐야? 바보야?
그다음에 재능도 없으면서 억지로 공부하는데, 좋은대학에 가겠다 그러면 재능있는 애들은 바보야?
자기가 지금 욕심에 사로잡혀 있는 거요.
그러니까 컴퓨터 공학을 하느냐, 음악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음악을 한다고 하면 음악을 현재의 자기가 그런 정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간 이하로 가겠다.
가서 뭐 그냥 음악 좀 하다가 재미없으면 뭐한다?
그냥 딴 직업을 가지면 되지.
스님은 뭐, 스님이 되는 대학을 안 나왔어. 동국대 불교대학을.
그래도 동국대 불교대학 나온 스님보다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고.
그런 것처럼 꼭 그 전공을 해서 그것을 하는 사람이 있고
예를 든다면 국가가 그걸 법으로 만들어 놓은 이게 문제야.
변호사가 되려면 반드시 법대를 나와야 된다.
의사가 되려면 의대를 나와야 된다.
약사가 되려면 약대를 나와야 된다.
이런 것은 거기를 안 가면 될 수가 없어. 자격증을 국가에서 주니까.
그런데 음악하고 이거는 음대를 안 나와도 딴 데 비해서는 할 수가 있고,
미대를 안 나와도 그림을 재능이 있으면 그릴 수 있고,
스님이 되는 이것도 꼭 불교대학을 안 나와도 할 수가 있는 거에 속한다.
공무원 되는 거, 이것도 그런 대학을 안 나와도 할 수 있는 거다.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음악은 자기가 그 대학을 안 나와도 할 수가 있고, 꼭 인류대학을 안 나와도 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그러니까 적당한 데, 성적되는 데를 가라는 거야.
괜히 재수하지 말고.
원래 재수한다면 올해로서 끝내야 돼.
그리고 공부를 하는데 공부가 말은 해야되는데, 해야되는 되는데 하면서도 오늘도 공부하기 싫어 놀고, 내일도 공부하기 싫어 놀고
내 마음은 해야 되는데. 해야 되는데, 이런 사람은 재수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건 재수할수록 성적이 떨어집니다.
어떤 사람이 재수해야 되느냐?
시험 치는 날, 발표도 나기 전에, 시험 쳐보고,
‘아, 내가 실력이 부족하구나’ ‘아, 내가 1년 더 해야 되겠다’ 이래서 시험 발표도하기전에
시험치고 나서 그날부터 공부하는 사람,
이거는 재수하면 효과가 납니다. 1년 더 하니까.
그런데 한 달간 시험발표하기까지 놀다가 시험결과 나오는 거 보고,
‘아, 이거 떨어졌다.’
그래서 한 달 또 놀고, 3월 달에 가서 학원개원 할 때, 그때부터 시작한다.
또 한달 좀 다니다가 저녁만 되면 컴퓨터게임이나 좀 하고, 영화나 좀 보고, 공부해야 된다 하고 또 하다가 말고,
이런 거는 무의식, 마음의 밑바닥에 정말 이걸 해야 된다는 이런 게 없는 거예요.
머리에 의무만, ‘해야 된다’
이거는 자기를 괴롭히는 행위야.
그런 거는 안하는 게 좋아.
해서 아무 효과가 안 나.
허송세월하는 거지.
자기 얘기 딱 들어보니 나는 허송세월하는 사람 같아.
다시 공부도 하지 마.
하기 싫은 걸 뭣 때문에 하나?
내가 밥을 먹고 살아야 되는 거는 하기 싫어도 해야 돼.
청소를 하든지, 배달을 하든지 해야 되지만
학업이라는 것은 자격증 따려고 하는 게 아니야. 원래.
그거 안하면 못 견디는 사람이 하는 거야.
음악을 안 하면 괴로워서 다 일하고 와서 밤에 혼자서 밤샘해서 하고,
밤샘해서 그리고, 밤샘해서 조각하고, 밤샘해서 참선하고 이런 사람이 해야 돼.
스님들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여러분들이 직장 다니고 이렇게 피곤한데도 밤에 와서 혼자 명상하고, 혼자 경전 읽고 이런 사람은 스님이 되면 더 시간을 많이 보내고 할 수 있으니까 좋잖아.
그런데 ‘참선하러 가자’하면 힘들어서
시작시간에는 꾀가 나고, 끝날 때 딱 치면
‘아, 살았다’
이런 사람은 10년 아니라 20년을 해봐야 깨달을 수가 없어.
그건 그냥 물드는 거야.
그냥 일상으로 하는 거야.
그러니까 삶이 고달픈 거야 오히려.
자기는 내가 말들어보니까 공부 스타일이 아니야.
그런데 한다면, 오늘부터 가서 공부를 해봐. 뭐든지
공부를 해보니까 1시간이 아까워서 친구가 놀러가자 해도 놀러가는 것보다 공부가 더 재미있고, 맛있는 거 먹으라고 그래도 엄마가 해놔도 그걸 먹을 여지가 없이 공부를 하면 공부를 해도 돼.
그게 아니고 하기는 해야 되는데 하기는 해야 되는데 하면서도 컴퓨터하고
하기는 해야 되는데 하면서도 또 게임하고
하기는 해야 되는데 하면서 또 자고
그러면 소질이 없는 거에 들어가.
게임이 재미있어 그러나? 만드는 게 재미있어.
남이 만들어 놓은 게임을 하는 게 재미있나?
나 술 먹는 게 재미있으니까 술 먹는 직업을 갖겠다 그거하고 비슷하면 안 돼.
그래서 그건 약간 중독성이 있는 놀이에 들어간단 말이야.
물론 그걸 하다가 게임을 개발을 하는 회사에 갈 수는 있어.
그런데 게임은 약간 나쁜 면도 있지만, 그런데 미래에 보면 성장가능 사업에 들어가는 거요.
나쁜데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법률적으로 금지할 만큼 나쁜 거는 아니에요.
우리에게 뇌에 약간의 뭐를 준다? 중독성을 주는 문화에요.
장기나 화투나 이런 거하고 비슷한 거요. 게임이니까.
그런데 미래에 이게 성장산업이 되는 이유는 앞으로 곧 주4일 근무제가 될 거에요.
왜냐하면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주 근무시간이 우리나라 최대 근무시간이 68시간에서 이번에 법을 정해서 52시간으로 바꾼단 말이오.
유럽엔 다 45시간이에요.
그래서 이게 점점 줄어들어요.
왜냐하면 모든 게 자동화 되고 하니까, 일자리가 없어. 노동과잉 현상이 일어납니다.
애기 적게 낳는다. 애기 없다고 문제된다. 그건 뭘 몰라서 그래요.
지금 여러분들이 60에 퇴직하는데 컴퓨터로 하고 이러기 때문에 또 신체가 더 건강하기 때문에 일만 있으면 80까지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일자리가 자꾸 줄기 때문에 노동이 과잉, 일거리가 없는 사람이 앞으로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세상이 그렇게 되는 거요.
왜냐하면 지식과 기술이 우리 노동의 핵심인데, 지식과 기술이 대부분 다 인공지능과 기계로 다 대체가 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일자리를 나눠야 되기 때문에 처음에 7일 근무에서 6일 근무, 5일 근무까지 왔는데, 앞으로 주4일 근무제로 가게 됩니다.
그러면 3일간 시간이 나잖아.
이걸 지금처럼 낭비적으로 여행 다니고 하면 소비를 못 따라 갑니다
그래서 전부 빚쟁이가 되는 거요.
그래서 사람들의 대안이 뭐요? 가능하면 돈 안 들려고 놀려면 집에서 뭐하고 놀아야 된다?
컴퓨터, 게임하고 놀아야 된다.
그래서 내가 예측할 때 게임산업이 규제를 하든 안하든 늘어날 수밖에 없는, 세상의 구조가 그렇게 된다.
그러니까 오히려 뭐 그런 걸 해보는 건 좋은데, 자기가 게임을 좋아해야 게임 연구할 거 아니오. 그죠?
그런 면에서 가능한 직업인 것은 맞는데, 자기가 정말 그것을 개발하는 기술자가 되는 걸 좋아 하는지, 그냥 게임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지, 이건 좀 구분해야 돼.
내가 보니까 자긴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야.
젊은이에게 너무 기죽이는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마는.
그러니까 일단 뭘 하든 좋으니까, 자기가 올해 결심해야 돼.
‘재수는 올해로 끝이다. 두 번 절대로 재수는 없다.’
올해해서 안 되면 무조건 어디라도 간다?
바로 중국집 배달이라도 한다.
이제 더 이상 공부는 끝이다.
이렇게 해야 자기가 첫째 하는 만큼 그래도 집중하고,
두 번째 선택할 때 욕심내서 선택 안한고 적당한 가도 끝이니까
어쨌든 좋으니 나쁘니 학교를 안 따지고 일단 등록을 해야 내가 배달 안가지. 안 그러면 배달 가야된단 말이야. 아시겠어요?
그러면 자기가 대학을 갈 수 있어.
안 그러면 자기 또 재수해야 돼.
이 재수도 시간이 흐르면 중독성이 됩니다.
왜 그럴까?
3수를 했는데 그만두기는 3년이 아깝나 안 아깝나? 아까워.
그런데 3수해서 안되었다는 건 이 사람이 안 될 요인이 있어요.
그러면 또 4수하게 되고 5수하게 되고.
그러니까 지금 시험이라는 건 대부분 그런 중독성이 있어요.
결혼도 마찬가지에요.
결혼도 30을 넘어가면 결혼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이유는?
옛날에 24에 적당한 사람을 만났는데, 에이 그 정도로 마음에 안 들어 그만뒀어.
그럼 30이 되면 그만한 사람 만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게 객관적 사실이잖아.
그런데 본인은 안 그래요.
“그런 사람 만나려면 내가 6년 전에 결혼했지.”
이해하시겠습니까?
그래서 갈수록 하기가 어려워지는 거요.
이게 인간심리가 그렇다는 거요.
그래서 갈수록 늘어나는 거요.
재수도 그래서 어려운 거요.
“내가 만약에 그 대학 가려고 그랬으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갔지 뭐 때문에 3년 재수 했노.”
이렇게 해서 그 대학에는 원서를 못 내고, 또 높이 내고, 또 높이 내고 이러니까
갈수록 성적은 떨어지는데, 시험은 계속 높은 대학을 내니까 그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요.
그래서 내가 하지마라는 거요.
그리고 또 미래 사회에서는 이런 사회에는 이런 공부를 할 가치가 없어.
학벌 같은 건 별로 중요 안 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조금 뒤처진 사회에요.
창의적인 기술, 이런 게 중요하지,
단순한 지식기술, 이런 거는 전부 기계가 대처할 일이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요거 하나만 오늘 명심해.
어느 과는 네가 정하고, 오늘 뭘 명심한다?
재수는 올해로 끝이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길은 두 가지야.
공부를 좀 열심히 해서 조금 나은 데를 가든지,
농땡이 치고 놀다가 아무데나 가든지.
그러면 일단 가기는 가잖아.
재수는 끝난 거야. 알았어요?
재수는 끝이다.
또 재수, 이런 건 없어.
그러면 자기는 여기 중독, 이 사이클에 말려들어 가는 거야.
그러면 부모가 엄청나게 걱정하는, 갈수록 점점 폐인이 되는 거야.
그러면 친구들하고 점점 멀어져.
1년 차이 나도 그런데, 대학교 2학년 다니는 친구는 어디 가서 데이트하고 놀러 다니는데, 자기는 학원에 가서 공부나 하고 있으니까 더 공부가 안 되는 거요. 3년 차이나면 더 심하고.
그래서 자꾸 자기가 괜찮은 사람인데도 자학증상,
이러면 나중에 심리적으로 자살충동도 느끼고 이렇게 돼.
절대로 그 늪에 빠지면 안 돼요. 알았죠?
재수는 뭐라고?
올해로 끝이다!
한 번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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