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GMO, 켐트레일 이런 걸로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GMO 때문에 유기농음식을 먹기 때문에 저는 참 좋긴 해요.
미세먼지때문에 여러 가지 마스크라든지 이렇게 해서 저를 챙겨주는 건 너무 고마운데
문제는 조금 심해져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러면 부인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어떤 마음으로 이걸 받아들여야 자기 마음이 편안한가, 이게 지금 주제잖아.
자기가 부인이 그런 말 하면,
“우리 부인은 환자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그러면 아무 문제가 안 돼.
자기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왜 꼭 그렇게 보노?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을 어떻게 사나?”
자꾸 이런 마음이 되니까 답답한데 환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아.
어떤 얘기를 해도.
환자니까 저런 얘기한다.
1. 내가 편안하고
2. ‘환자니까 저런 얘기한다’라고 생각하면 시비를 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항상 받아들이면 돼.
“마스크 끼고 가세요” 하면
“네”
끼고 나와서 가다가 벗으면 된다 이 말이야.
유기농을 주면
“아이고 잘 먹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고,
“뭘 조심하세요” 이러면
“아이고 고마워.” 이러고 가서 안하면 돼.
자기 생각대로 하면 돼.
그런데 부인은 그런 것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그걸 자기가 고치려고 그러면 자기가 힘들어지고, 부인도 스트레스를 받고 이렇단 말이오.
원래대로 하면 나와 부인이 달라.
누가 옳고 그런 게 아니라 서로 다른데
내식대로 바라보니 부인이 민감하다 이 말이야.
그렇게 생각해서 서로 다름을 존중하라 그러면 잘 안 돼. 존중이 안 돼.
이게 바른말인데.
그래서 자기 수준에서는 부인이 뭐라고 그래도 편안~~~ 할 수 있는 방법은 뭐라고?
환자라고 생각해야 돼.
환자는 따져야 되나? 보살펴야 되나? 보살펴야 돼.
무슨 얘기를 해도
“알았어요. 여보” 너무 건드리면 덧나니까.
“항상 알았어 여보. 고마워.”
마스크 주면 탁 끼고 나가고...
그러면 아~~~ 무 문제가 없어.
그래. 자기 얘기에 도움이 되게 법문을 하는 거요.
부인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자기가 그런 관점에서 상대를 바라보고.
그러니까 ‘아, 힘든다. 성질이 왜 저래?’ 이렇게 바라보면 답답해지는데,
‘환자다’ 이 말은 일단 그런 말을 해도 이건 보살펴야 할 대상이지 시비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는 거요.
--
마이크를 부인한테 조금 줘 봐요.
그냥 앉아계세요.
부인한테 들어보면 부인이 정말 민감한 사람인지, 안 그러면 남편이 부인을 민감하게 느끼는지, 그건 모르니까,
자기는 왜 그렇게 남편이 저렇게까지 말할 정도로 온갖 걸 갖고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안했는데 저래요?
그런데 본인이 싫다는 데 뭣 때문에 챙겨주노?
아이고, 그거 진짜 잘했다.
항상 시장에 가거든, 유전자 식품 아닌 거 하고 유전자 넣은 걸 굳이 찾아와서 그것만 챙겨주세요.
먹고 죽으면 시집 한 번 더 가고 얼마나 좋아.
마음을 그렇게 먹어야 돼.
그런데 ‘남편이 그래도 건강해서 오래 살아야 나도 덕 보지.’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여기 을이 돼.
네가 그렇게 살다 죽겠다는데, 내가 죽인 건 아니잖아.
지가 그렇게 함부로 살다 죽겠다는데 죽으면 시집 한 번 더 가면 되고
그렇게 마음을 딱 먹고.
어제도 어떤 분이 자기는 채식을 하는데,
자기는 채식이 너무 좋다는 거요.
아이들한테도 채식을 강요해 매일 싸운다는 거요.
부처님은 싸우지 말라 그랬지 채식하라고 한 적이 없다.
내가 채식하고 싶은 건 내가 먹으면 되는데,
내가 채식한다고 남까지 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자기가 마스크 끼는 건 자기 일이고 권유는 해볼 수 있겠죠.
“여보, 미세먼지가 심하니 마스크 끼세요”
하는데 본인이 “괜찮아” 하면
“그렇세요” 이러게 놔 두고.
“가능하면 유기농 드세요”
“그거 뭐 돈 많이 주고 할 거 뭐 있노”
자기는 싼 거 사서 주고, 자기는 비싼 거 먹고
그러니까 그건 자유에 속해.
이런 거는 부부라도 간섭을 서로 안하는 게 좋다.
네.
--
자기 소감 한마디 해봐요.
편안히 됐어요?
마누라고 뭐라고 해도 편안해졌어요?
미세먼지 있다고 마스크 주면 어떻게 해야 되요?
(말 들어야죠.) 하하하.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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