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25회] 기도라는 것이 어떤 인연으로 성취가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Buddhastudy 2019. 8. 27. 20:32


 

제 질문은 도반님들께서 요번에 통일기도를 열심히 하시는 걸 보고

저도 뭐라도 좀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는 생각을 가졌고

그리고 지원도 드리고 감사한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라는 것이 어떤 인연으로 성취가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종교적 행위라는 것은

믿음의 문제입니다, 믿음.

 

믿음이라는 것은

정신적 작용이에요.

객관적 현실이 아니다.

 

요즘 컴퓨터로 말하면 가상현실에 속하는 거죠.

 

신이 있다어떤 사람은 이렇게 믿고

어떤 사람은 신이 없다이렇게 믿을 때

우리는 저 사람은 있다 그러고 저 사람은 없다 그러고

신은 진짜 있나? 없나?’ 이런 의문이 들죠.

그런데 그건 잘못된 관점이에요.

 

신이 있나? 신이 없나?’ 이런 객관적인 문제란 말이오.

신이라는 존재가 객관적으로 존재 하나? 안 하나? 이런 관점인데

신이라는 존재는 객관적으로 있나? 없나?의 관점에서 보면 잘못됐다는 거요.

그런 관점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요.

 

신은 뭐의 문제다? 믿음의 문제에요.

그러면 신이 있나 없나가 아니라

한사람은 신이 있다고 그러고, 한 사람은 신이 없다고 그러면

나는 어떻게 그 관점을 봐야 되느냐,

 

, 저 사람은 있다고 믿고 있고

이 사람은 없다고 믿고 있구나. 이렇게 보면 돼.

 

믿음은 다를 수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그러니까 쉽잖아. 아무 모순도 안 느끼잖아.

 

누가 신이 있다고 그러면

저 사람은 신이 있다고 믿고 있구나.

신이 없다 그러면

이 사람은 신이 없다고 믿고 있구나, 이렇게 믿으면 되잖아.

 

믿음은 서로 다를 수가 있잖아.

그런데 그걸 왜 고민을 해요.

, 저 사람은 있다고 믿고 있구나, 이 사람은 없다고 믿고 있구나.’

 

통일 기도를 하는 사람은

기도를 열심히 하면 통일이 된다고 믿고 있으니까 하겠지.

 

그 기도한다고 통일 되나?” 이렇게 안 믿어지면 할까? 안 할까? 안하겠지.

그럼 자기가 믿어지면 하면 되고, 안 믿어지면 안 하면 되지.

 

기도를 하면 어떻게 통일이 되느냐?’ 이 말은 객관적인 문제라는 거요.

기도한다고 통일 된다 안 된다는 아무 보장이 없어.

그건 믿음의 문제라는 거요.

 

그럼 대한민국 사람이 다 만약에

, 우리가 기도하면 통일이 된다.” 이렇게 믿으면 진짜 통일이 될까? 안 될까? .

? 대한민국 사람이 다 믿고 있으면 그 힘이 된다 이 말이오.

 

믿음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야.

그냥 믿음일 뿐이지.

 

예를 들면

믿음이 어리석을 때는 굉장히 나쁜 영향을 끼치고

믿음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때도 있어요.

 

강력한 엄청난 큰 나라인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는데

에이, 우리가 그거 무슨 독립운동 한다고 그게 독립이 되나?

그 힘이 100분의 1도 안 되는데? 10분의 1도 안 되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못하는 거고

시간이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될 수 있다.”

이렇게 믿으면 죽어가면서도 독립운동을 하는 거고.

 

그러니까 그때는 긍정적이에요? 부정적이에요? 긍정적으로 작용한단 말이오.

그런데 내가 나쁜 짓을 해도 천국가는 티켓만 돈 주고 사면 천국 갈 수 있다.”

이런 믿음은 긍정적인 역할을 해요? 나쁜 역할을 해요? 나쁜 역할을 한단 말이오.

 

그래서 믿음 자체가 문제는 아니에요.

믿음은 이런 믿음도 있고, 저런 믿음도 있는 거요.

 

우리가 지금 뭐가 필요해요?

지금 전쟁난다 하니까, 전쟁나면 피해가 크죠?

전쟁 안 나면 좋아요? 안 좋아요? 좋아.

그런데 왜 이 전쟁 안 나면 좋은데도 사람들이 전쟁 안 나기를 위해서 노력을 안 할까?

지금 전쟁 중이에요? 아니에요? 아니니까, 아닌 상태에서 좋은 점은 사람들이 늘 생각 안 해요.

 

남편이 직장을 안 다니면 직장 다니는 게 큰~~~ 중요한 일이 되지만,

남편이 직장 다니고 있으면 그거는 문제가 안 되고, 늦게 들어오는 것만 문제가 되는 거요.

작장 다니는 고마움은 없어지고 늦게 들어오는 것만 문제가 된다.

일찍 들어오면 또 그거는 당연한 거고, 설거지 안 해주는 게 또 문제가 되는 거요.

 

이렇게 항상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조건은

사람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거기는 신경을 안 써요.

이게 인간의 문제라는 거요.

 

이걸 여러분들이 발견하면

자기가 얼마나 지금 좋은 조건에 있느냐를 알게 된다.

 

여러분들이 만약에 전쟁이 나서 폐허가 되고, 피난 보따리 들고 도망을 다녀보면

,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까? 모를까?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는 내가 무슨 행동이라도 할 것 같고,

나라는 빼앗겨 보면 내가 무엇이든지 할 것 같은데, 행동도 실제로 하고.

그런데 현재 나라가 독립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나라의 귀중함을 못 느끼는 거요.

 

공기가 오염이 되면 청정한 공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지만

공기가 오염이 안 됐을 때는 늘~~~ 원래 숨 쉬고 있기 때문에, 공기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지금 평화 상태로 늘 유지해 왔기 때문에 평화를 지키자 하는 말을 별로 다가오지 않는 거요.

늘 숨 쉬고 있는데 공기를 깨끗이 하자, 청정한 공기를 지키자이런 말을 사람들이 동의를 안 해.

쓸데없는 짓 한다고 그래.

 

그런데 미세먼지가 500을 넘어서 서울에 폐가 나빠서 아침에 기관지염으로 오늘 300명 죽었다. 내일 500명이 죽었다.

이러면 공기의 중요성을 급격하게 느끼겠죠.

그러면 이번에 서울 시장의 이슈가 공기오염하고 시장하고 아무 관계없는데도 현 시장은 이런 자연 현상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마치 이 공기오염에 제대로 대처를 안 하는게 시장인 것처럼 생각해, 투표판도 팍팍 깨어버릴 수도 있다.

 

사람들이라는 건

뭔가 자기에게 피해가 오면

이건 누군가가 책임을 전가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잃어버리면 중요성을 아는데

건강할 때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잖아.

아파봐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줄 아는 거요.

 

만약 눈이 안 보인다면 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없나? 없겠지.

이빨 한번 아파보면 음식 제대로 씹을 수 있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고마운 줄 알겠죠.

 

그런데 우리는 그런 진짜 귀중한 것이 있는데도 그거는 고마워 안하고, 다른 무슨 불만,

안경 뭐 모양이 더 좋은 거, 이런 걸 따지는 거요.

안경태가 몇 십만 원 짜리가 중요해요? 눈이 안 나쁜게 더 중요해요?

그런데 눈 나쁘게 만들어놓고 안경테 좋은 거 끼면 뭐해?

그런데 우리는 삶의 방식이 이렇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정말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거 보면, 전쟁이 얼마나 큰 피해가 있는지 특히 여성과 어린아이에게는 엄청난 피해가 있다.

저런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어요.

저런 아이들이 전쟁 나면 전쟁의 이유와 관계없이 피해를 입어요.

그래서 이건 막아야 되겠다.

 

그런데 없는데 그러면 약간 미쳤다 그러지만, 작년 같으면 전쟁의 위험이 매우 높아져 있었다.

그런데 전쟁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남북간에 분단된 것도 있지만, 이 분단의 배후에 지금 미·소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전쟁이 났잖아.

그런데 소련이 붕괴되니까 충돌이 되어도 전쟁 날 위험은 없었어요.

그런데 중국이 부상하면서 다시 강대국 간의 충돌이 지금 경쟁국면이 되기 때문에 전쟁 날 위험이 사실은 자꾸 높아집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요번에 요런 기회가 있을 때 이 문제를, 전쟁을 종식시키는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이 문제를 극복하지, 아니면 전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그걸 막으려고 예를 들면 저 같은 사람도 정토회 놔놓고 평화재단이라는 걸 마련해서

어떻게 하면 평화가 오느냐, 미국까지 가서 평화를 위해서 좀 노력 좀 해달라.”

이렇게 청원을 하고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사람의 노력을 갖고, 충분히 내 노력 갖고 할 수 있으면

예를 들면 여러분과 행복학교를 열거나 여러분과 즉문즉설 하는데 사람이 모이는 것은 우리 노력 갖고 할 수 있으면 내가 이거해달라고 아침마다

오늘 강의에 사람 많이 오게 해주세요, 부처님이런 기도 안 하지.

 

그런데 한반도 평화라는 문제는 우리 한국사람 노력만으로 부족하다. 이거야.

부족하니까 어떤 생각이 든다?

하느님 있든지, 보살이 있든지, 조상님이 있든지, 그냥 그게 도와주는지 안 도와주는지는 모르지만 믿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도와준다고 그러나? 안 도와준다고 그러나?

도와준다고 그러니까

그러면 다 도와주세요, 다 붙어서 도와주세요.”

? 우리 힘으로 안 되니까. 이게 기도란 말이오.

 

그러면 실제로 도와주는지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몰라.

그런데 스님같이 이걸 꼭 이루고 싶은 사람은 도와준다고 믿어야 되나? 안 도와준다고 믿어야 되나?

도와준다고 믿어야 이거 계속할 힘이 생기지, 안 도와준다고 믿으면 절망이 오잖아.

그러니까 때로는 이렇게 믿음이 필요한 거요.

 

그런데 솔직하게 물으니까 얘기이지, 도와주는지 안 도와주는지는 알 수가 없어.

그런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가 없어.

이건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자기가 보고 그거보다는 내가 길거리에 가서 서명하나 더 받는 게 도움이 되겠다하면 서명을 받으면 되고,

뭐 이것도 저것도 할 일 없으면 뭐라도 해야 되겠다? 기도라도 해야 되겠다.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모르지마는 아무튼 도움이 된다고 믿고 한번 해보자. 이렇게 하는 거지,

 

그런데 저는 뭐 그렇게 딱 믿는 사람은 아니에요.

저는 이렇게 하는 것은 그렇게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움이 지금 필요하나? 안 하나? 필요하니까 하느님 믿으면 부처님 믿으면...

 

그래서 목사님한테 가서 자꾸 부탁하는 거요.

종교가 같으니 틀리니 이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힘을 모으자, 이 얘기에요.

 

기도한다는 말은 뭐다?

마음을 모으자. 이 얘기에요.

마음을 모으자.

평화를 꼭 지키겠다고 꼭 마음을 모으자.

통일의 희망을 버리지 말자.

 

세상 사람이 다 안 된다 그러더라도 우리는 될 수 있다고 믿고 희망을 가지고 행동하자.

독립운동 할 때 다 안 된다고 할 때 그래도 희망을 갖고 한 사람들이 있지 않았냐.

그 사람들은 36년이 지나니까 좋은 날이 왔어요? 안 왔어요? 왔지 않냐.

 

우리도 65, 36년도 아니고 몇 년 됐다고? 65년이 되었으니까

내가 볼 때는 될 때가 다 되어가는 것 같애.

이게 영원히 가지는 않을 거 아니오.

어떻게 생각해요?

어떤 게 영원히 가는 게 있습니까? 없어.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 이런 말 아시죠?

65년이나 하다가 안 되니까 에이 안 되나보다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지치고 포기하면

될 때가 다 되어 간다.’

이걸 또 아는 게 선견지명이라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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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즐거우셨어요?

재미있었어요?

유익했어요?

 

, 진리라는 것은 재미도 있고 유익해야 되요.

재미만 있고 유익하지 못하면 여기서는 웃는데 나가면 코미디처럼 그냥 허전해요.

 

그런데 유익하기는 한데, 재미가 없으면 졸려요. 지루하고.

그래서 재미도 있고 뭐 해야 된다? 유익하다. 이 말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다.

 

지금 좋은데 나중에 나쁜 게 있고,

나중은 좋을지 몰라도 지금 힘든 게 있어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된다.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된다.

너만 좋고 나한테 나쁘면 내가 참기 어렵고

나만 좋고 너한테 나쁘면 저 사람이 참기 어렵고

그래서 이게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이게 꾸준~~~ 히 지속가능하려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그러니까 우리가 오늘 다룬 얘기는 나한테도 좋고 남한테도 좋고

또 지금도 즐겁고 나중에도 유익하고.

이런 시간이 되었으면 했는데, 되었다니까 다행이에요.

 

, 그러면 여러분들은 행복하게 사셔야 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