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How to Find Peace in a Relationship Ven. Pomnyun’s Dharma Q&A

Buddhastudy 2019. 10. 2. 19:49


Ven. Pomnyun's Answer to "How to Find Peace in a Relationship”

Selection from a Dharma Q&A session at Busan City Hall, Busan (June 15, 2019)

 

Questioner : I find that when I’m alone I’m generally at peace, you know, in my day to day life. But whenever I’m in a relationship, I start to stress and think is this person what’s best for me. Is this person on my path, so to speak. I just want to know how to have more peaceful and connected relationship and get away from these kinds of thoughts.

 

제목 : 편안한 연애를 하는 법//

 

 

산에 갈 때가 있습니까?

 

산에 가면 많은 나무들이 있죠.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고.

또 이런 종류도 있고, 저런 종류도 있고.

 

자기는 산길을 걸으면서 마음이 편안합니까? 괴롭습니까?

어떻게 편안할 수가 있습니까?

이 나무는 왜 작을까? 저 나무는 왜 클까? 왜 이런 종류일까? 저런 종류일까?”

이런 생각 안합니까?

 

사람들도 나무같이 생각하세요.

 

더 얘기 하세요. 자기 얘기를. 저는 답변했습니다.

사람들을 나무같이 생각해라고.

 

그 중에 자기가 어떤 나무를 선택했습니까?

 

그러면 그 나무 밑에 앉아 있을 때 당신은 불편합니까? 편안합니까?

어떤 나무를 하나 선택해서 그 나무 밑에 앉았을 때.

 

?

당신이 나무 밑에 앉으면서

낙엽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가지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다른 사람이 여기 와서 나무를 베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면 불편하죠.

 

그런데 당신은 나무 밑에 앉아 있을 땐 그런 생각 안하잖아요.

나뭇잎이 떨어지면 다른 나무로 가면 되잖아요.

누가 베어버리면 다른 나무 밑으로 가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똑같은 나무 밑에 앉아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편안할 수도 있고, 걱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나무를 하나 선택할지도 당신의 자유이고

그런데 어떤 나무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당신은 지금 나뭇잎이 떨어질까, 누가 벨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그 나무 밑에 그냥 가서 앉아 있습니다.

누가 베어버리면 다른 나무로 가면 됩니다.

잎이 떨어질 때는 나무 밑에 가지 않고 집에 있으면 됩니다.

 

당신이 지금 생각하는 그 나무는 사람이죠?

나무같이 생각하세요.

마음이 맑아지지 않으면 또 질문을 하셔도 됩니다.

 

왜 그걸 꼭 같이 성장해야 됩니까?

내가 나무를 사랑하면 나무하고 같이 성장해야 됩니까?

나무를 그대로, 나무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게 사랑입니다.

당신은 자기 원하는 대로 만들려는 거예요.

그건 사랑이 아니라 욕망이에요.

 

그것이 참으로 사랑이라면, 그냥 그대로 두고,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얼굴 표정을 보면 별로 아직 못 깨달은 것 같아.

 

생각을 깊이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놔야 됩니다.

생각을 깊이하면 깊이 할수록 더 깊은 늪에 빠집니다.

 

다시 질문 드립니다.

뭐가 문제에요?

 

, 조금 더 나아갔습니다.

자기 마음을 조금 더 정확하게 본 것 같습니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세요.

왜 두려울까?

 

그를 사랑한다며요?

그 나무를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거기에 어떻게 낭비가 있습니까?

내가 잘 키웠습니다.

잘 자랐습니다.

그가 다른 것을 선택한다면 그를 도와준 거 아니에요?

그게 왜 낭비입니까?

 

조금 더 직시해 보세요.

행복을 내가 원하는 관계가 이루어질 때라고 생각하신다면

세상은 원하는 대로 안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당신은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는 2가지 경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만 그 사람을 사랑할 뿐일 때,

즉 어떤 대가를 기대하지 않으면 당신은 괴로워할 아무런 위험에 처하지 않게 됩니다.

 

물론 지금 그 사람과 당신이 사랑을 하지 않고 있다면, 이해가 됩니다.

내가 적게 주고 많은 것을 받겠다고 하는 상업적인 거래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혹시 지금 거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럴 때는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거래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사랑한다면, 거기는 아무런 위험도 없습니다.

 

만약에 장사를 한다면, 당연히 손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거래처를 바꾸면 됩니다.

거래한다고 나쁜 게 아니에요.

인생의 대부분 다 거래입니다.

 

거래가 나쁜 것이 아니라,

거래하면서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는데서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래도 얼굴이 안 밝아지는데?

하하하.

뭔가 자각을 하고 있어요?

아니 그렇지 않아요. 보면 알아요.

, 어떻게 질문 끝이 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