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35회] 한 집안에 종교가 둘이면 화합이 될까요?

Buddhastudy 2019. 10. 1. 20:16


1년 전에 며느리를 봤는데

며느리의 종교가 기독교고 저는 불교거든요

그래서 한 집안에 종교가 두 개 있으면

화합이 안되고 집안이 안되나 어쩌나 싶어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한 나라 안에 정당이 여러 개 있고, 이념이 여러 있고

한 나라 안에 종교가 여러 개이면 나라가 안 된다.

한 나라 안에 종교가 하나밖에 없는 나라에서는, 종교가 두 나라면 싸우죠.

그런데 우리는 종교가 여러 개라도 그렇게 극단적으로 싸우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한 집안에 종교가 둘인 경험을 거의 못하고 지금까지 살았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갈수록 한 집안 안에 며느리가 베트남사람이 들어올 수도 있고, 사위가 아프리카 흑인일 수도 있고, 이런 게 갈수록 점점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옵니다.

 

옛날에는 코쟁이 사위다’ ‘어떻게 저런 사람을 사위로 맞나이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점점점점 개방이 되는 이런 사회이기 때문에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종교도 한 집안 안에 이렇게 종교가 자기 집안 밖에 없다보니까, 이렇게 하면 종교가 집안 안에서 싸우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아까 젊은이처럼 종교가 주로 폐쇄적으로 배타적으로 종교 신앙을 갖다 보니까.

 

그런데 옷도 학생 때 똑같이 입다 요즘은 어때요? 달리 입어도 되고

그런 것처럼 종교가 달라도 괜찮은데.

 

대신에 자기 종교를 너무 고집하면 안 돼요.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부처님이 그만한 일에 기분 나쁘다고 벌줄까?

 

집안에 종교가 둘이면 갈등의 원인이 되죠.

갈등의 원인이 되니까 어떤 잘못된 일이 생기면, 교통사고가 나서 생기거나, 뭐가 생기면 속설에 종교가 달라서 그렇다이렇게 말할 수는 있는데

종교가 달라도 서로 포용하고 함께 살면 종교가 다르기 때문에 무슨 재앙이 따르는 건 아니에요.

 

재앙은 늘 사고는 있는데, 종교가 다르면 종교가 달라서 그렇다는 핑계거리가 생기죠.

 

예를 든다면, 장례를 치르는데 보통 3일장 5일장 하잖아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 4일장 했다.

그런데 나중에 교통사고가 나거나 병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한다?

장례를 4일장을 해서 그렇다.’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말이오.

사실은 장례하고 관계가 없지만 사고가 생기면 그런 징크스로 될 수는 있어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3일장 하려니까 미국에 있는 아들이 오기가 너무 급하고, 5일장 하려니까 요일이 월요일로 넘어가버려서 다른 사람이 직장 가기가 어렵고

이러저러 고려하니까 4일이 딱 맞았어.

 

그래서 4일장을 하는데, 이번에는 또 4일장은 안한다고 또 반대가 많았어.

그래서 제가 풍수한테

비법이 있잖아요.” 내가 그랬어.

이런 안 되는 데는 비법이 있어요.

비법이 있잖아요. 얼마 들어요?” 돈을 주고

비방을 해주세요.”

 

그럼 스님은 비방을 믿었을까? 안 믿었을까?

안 믿지만 가족들은 다 같은 사람이 아니란 말이오.

그러니까 나중에라도 그 조카들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 장례 산소를 잘못 썼다’ ‘장례 날짜를 잘못 잡았다이런 문제가 생길 거 같으니까

그래서 돈을 조금 투자 한 거예요, 몇 십만 원. 아시겠어요? 지관한테.

 

내가 지관이 어떻게 하는지 봤어요.

봤더니 3일째 되는 날 긴 장대에다가 막대기에다가 새끼줄을 줄줄줄줄 감아서 그걸 3일 날 묘지에다 먼저 묻습디다.

그리고 그걸 4일 날 빼고 관을 갖다 묻어요.

 

그러니까 귀신을 속이는 거지. 며칟날 장례를 지냈다고 속인다?

3일에 장례를 치렀다고 속이는 거요.

귀신이 어리석기는 어리석나 봐요. 그런데 속는 거 보면.

 

이런 것을 스님이 그런 거 하지마라그래야 되는데

스님이 하는 것을 놔놓는 이유는 이게 심리치료에요.

그거 했다고 재앙이 없는 게 아니라, 이런 거를 함으로 해서 사람들이 교통사고가 났으면 그냥 교통사고만으로 봐야 되는데

아이고, 그때 그 산소를 쓰지 말아야 했는데 써서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이 말이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장을 할 때든 뭐든 언제든지 해도 좋은데

이런 징크스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윤달에 한다든지, 무슨 기도를 하고 한다하는 거는 그런 거를 막기 위해서지, 그게 실질적으로 그래서 효과가 있다. 그거는 있는지 없는지는 증명이 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어떤 믿어야 된다?

지금 그렇다고 집안에 안 좋다고 지금 며느리를 아들하고 물릴 수가 있어요? 없어요?

아니 그러니까. 물릴 수가 없잖아요.

그럼 이왕지 벌어진 일인데 좋게 생각해야 될까? 나쁘게 생각해야 될까?

 

괜찮지. 부처님이 그런 거 갖고

교회 다니는 걸 왜 여기 갖다 올렸나?’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예수님, 하나님, 부처님을

자기 수준으로 생각하는 거요.

아시겠어요? 자기하고는 차원이 다른 분이에요.

 

얘기가 조금 길어집니다마는, 어떤 할머니가 저한테 와서

스님, 걱정이에요.

제가 기도를 하고 있는데요, 기도가 성취가 안 될 거 같아요.

우리 손녀딸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데 입학시험을 치르는데 관음기도를 하는데

그런데 우리 손녀딸이 교회 다니거든요.”

 

그럼 관세음보살이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이 그 고등학교 3학년짜리 교회 다닌다고 빼버릴까?

그럼 관세음보살이 아니지.

그런게 응징하는 미워하는 신이다. 이런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려면 관세음보살이 할머니 같을까 봐.

심보가 사람 심보를 넘어야 보살이라고 부르고, 부처님이라고 부르는 거요.

 

부처님으로부터 재앙은 없어요.

재앙이 있다면 제사를 안 지낸다. 뭐 한다 해서 그걸 갖고 집안에

사람이 갈등을 일으켜서 재앙이 초래되지

부처님이나 무슨 자연의 이치가 재앙을 초래하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그런 거를 아무 거는 관계가 없다.”

이렇게 믿으셔야 되요.

알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