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80회 188, 189, 190, 191, 192 삼보에 귀의하면 사성제, 팔정도를 얻는다.

Buddhastudy 2020. 5. 28. 19:42

 

담마빠다 제14<깨달은 이>

 

188.

두려움에 질린 사람들은

실로 여러 귀의처로 간다.

산들과 숲들로, 공원들과 나무들로, 그리고 탑들로

 

189.

이것이 실로 안전한 귀의처는 아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귀의처는 아니다.

이 귀의처에 온다고 해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190.

그러나 누구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들을 귀의처로 삼는다면

완전한 지혜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깨닫는다.

 

191.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초월

그리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성스러운 여덟가지 길을 깨닫는다.

 

192.

이것이 실로 안전한 귀의처이다.

이것이 가장 좋은 귀의처이다

이 귀의처에 온 후에는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꼬살라국 왕실 제사장이었던 악기닷따는

마하꼬살라 왕이 세상을 떠나자 이교도의 교단으로 출가하여 사문이 되었다.

그가 출가하자 일만 명의 사람들이 그를 따라 출가했다.

 

악기닷따는 앙가국과 마가다국, 그리고 꾸루국의 경계에 머물렀으며

사문들에게

벗들이여, 그대들이 탐욕, 악한 생각, 잔인한 생각 등으로 괴로울 때마다

강으로 가서 항아리에 모래를 채워 와 여기에 부어버리시오라고 가르쳤다.

 

그의 가르침대로 사문들이 따랐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 큰 모래 더미가 생겨났고

그곳을 용왕 아힛찻따가 차지하고 살게 되었다.

 

앙가국, 마가다국, 꾸루국의 주인들은 매달 사문들을 찾아와 많은 공양을 올렸다.

악기닷따는 이 재가자들에게

산에 귀의하고 숲에 귀의하고 공원과 나무에 귀의하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다라고 가르쳤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제따와나 정사에서 세상을 두루 살피시다가

악기닷따와 그의 제자들을 보시게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교화하기 위해 장로 목갈라나를 보내셨다.

 

장로는 악기닷따의 수많은 제다들을 홀로 대항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신통으로 비를 내려 악기닷따의 제자들을 각자의 처소로 흩어지게 만들었다.

그런 다음 악기닷따를 만나 하룻밤 묵을 곳을 달라고 청하였다.

 

악기닷따가 장로에게 묵을 곳이 없다고 하자

장로는 모래더미에서라도 묵어가겠다고 하였다.

 

악기닷따는

그곳은 용왕이 머무는 곳이기에 그곳에서 자게 되면

용왕에 대한 모욕입니다라며 거절하였다.

그러나 장로가 재삼 청하자 그것을 허락하였다.

 

용왕 아힛찻따가 모래더니 쪽으로 오는 장로를 보고는 연기를 뿜어냈다.

장로도 그에 대항하여 연기를 뿜었다.

그 연기가 가운데에서 만나 하늘로 치솟았다.

용왕이 더 이상 연기의 돌풍을 견디지 못하게 되자 불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때 장로는 불의 세계에 대한 선정에 들어갔고

장로가 내뿜은 불은 범천까지 올라갔다.

 

이때 장로의 몸 전체가 활활 타올랐는데

이 모습을 본 사문들은 용왕이 장로를 불태우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마침내 용왕을 굴복시킨 장로는 모래더미 위에 앉았다.

 

장로의 능력에 굴복한 용왕은 똬리를 틀고 장로를 그 위에 앉게 하였으며

머리를 높이 쳐들어 일산 모양을 만들어 장로의 머리 위에 드리웠다.

 

다음날 아침 사문들은 장로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보러 왔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장로를 찬탄하였다.

 

마침 그때 부처님께서 오셨고 사문들은 장로에게

이 분이 그대보다 위대한 자입니까?”라고 물었다.

장로는 이분은 세존이십니다. 나는 이 분의 제자일 뿐입니다라고 답하였다.

 

부처님께서 모래더미 위에 앉으시지

악기닷따와 사문들은 부처님을 찬탄하며 예를 갖추었다.

 

이때 부처님께서 악기닷따에게

악기닷따여, 그대는 제자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는가?‘라고 물으시자

악기닷따는

저는 산에 귀의하고, 숲에 귀의하고 공원과 나무에 귀의하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라고 답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악기닷따여, 그렇지 않다.

그런 것에 귀의한다고 해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자가 고통에서 벗어나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두려움에 질린 사람들은

실로 여러 귀의처로 간다.

산들과 숲들로, 공원들과 나무들로, 그리고 탑들로/

 

/이것이 실로 안전한 귀의처는 아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귀의처는 아니다.

이 귀의처에 온다고 해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구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들을 귀의처로 삼는다면

완전한 지혜로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를 깨닫는다/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초월

그리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성스러운 여덟 가지 길을 깨닫는다/

 

/이것이 실로 안전한 귀의처이다.

이것이 가장 좋은 귀의처이다

이 귀의처에 온 후에는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