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없는 결혼생활 괜찮을까요?

Buddhastudy 2020. 6. 19. 20:49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상대 배우자와 아이 없이 결혼생활하기로 결정하고 진행 중입니다

상대 배우자 쪽에서 먼저 제안을 했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생각을 존중해서 수락을 했었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없는 결혼생활이 어떤지 조언을 들어봤는데

쉽게 찾아볼 수 없더라고요

상대 배우자 의견을 존중해서 결정을 했는데

과연 저희 부부가 10, 20년 뒤에 현실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확신이 100프로 들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아이 안 갖는 부부가 사는데 뭐가 문제 있나?

자기는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 봐.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게 낫겠나?

아이 안 갖더라도 부인이 있어서 같이 사는 게 낫겠나?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면

애 못 낳을 바에야 나혼자 살겠다 이러나

애는 못 낳더라도 부인이 있으면 더 좋지.

 

그럼 됐지 뭐. 나도 혼자 사는데...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나?

 

자기가 결정하는데 왜 자기가 죄송하노?

하나도 죄송할 거 없어.

그럼 나는 우리 부모님한테 죄송해서 어떻게 사노?

 

자기 인생을 자기가 결정해서 사는데 죄송할 게 뭐가 있어?

내가 부모를 때렸나,

돈을 훔쳤나,

... 욕설을 했나

죄송할 게 뭐가 있어? 아무 문제도 없어 그거는...

 

그래도 자식이 있어야 되겠다 생각하면 이 분하고는 연애만 하고 결혼은 안 해야지.

결혼은 다른 사람하고 해야지.

 

자기는 애기를 갖고 싶어?

나는 애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면

상대편 때문에 고려해서 억지로 결혼하지 말고 얘기하란 말이오.

상대방 친구한테...

 

그런데 나는

너는 없었으면 좋겠나, 나는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우리 좋은 마음으로 연애만 하고 결혼은 애기를 가질 수 있겠다는 사람하고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

 

어떤 여자가 나를 막 좋아한다 하더라도

내가 출가해서 승려가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떻하노?

날 좋아해줘서 고맙다. 나도 널 좋아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이런 길을 선택하고 싶다.

그러니 양해해다오, 하고 내 갈 길을 가야지.

 

그게 뭐, 그 여자를 배신한 거 하거 하고 성격이 틀려.

서로의 요구가 안 맞기 때문에 결정하는 거니까.

싫어서가 아니고.

그러니까 자기가 딱 여기서 분명히 해야 돼.

 

나는 애기가 있었으면 좋겠다이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결혼을 안해야 돼.

자기는 있었으면 좋겠는데, 상대가 안 갖기를 원하니까 결혼을 하면

이게 계~~속 앞으로 살면서 갈등이 되고 불만이 돼.

불행의 씨앗이 된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에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돼.

 

그리고 자기가 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면

, 나도 없는 게 낫겠다이렇게 생각하면

그다음에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나 자기가 딱 책임있게 말해야 해.

우리는 애기를 안 갖기로 했습니다.

지금 지구상에 인구가 너무 많아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살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시간이 있다면 저는 그 대신 그만한 정성을 우리 부모님이나 장인·장모를 위해서 시간을 내겠습니다.

그러니 어르신들, 양해해 주십시오.”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해야지.

 

친구들한테 가서 물어보면

아이 없는 부부는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지그걸 물어보고 다니는 것 자체가 자기가 바보같은 사람이오.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물으러 와야지.

왜 자기가 물으러 다녀?

 

둘이서 아이 없이, 혼자도 사는데

아이 없이 둘이 사는데 그게 뭐가 문제요?

당당하게 살아야지.

 

항상 그럴 때, 아이 있는 부모를 기준으로 해서 아이 없이 문제가 있다고 보지 말고, 혼자도 사는데 둘이 사는데 뭐가 문제고?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해.

그렇게 살려면...

 

자기가 지금 능동적으로 결정을 안 하고 수동적으로 피동적으로 결정을 하기 때문에

이건 불행의 씨앗이 된다, 이 말이오.

어떻게 할래?

 

친구한테 얘기해서 이거는 연애만 하고, 결혼은 안 하는 거로 하고

나중에는 누군가 사람이 생기면 그때 결혼을 하는 게 낫겠냐,

아니면 저기... 나도 적극적으로 애기 안 갖는...

물으러 다니고, .. 미안해 하고 이런 생각없이 떳떳하게

스님이 혼자 사는 걸 떳떳하게

누가 뭐라고 그래도

나는 혼자 사는 게 좋다이러듯이

우리는 애기 안 갖고 살기로 했다, 서로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리의 정성을 애기한테 뺏기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자신있게 자기 결정이 되어야 된다.

 

제안은 여자 친구가 했지만

결정을 하면 자기 결정이 되어야 한다.

책임을 여자친구한테 미루면 안 돼.

 

어느 쪽으로 결정했어?

좀 생각해 볼래?

좀 생각해보고 결정할 거야?

이 자리에서 결정을 딱 할래?

 

자기 결정이야?

이제 여자 친구 얘기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