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10회] 고립되었다 폭발하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여쭙습니다

Buddhastudy 2020. 6. 23. 19:45

 

 

강남 화장실 사건, 가양동 pc방 사건,

인천 다문화 가족 중학생 추락 사건 등

세상 소리에 너무 무심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되고

이 시대 문화를 만들어가는 어른으로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너무 막연한 질문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뭘 할 수 있는데 자기가?

 

자기가 안 됐다하면 그 집에 한 번 방문해주면 되고

자기가 그 집에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좀 보시하면 되고

이런 문제가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되겠다하면 자기가 구청에 가서 건의를 해도 되고

구청에 건의가 안 되면 다음 선거 때 그런 거 해결할 사람을 선거운동해도 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 같은 거, 개선하는 그런 일종의 뭐랄까? 시민운동을 해도 되고 그러지.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하면 안 돼.

내가 해치는 행위를 했을 때는 금지, “안 된다하는 금지사항이고,

내가 행하지 않았을 때는 안 해도 되지만, 하면 더 좋다,

좋은 일은 선택에 속하고

나쁜 일은 금지에 속하는 거요.

 

그러니까 부모를 돌보는 것은 선택사항이에요.

자식을 돌보는 거는 무슨 사항이다? 의무사항이에요.

그것도 20살까지만.

 

20살까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의무사항에 들어가는 거요.

이거는 생태계가 그래.

 

만약에 우리가 인간 현대사 같은 사회를 안 가지고 자연 속에서 원시로 채집하고 산다

그러면 우리가 자녀를 돌봐야 할 시기가 13살이에요.

13살이 되면 소위 우리가 말하면 사춘기라고 해서 성년의 문턱에 들어온단 말이오.

그러면 생물학적으로는 독립을 해야 되요.

 

그때까지 돌봐야 하는데, 농경시대가 되면 농업기술을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

15살이 성인이에요.

 

그 다음에 지금 산업사화에는 공부를 더 해야 하다 보니까 만 18살 우리 나이로 그냥 보통 20살이 성인이다.

그때까지 돌보는 것은 의무에 들어가는 거요.

돌보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에요.

 

그런데 부모는 성인과 성인의 관계에요.

그러니까 성인과 성인은 돌보면 좋아.

그러나 안 돌본다고 해서 죄인은 아니다 이 말이오.

그거는 권유사항에 들어가는 거예요.

 

권선징악(勸善懲惡)이러죠

선은 뭐하고? 권유,

악은 딱, 멈춰야 해요.

 

지악수선(止惡修善)이런 말도 있어요.

악은 멈추고

선은 닦는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자기가 이런 차별을 하고, 폭행을 하고, 성추행을 하고, 훔치고 하면

이건 딱 금지! 지금 멈춰야 해요.

그런데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들의 책임은 안 한다고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거요.

그러나 하면 좋다.

 

그러니까 부처님이나 예수님은 이런 거를 권유했을까? 하지 말라고 그랬을까?

권유했어.

 

나쁜 것은 멈추라고 말하고

좋은 일은 하면 좋다, 하고 권유했다 이 말이오.

이게 성인의 가르침의 핵심이에요.

 

복은 안 지어놓고 복달라 하면 복 주고

나쁜 짓은 해놓고 벌 안 받겠다면 벌은 안주고

이게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이었을까?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의 종교는 엉터리에요.

성인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얘기에요.

 

보통 사람이 자기를 자기가 책임져야 해.

어린아이는 클 때까지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해.

그런데 부모가 없는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라도 돌봐야 해.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사람이 책임지면 되는데

만약에 일본에 지진이 났다, 대만에 지진이 났다, 필리핀에 홍수 태풍이 불었다 그러면

재난이 났을 때는 이웃집도 도와야 해.

이게 성인의 가르침이오.

 

그런데 일본에 지진이 났다,

, 일본놈이 못된 짓을 옛날에 많이 해서 하느님의 벌을 받았다.”

이게 성인의 가르침이 아니에요.

 

너 교회 안 다니면 지옥 갈 거다.”

이게 그렇게 가르친 적이 없어.

 

그러니까 부처님이나 하느님이라고 그러면

만약에 교회에 다니면 천당가고 안 다니면 지옥간다 하더라도

천당 가려고 갔는데 교회에 다닌 경력이 없어서 문턱에 못 들어가고 서 있으면

예수님이 지나가다 데리고 들어갈까? 들어가 있는 놈 솎아서 빼낼까?

 

그러니까 이런 전혀 가르침과 어긋난 걸 가지고 신앙이라고 믿고 다니기 때문에

복에 미쳤어, 불교든 기독교든 할 것 없이. 그건 올바른 신앙은 아니에요.

 

그러나 자기처럼 또...

그런 거를 가지고 괴로워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될까?

뭘 하나 행동해야 해결이 될까?

그래, 뭘 해도 하나 해야 돼.

인터넷에 글을 올리든지. 근데 욕하면 안 돼.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

 

스님은 나는 내 삶 중에 이 다문화의 어려움을 위해서는 1년에 두 차례씩 이 사람들 데리고 사찰 구경도 시켜주고 오후에는 즉문즉설해서 애로隘路도 들어주고

이렇게 하려면 통역을 해야 하니까,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 베트남인하고 얘기하려면 베트만 통역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돈 주고 고용을 안 하거든요.

나도 어디 가서 하는 일, 돈 안 받지만, 난 돈 주고 사람 시키고 이건 안 한단 말이오.

자원봉사를 구해야 하니까, 유학생들 데리고 구경시켜주고

대신에 너는 너희 나라 노동자하고 일이 있을 때 너도 봉사 좀 해라.” 이렇게 해야 할 거 아니오.

 

그러니까 그런 일을 구체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그거는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그건 나한테 물을 수도 있지만, 연구해야 돼.

뭘 하면 좋은지까지 스님이 다 아는 건 아니에요.

 

유치원 애들 어떻게 가르쳐야 합니까?”

그건 나한테 물으면 원론만 알아.

아이들에게 지식적인 거 가르치는 건 미래의 희망이 없다.

가능하면 사유할 수 있는,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고,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사유의 자유의 공간을 넓히는 쪽으로 교육하면 미래에

산업, 소유 4차산업 혁명시대에 창의력을 중요시 하는 시대에는 그게 좋지

지식을 중심으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건 이미 인공지능이나 자동화로 다 해결하기 때문에

이건 100년에는 굉장히 효율적인데 미래는 별로 효율이 없다.

이 정도로 내가 말해줄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하고 을 어떻게 가르치냐, 그건 그 분야의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다. 이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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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 사회에서 지금 소외된 사람이 많죠.

주로 크게 소외된 부류에 대해서만 그래도 조금 내가 해외 있는 사람들, 동남아의 어려운 사람들, 이런 사람들 돕는 일도 하지만

국내에 있는 어려운 사람, 제가 볼 때는 우선 노인들이 조금 소외되고 있어요.

고독사하는 사람 많죠. 그죠?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정한 내 인연이 되는 노인들하고 좀 시간을 보내는 게 필요하고.

 

그 다음에 나는 북한이 중국에서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와서, 북한 사람들이 넘어와서 난민이 되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돕고, 그 사람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게 힘들어요.

처음 올 때는 천국 같았는데 살아보면 적응하는 데 힘이 들어.

그 사람들하고 같이 놀고 대화하는 게 필요하고.

 

우리나라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200만 들어와 있어.

이 사람들도 한국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차별을 받고 있어.

그래서 돈은 벌어서 좋은 면도 있고, 차별을 받아서 힘든 면도 있고 그 사람들하고 같이 놀아요.

 

또 장애인들이 있어.

지체부자유아들...

이런 애들하고 같이 또 놀아주고.

그럼 놀아주면 서비스 하느냐?

아니에요.

내가 배우는 게 더 많아.

 

장애인하고 같이 놀면

내가 말하고 걸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행복한 줄 알 수 있고

또 외국인들이 와서 사는 거 보면 우리 교포들이 외국에 가서 정착하는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느냐, 이걸 우리가 생각하면

이 사람들에게 지나친 차별은 우리가 좀 반성을 해야 할 일이다.

 

또 북한에서 넘어와서 적응 못 해서 사는 사람들, 또 그 사람들 보면

이게 무조건 통일만 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자란 환경이 다를 때 물질로 도와주고, 돈을 얼마 주고, 뭘 도와주고 이것만 갖고 해결이 안 되는 거요.

 

노인들하고 얘기해보면,

늙으면 어떻게 될 건지를 미리 보잖아요. 얘기를 해보면.

그러니까 노인들하고 같이 살면 어떻게 대해야 대해야겠다든지,

나는 늙으면 뭐는 적어도 안 해야 되겠다든지,

이런 거를 미리 알 수 있다는 거요.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에 여행을 하면

, 우리 사회가 10년 후에는 대충 어떤 것이 사회에서 이슈가 되겠다

왜냐하면 여기가 우리보다 조금 앞에 가니까

그걸 보면 우리 사회가 뭐가 문제가 되겠다를 알 수 있고,

 

인도나 중국에 가보면

, 여기는 뭐하면 돈 벌겠다

? 이 사회에서 조금 있으면 어떤 거로, 이 구멍가게가 슈퍼마켓으로 바뀌겠다.

그럼 지금 슈퍼마켓 크게 만들면 돈 벌까? 안 벌까?

지금은 손님이 없지만 벌겠지.

예를 들면 이런 거를 볼 수 있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거를 하든, 거기에 다 그 사람에게 도움도 되지만, 나한테도 도움이 되는 거.

이 즉문즉설은 여러분에게만 도움이 될까? 나한테도 도움이 될까?

나한테도 도움이 돼요.

 

? 나도 결혼한 번 해볼까 하다가 여러분들 결혼해서 못사는 얘기 들으면 어때요?

아이고, 내가 생각을 잘못했다.”

내가 지금 혼자 사는데 엄청나게 여러분들이 도와주는 거요. 아시겠어요?

 

그런 것처럼

또 세상 사람은 어떤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구나,

, 저런 문제로 고민할 수도 있겠다.

그거 보면 아, 저런 고민 하는 건 조금 바보같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고민하는 것도 누가 보면 바보같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또 이렇게도 공부가 되죠.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에 누구를 위해서 라고 생각을 하면 피곤해지는 거요.

짐이 무거워지는 거요.

여기 와서 대화하는 거는 나한테 좋은 일이다.

 

강사료 받고 일하면 어때요?

노동이다 이 말이오.

 

그냥 와서 여러분과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노는 거요.

노는데, 오늘 저녁에 누가 오래 노는지 놀아볼까?

이렇게 계속 얘기하면 여러분들이 먼저 집에 갈까? 내가 먼저 갈까?

여러분들 두 시간만 되면 바로 자리가 자꾸 빠져요.

여러분들이 가겠다고 하니까 저도 가는 거지..

 

그러니까 어떻게 할거냐, 이 문제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법은 없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제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고 가는 게 내가 편할까? 돕는 게 편할까?

돕는 게 내가 편해서 돕는 거지,

그 사람을 위해서 돕는다,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머니를 보러 간다.

웃기는 얘기에요.

내가 보고 싶어서 가는 거예요.

어머니를 위해서 간다? 아니에요.

 

그런데 안 가보면 알아요.

안 가니 더 편하다, 그러면 안 가도 돼.

그런데 안 가니 마음이 불편해.

가면 육체적으로 좀 힘들고, 안 가면 마음이 불편하고 그래.

 

누가 돈 빌려 달란다고 괴롭다고 이래.

그런데 괴로운 원인이 돈 빌려달라 하는 데서 생길까?

아니에요.

줄려니 돈이 아깝고, 안 줄려니 욕 얻어 먹을 것 같고

욕도 안 얻어먹고 돈도 안 주고

이익 때문에 괴로운 거예요.

 

그러니까 욕을 안 얻어먹으려면 뭐를 쓰고? 돈을 쓰고

돈이 아까우면 뭘 얻어먹으면 된다? 욕을 얻어먹으면 되고...

그러면 타협 점도 있어요.

 

한쪽으로 선택해도 되고

아까처럼 섞어찌개 해도 되요.

 

욕 조금 얻어먹고 돈 조금 잃는 방법은

100만원 빌려달라면 10만원을 팍 줘버리는 거요.

그러면 돈 조금 손해나고 욕도 조금 줄어드는 거요.

 

이거를 어떻게 하는 게 좋다?

이건 정해진 게 없어.

그냥 자기가 선택해서 하면 되는 거요.

 

어떤 사람은 돈이 되게 아까우면 욕으로 갚아야 하고

욕에 너무 민감한 사람은 돈으로 갚아야 하고

둘 다 조금 다 문제가 있으면 돈 조금 쓰고 욕좀 덜 얻어먹고

이렇게 하면 되는 거요.

 

그러니까 사람은 내가 원하는 게 다 될 수도 없지만

남이 원하는 걸 내가 다 해줄 수도 없는 거예요.

해줄 수 있는 건 할 때는 확 해주고

못해주는 건 미안합니다하고 도망을 가는 거요.

 

그렇게 인생을 사는 거요.

그럼 욕좀 얻어먹겠지

저 중이 말이야.. 지가 뭐...”

 

여러분들 욕하는 건 간단해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건 욕하는 거요.

 

여러분들이 제가 말하는 얘기하면 고개를 끄떡끄떡해.

스님 말을 들을까?

내 생각하고 같네, 이러고 있을까?

내 생각하고 같네. 중이 뭣 좀 알긴 안다.” 이러고

 

지 맘에 안 들면 어떻게 한다?

고개를 흔들고

너 틀렸다이러는 거요.

그게 여러분이에요.

 

아무리 좋아해도... 그래서 내가 그거 안 믿는 거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금방 원수 될 사람이오.

 

그런데 무관심한 사람하고 원수될까? 관심이 많은 사람하고 원수될까?

그래...

 

그래서 법륜스님~~” 하고 이런 사람은 내가 딱

원수 되겠다ㅎㅎㅎ

 

이렇게 딱 미리 알면, 미리 조정을 하는 거요.

너무 좋아하면 적절하게 선을 그어야 돼.

원수되고 싶으면 가까이 해도 되요.

원수 안 되려면 적절하게 핑계를 대고 잘라야 돼.

 

왜냐하면 인간 심리가 그렇다는 거요.

인간 심리가...

그게 뭐 그 사람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