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30회]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은

Buddhastudy 2020. 9. 2. 19:53

 

 

 

우리 어머니가 문제가 있고

우리 아버지가 문제가 있고

우리 남편이 문제가 있고

우리 아내가 문제가 있고

우리 아들이 문제가 있고

우리 딸이 문제가 있고//

 

지금 여러분과 저하고 대화한 것도 다 관점 바꾸기입니다.

관점을 바꿔버리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엄마가 나를 낳아서 할머니한테 맡겼다.“이러는데

엄마가 죽어버리면 고아원에 가야 되잖아.

고아원에 가는 게 나아요? 할머니한테 가는 게 나아요?

할머니한테 가는 게 나아.

 

안 키우더라도 엄마가 살아있는 게 나아요?

죽어버리는 게 나아요?

살아있는 게 나아.

관점을 바꿔버리면 그것도 다 괜찮은 일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야 돼.

우리 어머니가 문제가 있고, 우리 아버지가 문제가 있고, 우리 남편이 문제가 있고

우리 아내가 문제가 있고, 우리 아들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아무도 문제가 없어.

 

그럼 문제가 있다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

내가 원하는 만큼의 엄마는 안 된다이렇게 보시면 되요.

그건 맞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아빠는 아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남편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아내는 아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아이는 아니다.

이건 맞아요.

 

그런데 내가 원하는 게 다 될 수 없어.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그 자체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내가 원하는 남편은 200점 짜리를 원하는데

우리 남편이 100점짜리 밖에 아니야.

나는 엄청난 실망을 해.

그런데 남편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원래 남편은 100이라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어떤 여자는

남편이 50점만 되면 자기는 좋겠다이러고 있다가

여자가 100점짜리 남자 만나면 좋아하겠지.

 

그러니까 나는 버렸는데 그 여자는 엄청나게 횡재했다고 생각하는 거요.

그래서 버리고 주워가고, 버리고 주워가고... 이런 일이 생기는 거요.

 

그게 딱 나쁜 물건이다. 이런 게 있으면

내가 버리면 남이 주워가겠나? 안 주워가겠나?

안 주워가는데,

여러분이 버려봐야, 금방 주워가지.

 

그래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인간관계에서 한 예를 들어서

우리 남편이 지금보다 조금 좋았으면 좋겠다이런 생각 하고 있죠.

 

인물도 조금 좋았으면 좋겠고

성격도 조금 좋았으면 좋겠고

돈도 조금 더 벌었으면 좋겠고

뭐도 좋겠고, 뭐도 좋겠고...

 

이렇게 원하는 것은 소박한 꿈이라고 생각을 해요, 여러분들이.

그게 내가 무슨 왕 되라는 것도 아니고

재벌 되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지금보다 내 남편 내 아내가 조금 더 좋으면, 조금 더 좋으면...

옛날 같으면 나를 만났을까? 딴 사람 만났을까?

어떻게 생각해요?

 

우리 남자가 지금보다 더 인물도 재물도 더 나으면

나를 만났을까? 딴 여자 찾았을까?

딴 여자 찾았겠지.

거봐...

 

두 번째, 지금이라도 나으면 딴 여자가 쳐다볼까? 안 쳐다볼까?

쳐다봐요.

그러니까 이건 내거 되기가 어려워.

지금보다 나으면 내거 되기가 어려워.

 

지금보다 더 나으면, 많이 나으면 부처님이나 예수님처럼 되면 어떨까?

집을 나가버려요.

내건 안 돼.

 

그런데 지금보다 더 못하면 어떨까?

지금도 데리고 살까 말까 하는데 더 못하면 버릴까? 데리고 살까?

버려.

 

그러니까 지금 아내, 지금 남편이 딱 적당한 거요.

~~~ 적당해서 사는 거요.

 

여기서 지금보다 못하면 내가 버리고,

지금보다 나으면 다른 사람이 챙겨가고

더 나으면 자기가 집을 나가버리고...

 

그러니까 지금이 딱 적당하다. 이걸 아셔야 해요.

제 말 이해가 되세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런 이치를 모르니까

아이고, 우리 남편이 지금보다 더 좋았으면 좋겠다.

사업해서 돈도 잘 벌고, 승진도 하면 좋겠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거나 승진을 하면

잠깐 기분이 좋지, 조금 있으면 딴 여자가 생깁니다.

여기 그렇게 경험한 사람 천지죠.

 

이걸 옛날 말로

욕심이 많으면 식물로 감한다이런 말이 있어요.

여러분들은 그게 욕심 아니고 조금 나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결국은 그건 재앙을 자초하는 행위다.

 

더 이상은 욕심내지 말고

지금이 좋은 줄 알고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