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시간, 고독감 결핍감과 함께 있어주기, 문제 속으로 뛰어들기

Buddhastudy 2020. 12. 30. 19:31

 

 

외로움이라는 내면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바깥에서 누군가를 찾지 말라.

 

외로움을 거부하지 말고

잠시 외로움과 함께 있으라.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라.

 

외로움을 느낄 때면

외로움을 없애 줄 대상을 찾아 나선다.

내면의 문제를 대상이 없는 탓으로 돌린다.

 

끊임없이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나 모임을 찾는다.

바깥에서 외로움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완벽한 대상을 찾음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긴다.

 

과연 그럴까?

언제나 문제는 그 안에 답이 있다.

 

외로움, 결핍감을 거부하지 말고

없애려 애쓰지 말고

오히려 잠시 그것과 함께

있어 주기를 선택해 보라.

 

잠시 몸서리치게 외로워해 보라.

결핍된 채로 있어주라.

 

그런 감정들은 경험되기 위해 올라온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거부하면

감정적 상처만 안고 눌려 있을 뿐

사라지지 않는다.

 

함께 있어주기를 선택할 때

그 문제와 직면할 때

모든 문제는 제 스스로 답을 찾아낸다.

 

이미 문제 안에 답이 있었기 때문이다.

 

-법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