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할 때 잘 가던 강아지가
갑자기 멈춰서 있는 건 왜 그러나요?
어르고 달래도 가만히 있어요.
산책이 너무 좋아서 충격받은 건가요?//
제가 봤던 경우를 말씀드리면
줄 조절을 잘 못해서인 경우들이 많았어요.
보호자가 나를 확 당기려고 하면
당겨지는 게 두려워서 그 자리에 서는 친구들이 있어요.
특히나 늘어나는 줄들이 있어요.
멀리 가면 그냥 멀리 갈 것이고, 가까이 오면 줄이 자동으로 추슬러 지니까
분명히 보호자는 편할 거예요.
하지만 이 줄은 항시 반려견을 당기고 있다는 걸 잊지 마셔야 하고요
이럴 경우에 반려견들이
순간순간 딱딱 멈춰서는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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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는 보호자님들이 가진 도시에 대한 개념과
반려견들이 느끼고 있는 도시에 대한 개념이 완전 달라요.
지나가는데 옆에서 윙하고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았던 인간도 놀라잖아요.
그런데 반려견은 그냥 그 자리에서 멈추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도망가고 싶어 할 거예요.
못 가겠다고 여길 수도 있구요
아니면 좀 지켜보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반려견들은 사람들이 많거나 도시, 뭐 복잡한 곳에 가면
아예 고개를 들지 않고 바닥에 냄새만 맡으면서 가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때 보호자님들이 저한테 이렇게 질문을 해요.
“왜 우리 반려견은 그렇게 냄새만 맡고 다니죠?”
그게 냄새를 맡고 싶어 하는 행동일 수도 있구요
반대로 무서워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행동일 수도 있어요.
그거 확인해 주셔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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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세 번째,
우리 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졌다고 판단을 하면
반려견이 더이상 가지 않을 수 있어요.
보통 어렸을 때는 집 주변의 반경을 넘어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반려견들도 그래요.
내가 집으로부터 떨어질 수 있는 한계까지만 가고
더이상 안 가고 싶어 하는 애들이 있어요.
아셨죠?
1. 줄 조절을 잘 못한 것.
2. 도시가 너무 복잡해서.
3. 아직 거기까지 가기에는 용기가 안 날 때.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죠. 분명히.
하지만 간단하게 이렇게 3가지로 나눠봤고요
한 발짝 물러나서 내 반려견을 관찰하시면
분명히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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