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5일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 15분 만에 400세트
이틀 만에 1000세트 완판
“고향을 갈 수 없지만
고향 제품이라는 말에 궁금해서 왔어요“
-신**씨 (75세, 서울 은평구)
서울 시내에서 2시간 남짓
황해도 개성직할시 개성공단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개성공단
2003년 6월 착공
2004년 12월 첫 상품 ‘통일 냄비’ 출시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아주 멋진 제품을 만들게 돼 기쁩니다.“
-한순명(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하지만
“처음엔 저도 모르게 계속 경계했어요.
그들도 우리를 경계하는 것 같았고요.”
-개성공단 속옷 회사 어느 남한 직원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
부모님 돌아가신 이상의 오열, 통곡을 하는데
참으로 엄청났습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와 정말 많이 다르구나’ 생각했죠.
-개성공단 어느 회사 대표
제가 뭐라고 말하면
‘일 없습니다’ 하는 거예요.
우리말로 괜찮다는 뜻인데
처음엔 그걸 모르고
‘아니야, 지금 일 있는 거야, 일 있다니까’
반 년 후에 그 뜻을 알고
농담하며 같이 웃었어요.
-개성공단 속옷 회사 어느 남한 직원
개성공단 생산액
2005년 1천 491만 달러에서
2012년 4억 6천 950만 달러로
약 31배 증가
하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된
개성공단 ‘퍼주기’ 논란
“만약 남한에서 1억 원을 생산하면
임금, 세금 등 8300만 원이 들어가지만
개성공단에서 1억 원을 생산하면
임금, 세금, 보험료 포함
북쪽에 570만 원이 들어간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개성공단 북한노동자
평균 임금 144달러 (약 16만원)
-2013년 기준
“월급 중 3~4만 원 공제하면
한 달에 11만 원으로 4인 가족이 사는 것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어느 날 북쪽 근로자들이 점심 먹는데 가서
‘나도 밥 좀 달라’ 했더니 정말 밥을 주는 거예요.
‘오늘은 아내가 나물을 했으니까 먹어 보십시오’ 하면서 같이 나눠 먹고...
제가 느낀 건 정이었어요.
이번 남북정상회담 보면서도 느꼈죠.
서로 정을 나누고 있구나.
-유창근(개성공단 기업협회의 부회장)
그러나 2013년 4월
북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재가동이 결정된 뒤
넉 달 만에 개성공단에 들어갔습니다.
북측 사람들이 날 보자마자 울더군요.
나도 울었습니다.
-개성공단 남한 어느 직원
하지만 2016년 2월 7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3일 후
정부,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발표
개성공단과 연결된 남측 협력업체
약 6000곳 관련 노동자 8만 명 이상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추정 손실액 1조 5천억 원
(개성공단 기업협회)
“개성공단은
경제적 가치가 49, 평화적 가치가 51입니다.
공단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남북의 평화를 제도화할 수 있습니다.”
-김진향 이사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2004년 12월
‘통일 냄비’ 출시하던 날
“우리 민족의 자랑 아닙니까?
50년 동안 갈라져 있다가
힘을 합쳐 일하니까 기쁩니다.”
-고윤옥(개성공단 북한근로자) 씨
20**년 *월 *일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직원 집에 초대받았다.
푸짐한 개성 만둣국에 선물로 가져간
진달래 꽃잎 술을 함께 마셨다.
“한 해 동안 고마웠네.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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