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3일
한 국회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상을 버린 그에게
달려간
사람들
세상 물정 모르는 국회의원
2004년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
‘의원용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며 은행에 갔지만
자격미달
10년간
노동자를 위해 일간지를 발행하느라
빚더미에 앉은 신용불량자
신용불량자 초선 국회의원의 활약
호주제 폐지
-2004년 9월 14일 대표 발의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안
-2005년 9월 20일 대표 발의
“우리는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비유
외계인 침공, 삼겹살, 미확인비행물체 UFO, 냉면 대장균, 아폴로 11호, 에프킬라 모기
한국과 일본도 외계인 침공하면 연대해야 한다....
50년 동안 같은 판에 삼겹살 구워 먹으면 고기가 새까매집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 UFO입니까 무엇이 미확인입니까?
냉면집 주인이 “나는 속았다. 대장균이 주범이다”라고 하는 거죠.
아직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
에프킬라를 발견한 모기와 같은 상황이죠...
선거라는 치열한 경쟁
다섯 번 출마한 그는
같은 사진을 쓰고
새벽 버스를 탔다.
새벽 4시에 만석이 돼
도심 속을 달리는
6411번 버스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故 노회찬 의원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연설-
한 달에 85만 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적당한 줄타기
표를 잃지 않으려면
더 높이 올라가려면
하지만
지지율 두 자릿수도 안 되던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최고 재벌을
국민 앞에 부르길 꺼려하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부를 자격이 없다는 얘기는
바로 우리 국민들이 우리가 대표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삼성 그룹 이건희 회장을 부를 자격이 없다는
얘기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2006년 10월 17일 국회법사위 이건희 회장 증인 출석 논의현장
그가 마지막에 지니고 있었던 것
뒷굽 닳은 구두
지구에서 달까지 (40만km) 달린 구형 자가용
단골 이발사의 손길
긴 시간을 버티며 거기 있어준 약자들에 대한 인사
“삼성전자 등 반도체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들에 대한 조정합의가 이뤄졌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KTX 승무원들 역시 10여 년의 복직투쟁을 마감하고
180여 명이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
오랜 기간 투장해 온 KTX 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그가
남겨 놓은 것
정리해고를 남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면 ‘정리해고 제한법’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학대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 법률안’
고령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법안’ 등
...
국회에 남긴 법안 372건
계류 중
하늘나라에서 세상이 좋게 바뀌는 걸 지켜봐 주세요. -조문객
“생애 마지막까지 진보정당 만들기만 하다가
끝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 또 어떠랴...”
-2004년 17대 총선을 치르며 쓴 노회찬의 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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