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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야 산다] 박수칠때 진짜 떠나야 하나요? - 정철화 박사

Buddhastudy 2022. 9. 6. 19:14

 

 

여러분! 박항서 감독 잘 아시지요?

박항서 감독에게 '박수칠 때 떠나라'는 그 속담이 맞는 말일까요?

 

박항서 감독은 지금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이 되어 있지요.

201710월에 부임해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 신화를 이룩해서

베트남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었지요.

 

기자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속담처럼

'박수칠 때 떠나라'고 박 감독에게 조언을 했지요.

 

여러분은 지금 박 감독이 베트남을 떠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은 오히려 더 무책임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지요.

박수 친 이들에게 진정으로 보답하려면

내가 없어도 우승할 정도의 팀을 만들어 놓고 떠나야지요.

 

새로운 시대에는 속담이나 격언을 재해석할 필요가 있지요.

박수 친다는 것은 사람들을 칭찬하거나

잘한 것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회의결과를 표결에 부칠 때

투표나 거수로 하지 않고 박수로 통과하기도 하지요.

 

'박수칠 때 떠나라' 하는 말은

어떤 일을 잘 수행했을 때

연임에 도전하지 말고 미련 없이 떠나라는 말이지요.

 

다음 번에는 현재보다도 더 잘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과감하게 물러나라는 권유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기업경영 측면에서는 좀 생각해 볼 말입니다.

박수를 받는 사람들은 다 떠나가고

박수받지 못하는 사람들만 남아서 일을 하면

회사가 어떻게 될까요?

 

박수를 칠 때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박수받는 스킬을 부하들에게 가르치고

그 가르침을 받은 부하가 크게 성과를 내도록 해야겠지요.

 

도요타 자동차의 아끼오 사장은 취임한지 1년 만에

미국 의회에 가서 리콜 사태에 대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기자들이 리콜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묻자

회사의 성장속도에 비해서

인재육성 속도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켄터키주에 있는 도요타 공장에 가서

이대로 가면 우리는 5년 후에 망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강조를 하고

본인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눈물을 흘렸지요.

 

자동차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에

만드는 사람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하면

엉터리 자동차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기업에서도 60세가 되면 온갖 경험을 다 겪고

박수를 받는 인재가 되어 있지요.

 

그러나 60세가 정년이므로

박수를 받으면서 떠나야 하는 것이지요.

 

도요타는 리콜 사태 이후에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리고

박수받을 때 더 일할 수 있게 만들었지요.

 

베테랑 60세 이상의 인원들을

해외공장과 국내공장의 지도요원으로 활용하여

40년 이상 도요타에 근무하면서 박수받은 사람들의 노하우가

후배들에게 잘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아니라

떠나고 나서도

그 일을 대신하는 사람이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육성되었을 때 떠나게 하는 정책을 만든 것이지요.

 

 

훌륭한 리더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아주 간단한 방법 있습니다.

그 사람이 퇴직한 후에 그 조직이 휘청거리게 되면

무능한 리더이고

아무 이상 없이 잘 돌아가면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있지요.

 

 

포드가 GM에게 1등 자리를 내어준 것도

잘못된 인재관 때문이라고 합니다.

 

핸리 포드는 똑똑하고 박수받는 사람들은

고집이 강하고 융통성이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포드는 박수받는 사람들은

'해보지도 않고 안 될 이유만 찾는 사람'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어서

유능한 인재들이 포드를 많이 떠났지요.

 

간부들도 포드를 닮아서

자기보다 유능한 부하 직원이 있으면

자기 자리보전을 위해서 타부서로 보내버리는 것입니다.

 

일 잘하는 부하는 박수받고 능력 발휘하고 있어야 하는데

타부서로 가게 되어 성과가 지속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새로운 부서에서 새 업무로 다시 박수받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에 잘해보려는 마음이 없어져 버려서

회사 전체적으로 업무생산성이 점점 낮아지게 되지요.

 

직원을 새롭게 받은 부서의 팀장도 자기의 자리가 위협받기 때문에

새로운 직원이 능력 발휘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으므로

이동한 직원은 대부분 퇴직하게 되지요.

 

결국 박수받는 직원들이 퇴직해버려서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인재가 부족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포드는 GM에게 밀리고, 도요타에게도 밀려서

자존심을 구기는 회사가 되었지요.

 

 

삼성은 박수받는 사람들을 잘 활용하는 회사입니다.

박수받는 인재는 미꾸라지 양식장의 메기의 역할을 하게 해서

박수받는 사람이 잘 근무하도록

인사고용시스템이 재정비되어 있지요.

 

박수받는 사람들이 제대로 정착하는 문화가 만들어지자

삼성은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서게 된 것이지요.

 

박수칠 때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정착하게 해야

초격차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큰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박수받는 부부가 될 때

그 부부는 또 박수받는 자녀로 양육하게 될 것이고

가정에서 칭찬받으며 자란 아이가

장차 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모두가 박수받는 사람들이 되어서

이 사회가 더욱 살만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