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결혼 1년 차로, 신랑을 소개로 만났을 때 좋지 않은 첫인상을 받았지만 시댁 식구들이 잘 해줘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00:09]. 그러나 결혼 후 임신 중에 신랑에 대한 첫인상 때문에 많이 울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마음이 찜찜하다고 합니다 [00:32].
이 주부는 이전에 두 번 병원에 갔었는데, 의사가 우울증이라고 직접 진단하지 않고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성격이라고만 했다고 합니다 [01:57]. 스님은 현재 상태로는 우울증인 것 같으니, 다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고 의사가 약을 처방해주면 복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02:22].
또한, 스님은 주부에게 부처님과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업대로 살지 않고 자식에게 이 업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기도를 108배 절과 함께 매일 하라고 권했습니다 [02:39]. 남편에게 병원 방문 사실을 알리지 말고, 혼자서 병원에 한 번 더 가보라고 조언했습니다 [03:16]. 남편이 눈치챈 적이 있었으나, 주부가 발이 아파서 상담받았다고 둘러대자 이해해 주었다고 합니다 [03:48].
주부는 현재 아이를 한 명 낳았는데, 자신의 상태 때문에 더 이상 아이를 낳기 싫어하지만 남편은 아이를 더 원한다고 합니다 [04:44]. 스님은 100일 기도를 먼저 해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면 더 낳아도 괜찮지만, 도저히 안 된다면 남편에게 우울증 증세가 있어 아이에게 전이될 수 있으니 더 낳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라고 조언했습니다 [05:00].
마지막으로 주부는 누군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느끼면 해결될 때까지 계속 생각이 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05:48]. 스님은 그것이 병이라고 말하며, 운동을 많이 하고 잠을 푹 자고 생각에 너무 갇히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05:58]. 스님은 엄마의 심리적 불안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항상 억지로라도 기분을 좋게 유지하고 우울할 때는 즉시 일어나서 조깅을 하거나 절을 하는 등 자기 조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06:33]. 비상시에 먹을 수 있도록 약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07:11].
선생님 저희 남편은 51인데
주변에는 약간 아버님 어머님 돌아가시고 하면서 우울증을 겪었어요.
근데 그 옆에서 보는 제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서
제가 착한 아내 노릇을 하느냐고 좀 많이 신경을 쓰고 하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이거를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될지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최근에 남편이 한 6개월 정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나름 극복을 하느냐고 운동을 하고 잘 살아가고는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불안불안하니까
저는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힘이 들고
두 번째로는 제가 우울증인가? 하는 생각이 막 들면서
저는 사실 법률 선생 강의도 듣고 하면서
아 내가 죽을 때 억울하지 않게 죽어야지 하면서 제가 좀 즐기면서 살려고 하거든요.
여행도 자주 가고
또 남편이 자꾸 걸리적거리기도 하고
그것도 해야 되고 제 삶도 살아야 되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 될지 조금 요즘에는 좀 혼란이 듭니다.//
남편 데리고 여행 가면
여행도 가고 남편도 케어하고 둘 다 되잖아.
...
왜 그래?
같이 있는 게 힘들다는 거는
결혼했으면 맞춰야지
결혼해 놓고 내 마음에 안 든다고 힘들다
이러면 안 되지 그거는.
열 번 가는 중에
적어도 사 분의 일씩 나눠서
사분의 일로 나누면 되겠네요.
나 혼자 가는 거 4분의 1
애하고 가는 거 4분의 1
부모하고 가는 거 4분의 1
남편하고 4분의 1
원래대로 하면
남편하고 가는 거 2분의 1
나머지 2분의 1을 가지고 이렇게 나눠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비중을 남편한테 많이 둬야 되기 때문에.
근데 자기가 남편하고 있는 게 힘든다니까
그러면 똑같이 n분의 1은 해줘야지.
요즘 상속도 뭐예요?
아들딸은 뭐다?
n분의 1이고
부인은 한 표 더 주죠.
그 정도는 배분을 해야지.
유산은 그렇게 받으려고 하면서
보호는 그렇게 안 하려면 어떡해
...
참으면 안 되지.
잘 안 해줘도 돼.
잘 안 해주면서 자주 가는 게 더 좋지.
잘해주고 어쩌다가 가는 것보다.
그건 욕심이요.
문제가 있는 사람을 어떻게 다 잘해줘?
대강해주면 되지, 대강 그냥.
짜증만 안 내는 수준
‘잘’은 치우고 ‘못’만 안 하면 된다.
...
그건 자기 문제지.
수행이라는 건
자기 짜증은
어떤 경우에도 자기 문제지, 남 문제는 아니야.
내 식대로 하려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거야.
남편 하자는 대로 하면
하나도 짜증이 안 나.
...
참는 거는 수행이 수행을 하니까.
“꼴보기 싫은데, 그래도 내가 아내니까 참아야지.”
이건 수행이 아니고
“아, 우리 남편은 저럴 수도 있구나.
그래 뭐 니 좋다면 그렇게 해라”
이렇게 하는 게 수행이야.
힘들지 않아.
수행은 힘드는 건 수행이 아니야.
힘드는 걸 없애는 게 수행이지.
그럼 같이 나와서 내버려 두면 되지 뭐.
목줄, 개 데리고 갈 때는 목줄 잡고 가다가
공원에 가서 풀어서, 지 맘대로 다니도록 했다가
올 때 목줄 채워 오듯이
그냥 가서 풀어놓고
그냥 막 뒤에 따라 다니는 거예요, 뒤에.
‘이 집에 가서 먹자’ 하면 따라가고
‘먹지 말자’ 하면 따라가고 이러면 되는데
자기는 꼭 음식은
-이거 먹어야 돼
-요래 가야 돼.
-니 이래야 돼
이렇게 자기 식대로 하려니까 힘들지.
힘들 게 뭐가 있어?
남편 하자는 대로 한번 해봐요.
왜 힘들어?
...
안 되지.
그러니까 그게 남편이 문제가 아니고
제 마음대로 하려는데 안 돼서 생기는 문제예요.
제 마음대로 하려는 생각을 놓아버리면
큰 문제가 없다, 이 말이야.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해되지 않는 부처님의 행동 (0) | 2025.06.09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140. 가장 친한 친구한테 사기를 당했습니다 (0) | 2025.06.05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139. 남편 두 명과 사는 것 같아요 (0) | 2025.06.04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사회 분열이 강화되는 원인과 과정 (0) | 2025.06.03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버릇 없는 언니 (0) | 2025.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