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아프던 동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생을 점점 잊게 됩니다
장례식 때 동생 몫까지 열심히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입니다
앞으로 동생 몫까지 하며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동생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습니다
질문자가 자기를 문제 삼는 건 자기가 자기를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겁니다
자기가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질문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라
자기를 너무 우월하게 생각하지 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행동을 했을 뿐 특별히 잘하거나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돌아가신 분을 잊는 게 좋습니다
질문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동생에게 좋은데 가서 편안하게 잘 살아라 하고 질문자는 본인 생활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자기는 자기가 보통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기는 예수님이나 부처님이나 공자님이나 이런 정도의 성인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스스로 자기를 볼 때.
그러면 만약에 동생이 안 죽고 지금 살아서 또 그렇게 이런 저런 행동을 하면, 자긴 또 보기 힘들어서 답답해서 똑같은 행동을 할까? 달라질까?
그래서 자기 잘못은 아무것도 없어요.
자기가 지금
‘아, 내가 좀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는
자기가 자기를 너무 높게 평가하는 거요.
자기가 자기를 부처님 정도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거요.
부처님이 그렇게 했으면 좀 문제지.
그런데 보통 사람은 누구나 다 그렇게 되면 그렇게 밖에 행동 못해요.
자기가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자기가 여기서 결정을 해야 돼. 나는 부처님 같은 사람이다 하면
부처수준에서 그 정도도 못 받아줬나.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자기가 보통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거요.
또 그런 상황이 돌아온다 해도 자기는 지금 없으니까 오면 잘 할 것 같지.
또 그게 하루 이틀 되고 열흘 되고 1년 되면 똑같이 행동할 거요.
그래서 자기는 개선될 여지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나쁜 것도 아니고 자기 수준이 그런 거요.
그럼 그게 다른 사람보다 수준 떨어지냐?
아니에요.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다 그 수준이에요.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라.
자기를 너무 우월하게 생각하지 마라.
자기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평범한 사람의 일상적인 행동을 했을 뿐이지
특별히 잘하거나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칭찬받을 만큼 잘한 행동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비난받을 만큼 못된 행위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냥 보통사람으로 행동한 거요.
그래서 잘못한 건 없어요.
표창을 줄만큼 잘 한 것도 없지마는.
그러니까 죄의식을 가질 필요는 하나도 없다.
그리고 또 돌아가신 분을 자꾸 생각하는 것은
돌아가신 분한테도 안 좋고, 자기한테도 안 좋아요.
잊는 게 좋아요.
안 잊어지는 게 병이지,
잊는 건 병이 아니에요.
자기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동생은 “좋은데 가서 편안하게 살아라.”
병들어서 힘들게 살았잖아. 그죠?
“그렇게 살면 뭐하니?
극락이나 천당에 가서 편안하게 잘 살아라. 빠이빠이,” 이러고
자긴 자기 생활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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