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은 못 고쳐도 본인은 고쳐줄 수 있어요. 자기 성격 어떤 걸 고치고 싶어요?
자기 지금 부인한테 미안한 거는 확실히 느껴요? 고치고 싶다며. 와도 안 받아줘요. 그런 인간들은.
지 마누라하고도 못사는 게 들어와서 어떻게 같이 살겠어요? 여자하고도 못사는 게 남자하고 어떡케 살겠어요? 그러니까 우선 절에 오려고 그러면 마누라하고 마누라가 둘도 없는 남편이다 할 정도로 팔을 잡고 매달릴 정도로 집안 문제를 풀어놓고, 딱 매달리거든 그만 두고 오세요. 그러면 절에 와서도 잘 살 거요.
자기가 어릴 때 어떻게 자랐든,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귀중하게 키웠든, 일단은 20살이 넘었으면 자기가 독립이 되어야 되요. 그리고 여자는 독립된 남자하고 결혼하고 싶지, 어떤 여자의 밑에 있는 남자하고 결혼하고 싶지가 않아요. 좋게 말하면 고부간에 갈등이지. 직설적으로 말하면 자기가 두 여자 사이에 끼어서 두 여자를 끼고 살은 거요. 하난 늙은 여자, 하난 젊은 여자. 늙은 여자도 못 버리고, 젊은 여자도 못 버리고, 밤에는 젊은 여자하고 자고, 낮에는 늙은 여자 눈치보고 자기 말로 그렇게 얘기했잖아.
그러니까 그건 자기가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어요. 그러니까 늙은 여자로부터는 고맙다 그러고 독립을 해서 젊은 여자의 남편으로 자기 위치를 확실하게 해줘야 되요. 그리고 과거의 늙은 여자로부터 내가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거는 예의로 늙은 여자를 돌보는 거는 괜찮은데, 중간에 끼어있으면 안 돼. 자기 소속을 분명히 해줘야 돼. 그러면 젊은 여자가 소속만 분명히 해주면 힘드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이 남자가 소속이 불분명해. 이게 늘 양다리 걸치고 있단 말이오.
아이, 지금은 없으니까 그렇지. 아니 그러니까 지금은 양다리 아니라도 하는데, 그거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지금 양다리를 안걸치는 거지.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거는 그랬을 때 부인이 얼마나 힘들었겠냐. 그러니까 엄마 치매를 뒷바라지하고 그게 힘든 게 아니에요. 자꾸 자기는 그걸 보고 힘들었다 생각하는데, 그건 육체적으로 힘든 거지 정신적으로 힘든 거는 자기의 애매모호한 태도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엎드려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부인한테, “아이고, 나한테 시집와서 너무너무 고생했지. 내가 마마보이처럼, 한 남자로서 입장을 못 가지고, 엄마한테 중간에서서 중재한다는 미명으로 네 남편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자기는 한 여인의 아들로서는 괜찮은 남자인데,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신통치 않은 남자요. 돈을 벌어주고 이런 거는 했을지 몰라도. 입장을 분명히 안 해줬다는 거요. 그러니까 나하고 살면서 당신 얼마나 마음 아팠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이렇게 자꾸 절을 해야 돼. 그래야 자기 성격도 바뀌어요. 진짜 미안한 줄 알면, 자기가 말 한마디 태도가 달라.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가 밥도 해서 차려놓을 줄 알고, 설거지도 할 줄 알고, 방 청소도 할 줄 알고, 부인이 아프다 그러면 다리 주물러 줄줄도 알고.
지금은 자기 그렇게 하고 싶어도 마음은 한번 해봐야지 해도, 자꾸 그렇게 하려고 그러면 머리 뒤로 거머리가 막 기어가는 거 같고 간질간질 하고 잘 안 돼. 그러나 그렇게 참회기도를 해야 그게 자연스럽게 나와. 자연스럽게. 지금은 그냥은 안 돼요. 자기 평생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습관이 금방 안 바뀌어. 자기가 원했기 때문에, 자기가 지금 원하기 때문에 할 수는 있어요. 그렇게 기도하면서 노력하면 되요.
자기가 부인한테 엄청난 마음고생을 시키고 죄를 지었다. 이걸 자기가 깊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 할 수 있는데, 자기 말은 그래도 속으로는 ‘내가 뭐 잘못 했노. 엄마 모신 게 뭐 잘못 됬노. 내가 돈을 안 벌어다 줬나?’ 이런 게 무의식 세계에 탁 깔려있는 거요. ‘그래도 나니까 너하고 살았지.’ 이런 게 깔려 있기 때문에, 조금만 부인이 뭐라고 그러면 성질 퍼럭퍼럭 내고 그러는 거요. 자기가 잘못한 줄 알아야 고쳐져. 그냥 이 머리로 알아서 안 돼. 마음에서 느껴져야 돼.
거기다 백수까지 되었으니까 더 숙이고 살아야지. 자기가 딱 정해놓고 해봐. 자기가 아침밥 한다. 될까? 아니 그러니까 아침밥 자기가 하고,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이렇게 뭐든지 커피도 끓여서 바치고 이렇게 할 수 있냐는 거요.
자기 옛날에 앉아있으면 “여보, 커피 한잔 타줘.” 이런 소리 했나 안 했나? “담배 가져와. 재떨이도.” 이런 얘기 했잖아. 그러니까 반대로 해야 돼. 뭐, 자기 조금 해놓고 지금 벌써 자기가 한 거는 엄청나게 빚을 많이 지어놓고, 쬐끔 갚아놓고, 다 갚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절을 해. 부인한테, “아이고 나하고 산다고 얼마나 고생했어. 미안해. 미안해.” 자꾸 절을 해야 돼. 절을 하면 저절로 느껴져요. ‘정말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했구나. 아이고.’ 이렇게.
그러니까 절을 하라잖아요. 절을 하라잖아. 절 안하면 안 고쳐진다니까. 절을 하면 느껴져요. 마음에서 눈물이 나고, “아, 정말 내가 잘못했구나.” 이렇게 느껴져야 고쳐지지. 머리로 생각으로만은 안 돼. 생각으로는 설거지하고 밥해주다가도 여자가 뭐라고 그러면 또 설질 푸르럭 내고. 또 그래요. 그래서 하루 이틀 잘해놓고 성질 한번 내고 다 까먹고. 하루 이틀 잘해놓고 성질 한번 내고 다 까먹고. 이런단 말이오.
그러니까 진짜 자기가 참회가 돼야 돼. 그러려면 절을 좀 많이 해야 돼. “나하고 산다고 당신 얼마나 고생했어.” 그러니까 자꾸 엄마 시중한다고 고생했어. 그런 것만 따지면 안 돼. 자기 태도 불분명. 중간에 끼어서 어중간하게 행동한, 그게 가장 크게 여자에게 가슴을 아프게 한 거요. 그렇게 자꾸 절을 해봐요. “여보, 미안해. 나하고 산다고 힘들었지. 아이고, 얼마나 힘들었어. 내가 바보 같아서 몰라서 미안해.” 이렇게 자꾸 절을 해봐요. 그러면 안 될 거 같은 데 되요. 우선 한 100일만 해봐요. 변하려면 한 3년은 해야 변해.
우선 100일쯤 하면 자기가 느껴져요. “아, 정말 우리 부인 힘들었겠다.” 이렇게. 부인하고 같이 왔어요? 어, 그러면 마이크 한번 줘 봐요. 부인한테 마이크 한번 줘 봐요. 받아요. 내가 자기편을 저렇게 들어줬는데 마이크 안 받을 리가 있나? 예. 거사님은 앉으시고. 어떻게 내 말 듣고 좀 기분이 좋아졌어요? 저 봐라. 저렇게 좋아하잖아. 거사님도 일어나보세요. 남편. “부인 미안하다.” 하고 말로 해줘 봐요. 큰 소리로. 마이크 쥐고. 그래. 한번 껴안아 줘 봐요. 그래그래. 그렇게 해서 살면 신혼살림처럼 새로 살 거요. 부인도 할 얘기 있으면 해봐요.
그런데 부인도 이렇게 봐줘야 돼. 성질 버럭버럭 내고 그럴 때, 남자가 퇴직하고 너무 기죽으면 맥아리가 없어져요. 그러니까 조금 격려를 또 해줘야 되요. 그러니까 남편은 그동안에 내가 당신한테 참, 너무 잘못했다. 이렇게 해서, 돈을 벌어서 갚을 생각하지 말고, 집안일을 해보면서 “아이고, 표도 안 나는 이 일을 우리 마누라가 평생했구나. 쯧쯧쯧.” 이러면서 집안일을 많이 해주면서, 이렇게 참회하고,
부인은 또 “그동안의 남편, 직장 생활하면서 힘들었는데, 고생 많이 했다.” 이렇게 좀 다독거려주면, 이렇게 하면 또 새로운 생활이 시작이 됩니다. 저분이 잘 안 고쳐진다. 해도 저분은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스스로 이렇게 일어나서 안 고쳐집니다. 라고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거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요? 없다는 거요? 있다는 거요. 그러니까 어릴 때 사랑을 못 받은 사람은 그 욕구불만이 있기 때문에 결혼해서 생활이 늘 그렇게 사랑을 갈구하다가,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지 못합니다.
자기가 주인이 되어야 돼. 언제든지. 그러니까 본인이 이렇게 문제점을 알고 한번 해보겠다 하는 거는, 성질이 조금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 우리 거사님 오늘 질문해주셨는데, 박수 한 번 더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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