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비이원시크릿] 마음공부에 대한 환상

Buddhastudy 2024. 3. 5. 19:43

 

 

어떤 학생을 가르치실 때 뿌듯하신가요?

지금까지 1년여 이상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시며 느끼신 것이나

선생님의 개인적인 소감이 듣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솔직히 어떤 학생을 가르칠 때, 어떤 분을 대할 때

가장 뿌듯하다, 그런 것 자체가 없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사명감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게 뭐냐면요.

내가 무엇을 한다라는 그것 자체가 없어요.

자연적으로 모든 인연들이 만들어지면서

그냥 일어난 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하고 있을 때

그냥 다 뿌듯하고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은

모두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있어요.

공부하셨던 분들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고

이렇게 막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안 봐요.

지금은 그런 것이지.

 

왜냐하면 우리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다음에 저는 그 사람이 변화된 모습을 봅니다.

그게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변화된 모습을 봅니다.

제가 할 일은 거기서 끝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책임감이나 그런 것도 가지지 않습니다.

대신에 해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은 해드려요.

 

즐겁습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도 안 잡아요.

내가 무엇을 한다라는 느낌 자체도 없어요.

일어나는 겁니다.

 

 

--분리감 없이 흐름 안에 있을 뿐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나와 너라는 분리감 자체가 없어요.

전체적인 궁극 실제의 존재 흐름이 일어나는 거예요.

 

일어나는 그 안에서

이런 드라마가 펼쳐지는 거고

저는 그 흐름대로 이런 역할을 하면서 살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생을 가르칠 때 가장 뿌듯하고 그런 건 없어요.

모두 다 소중하고

그 어느 누구한테도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근데 좀 속상한 경우는 있어요.

혼자서 공부하다가 잘못돼서

변성의식, 빠져버리신 분들 몇 분 계세요?

그런 분들 경우에 대하면 속상하죠.

 

그런데 그것도 그 사람의 삶이기 때문에

그 사람한테 가장 많은 최선의 방식으로

그 사람의 그 앎의 여정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렇게 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정말 이렇게 솔직한 질문이에요.

 

그다음에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게 많죠.

느낀 게 많죠.

뭐를 제일 먼저 느끼느냐면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

 

이건 뭐냐면은 심지어는 저는 봉쇄 수도원 생활도 해봤잖아요.

봉쇄 수도원 딱 들어가서

제가 두 달 만에 모든 환상이 와장창 다 깨져버렸습니다.

세 달 걸렸다.

저를 주방으로 보직 발령 냈을 때

모든 환상이 그때 와장창 다 깨져버렸어요.

 

 

--수도생활에 대한 환상이 깨지다

처음에 수도원 들어갈 때 어떤 생각이었냐면

여기는 천사만 살겠지

 

똑같습니다. 똑같아요.

봉쇄 수도원에까지 들어오는 사람들은

오히려 성격적으로 더 집요하고, 질기고, 독하고, 고집도 세고.

? 안 그러면 못 버텨요.

개성들도 뚜렷뚜렷하고.

 

그런 사람들을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만났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진짜 징하네

이런 말 나올 만한 사람들이 오히려 거기 와요.

똑같아요. 똑같습니다.

 

공부할 때 많은 분들하고 관계를 맺게 되잖아요.

그분들의 고민, 사고방식, 그분들이 느끼고 있는 뭐 이런 것들 알게 되잖아요.

알게 되고 접하게 되죠.

매번 느껴요.

똑같구나

 

이게 얼마나 아름다운 감각이에요.

평등한 세상

속세가 되든 구도자들의 영역이 되든 똑같아요.

 

참고로 저는

지리산 계룡산이 이런데 혼자 수도 계시는 분들도 몇 분 알아요.

똑같아요.

우울증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아요.

 

 

--구도자들의 두려움

많은 분들은 이제 더 이상 이걸 관두면

내가 사회에 나가서 뭐를 할지 막막하고

그러니까 말 그대로 하산할 용기가 없어서 못 나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수도원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속세에서 살면서

무언가를 갖다가 새로운 한 발을 내딛으려고 할 때

이런저런 두려움, 막 재는 마음 막 생기잖아요.

똑같아요.

 

구도자가 되든 속세에서 살고 있는 중생이 되든

그 누가 되든지 간에

인간 존재는 평등하고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여러분들이 반드시 아셔야 돼요.

마음공부를 한다고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감정적인 약점들

뭐 이런 것들이 사라진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안 돼요.

그런 사람들이 환상을 가지게 됩니다.

깨달은 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옷도 개량 한복 입고 다니고, 머리 길러야 되고

 

인도 쪽에서 수행하고 오시는 분들은 뭐예요?

거긴 날도 더우니까 훈도시 같은 거 하나 딸랑 차고 앉아가지고

이러고 있어야 하고, 금욕하고, 고행하고

이렇게 어떤 그런 이미지들이 딱 있어요.

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

 

 

--깨달음의 환상

여러분들한테 이 기회를 빌어가지고 단도 직입적으로 말씀드리는데요.

깨달은 자에 대한 환상 같은 걸 버리세요.

이유는 뭐냐 하면

깨달은 자라는 것 자체가 존재할 수 없어요.

 

?

깨달은 자도 뭘로 나타나는 겁니까?

대상으로 나타나죠.

환이라는 얘기예요.

꿈속에 나타나는 돌멩이하고 똑같은 것입니다.

 

그런 환상부터 버리시고

인간성이 가지고 있는 그 어느 부분도 배척되지 않습니다.

인간성이 가지고 있는 부분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이 완전히 사라진다?

있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깨달은 자는 악이라는 부분이 완전히 사라져요?

그럼, 그 사람 뭐예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도 사라져요.

존재할 수 없어요.

 

깨달음은

절대로 스마트한, 살아있는 좀비 되는 훈련이 아니에요.

절대 그런 게 아니에요.

어떤 감성적인 부분, 감정이 사라지고

이런 것도 아니에요.

 

감성적인 부분 뭐 그런 거는

굳이 그런 마음공부 수도나 수행 안 해도 뭡니까?

나이 먹고 이렇게 저렇게 삶에서 부딪쳐 가면서 자동적으로 변해요.

그게 뭐예요?

모난 돌이 동그랗게 깎여져 가는 거죠.

 

오히려 마음공부했다는 사람들 중에 더 편협한 사람들 많아요.

깨달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에 더 막행막식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게 뭡니까?

인격수양, 수행 수양에 관련된 부분이지

그게 어떤 깨달음의 척도가 되는 게 아니에요.

 

이런 쪽으로 이미지를 잡고 계시면

와장창창 깨지게 됩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도 버리시는 거예요.

 

공부 시작하시는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하세요.

그리고 뭡니까?

고통스럽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을 하세요.

 

그런데 이 공부의 끝은 이 고통을 버리는 게 아니에요.

이 고통으로부터 해방된다라고 이야기를 할 때

이 고통을 외면해서 버리는 그런 공부가 아니에요.

오히려 나중에 알게 됩니다.

비이원성의 마음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끌어안게 돼요.

고통 자체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됩니다.

고통의 의미를 알게 돼요.

 

아이러니하게도 뭡니까?

그 고통을

내가 [외면하고 밀어내고 있었던 고통을

끌어안게 될 때 허용이 일어나고요.

자연스러운 앎의 상태에서

비이원의 세상에 대한 눈이 떠집니다.]

눈이 떠지게 돼요.

 

 

--고통을 없애는 법

고통을 없애는 진짜 방법은

고통을 없애고자 하는 시도를 내려놓으시는 거예요.

내려놓게 되면은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없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단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를 뿐이죠.

그게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에요.

 

항상 왼쪽만 보고 살면서

오른쪽이 있다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거지

오른쪽이 없으면 왼쪽에 있을 수가 없겠죠.

왜요?

그 앎이 일어나면

고통이 전적으로 고통이 아니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뭡니까?

고통과 행복이 하나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변해갑니다.

변해가면서 오히려 인간 존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부분들이

더욱더 뭐가 돼요?

더욱더 충실하게 표현이 되기 시작해요.

 

어떤 부분을 버리는 게 아니에요.

어떤 부분이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어떤 한 부분이라도 사라지면

그거는 인간 존재로서 존재할 수가 없어요.

 

물론 인간 존재가 경험하게 되는

오욕칠정의 물결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거기에 떡이 돼서 끌려다니면서 먹히지 않게 돼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뭡니까?

일어나는 그런 감정이나 느낌이나 그런 것 자체가

아예 일어나지도 않고, 없어지고 사라지고 그런 게 아니에요.

 

 

--마음공부는 좀비되는 공부가 아니다

그러니까 깔끔하고 스마트하고

어떤 평화로운 좀비 되는 게 아니에요, 마음공부라는 건.

오히려 인간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질문 말하다가 여기까지 나갔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저와 관계 맺는 모든 분들 볼 때 뿌듯해요.

 

그 어떤 부분에 대한 특정한 책임감이나

그런 것 자체는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것을 하고 있는 데 대해서

사명감 자체도 사실은 없어요.

사명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진짜로 마음을 낼 수가 있어요.

온 마음을 낼 수가 있는 거죠.

 

모든 게 흘러가는 대로 인연이 만들어지게 될 겁니다.

네 이 질문 답변 여기서 마칠게요.